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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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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과 조경유산 보존관리 정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2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2021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화옥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임시총회 ▲공로패 수여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율진 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작년에 4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학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노력해주신 여러 회원들의 덕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만남과 소통에 한계가 있는 야외답사 등을 추진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도 학회에 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계가 신설된 후 열리는 첫 행사라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행사에서 나누게 될 전통조경의 다양한 연구의 해석이 전통조경분야의 깊이를 더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화재청은 전통조경 정책을 담당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전통조경의 정책기반 마련과 조경유산 보존관리 정책에 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경과보고 ▲2022~2023년도 차기 회장단 인준 ▲2021년도 신입 상임이사 인준 ▲2021년도 신입회원 인준 ▲2022년도 정기총회 일시 및 장소선정 ▲기타안건을 진행했다. 학회는 지난 2월 전통조경 전문학술서의 선례를 잇기 위해 전통조경 대계 발간계획에 따라 발간된 ‘전통조경 시공・관리’를 이어, ‘전통조경계획 및 설계’, ‘전통조경식물’ 등의 대계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현재 입찰자격 논란이 되고 있는 강진 정약용 유적탐방로, 고흥군 존심당 등에 대응할 내실 있는 지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회는 집행이사진 중 ▲총무이사 ▲재무1·2이사 ▲편집위원장 ▲저술위원장 ▲제도3이사 ▲감사 1명은 공석인 상태로 현재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기타안건으로는 학회 사무국 입주 건에 대해 검토했다. 현재 사무국인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으로 내년에 재입주할 계획이다. 특별강연은 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의 조경문화, 이상향을 가꾸다’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온고지신 ▲선인들의 이상향 ▲조경식물 ▲조경시설 ▲한국의 조경문화를 중점적으로 풀어냈다. 학회는 이날 11대 전통조경학회장을 역임한 홍광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에게 정년퇴임 공로패를 수여했다. 학술발표는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함광민 횡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일반분과 13개와 전시 19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우수논문상은 ▲정다인·김채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문화재수리기술학과 석사과정·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보길도 윤석도 원림의 판석보 변화 고찰’ ▲강재웅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석사과정·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현동 일원의 역사문화경관 해석’이 선정됐다. 우수작품전시상은 ▲김은겸·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수목 음파 단층촬영을 통한 외과수술 부위의 영향 진단’ ▲최소정·성선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이재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창덕궁 관람지 및 목교 복원 계획’이 뽑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경궁 대온실의 건축적 가치와 당시 시대상을 살펴보고, 그 안에 전시된 식물들과 함께 궁궐의 꽃식물을 알아볼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대온실과 궁궐의 꽃식물’을 주제로 ‘2021년 창경궁 인문학 강좌’를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한다. 강좌가 진행될 창경궁 대온실(국가등록문화재)은 1909년 목재와 철재 그리고 유리로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첫 번째 강좌는 29일 송인호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창경궁의 근대와 대온실’을 주제로 창경궁이 마주한 당시의 근대 상황과 도시변동 그리고 대온실의 역사적 의의와 대온실에 투영된 창경궁의 서사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지며, 강의 주제로 다뤄지는 대온실 내부에서 진행된다. 두 번째 강좌는 30일 김승민 충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강사가 ‘궁궐의 꽃식물’을 주제로, 전통 조경식물과 식재의 의미, 기록으로 보는 정원식물, 고전 속의 꽃식물에 얽힌 일화 등 궁궐 식물에 대한 갖가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이번에 진행되는 강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한 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강의 장소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고려해 참여 인원이 매회 15명으로 제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창경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창경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이 궁궐을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을 활용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1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작품전시 ▲공청회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학회 고문인 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의 조경문화, 이상향을 가꾸다’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공청회가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함광민 횡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좌장으로 일반분과 13개와 전시 19편이 발표되며,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 궁중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16일부터 31일까지 ‘제7회 궁중문화축전 가을’을 개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제7회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이 국민에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궁이 온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비해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면으로 준비해 온라인과 현장 모두를 아우르도록 준비했다. ‘궁중문화축전_가을’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현장 프로그램이 9일간, 비대면 프로그램이 16일간 이어진다. 현장 행사로는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여러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시각 예술 전시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지’ ▲시민공모를 통한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에서 당선된 21가지 방법을 사진과 설명이 기록된 8개 큐브 구조물로 감상할 수 있는 ‘궁, 기록보관소’가 열린다. 비대면 관람 행사로는 ▲조선 태종 12년인 1412년을 배경으로 한 동서양 악무용극에 뮤지컬 요소를 도입한 영상 ‘경회루판타지-화룡지몽2021’ ▲교육과 게임을 접목해 선보이는 ‘마크로 만나는 궁’ ▲총 5팀의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궁궐에서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왕비가 궁궐을 거닐며 들었을 법한 여러 소리를 ‘이머시브’ 효과로 들려 주는 ‘ASMR, 왕비가 듣는 풍경’ ▲쌍륙 놀이에 현대의 게임과 교육적 내용을 더한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 ▲대한민국 100년의 음악사를 훑어보는 ‘덕수궁이 들려주는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 ▲축전의 이모저모를 풀어내는 ‘궁궐TV’ ▲시민의 눈과 귀가 되는 ‘랜선 궁둥이 기자단’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원주·이천·진주·나주·담양 대나무·보성·제주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본요소로 해 흥례문, 근정전, 수정전 등 경복궁 전각을 배경으로 전시관을 조성해 7개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또한 염색장 보유자들과 도예가, 한지공예가, 죽계공예 등 전통문화 장인들의 작품이 경복궁 곳곳을 아름답게 꾸밀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인 전국의 전통문화까지 아우르는 시도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궁능유적본부·문화재재단·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전 기간 내에 공개되는 온라인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SNS와 유튜브에서 살펴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을 위한 ‘2021년 제3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이 7일 개최됐다. 문화재청은 경기도·강원도와 공동으로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2021년 제3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계획 구상’이라는 주제 아래 문화유산·자연유산 분야의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활성화할 수 있는 의제 제안과 관련 법제 마련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문화유산분과에서는 기존의 남북문화재 교류협력 우수 사례를 분석한 ▲이준성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의 ‘개성 만월대 디지털기록관의 구축과 활용’ ▲노현균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팀장의 ‘개성 한옥 보존사업의 경과와 가치’ ▲권택장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기존 제안된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사업 현황 검토’에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자연유산분과에서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새로운 핵심 의제인 ▲도혜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 담당관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된 북한의 서해안 갯벌 연구’를 비롯해 ▲이상돈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비무장지대(이하 DMZ) 두루미류 보전을 위한 남북교류방안’에 대한 발표 펼쳐졌다. 정책제도분과에서는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사업의 법제 마련을 위한 ▲이인숙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의 ‘남북문화재 기본계획 수립 주요 항목 제안’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제3차 포럼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무장지대 실태조사단이 지난 2년에 걸쳐 조사한 성과를 포럼 운영‧참여위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반도 DMZ 실태조사에 대한 경과보고가 마련됐다. DMZ 실태조사는 갈등과 반목의 역사에서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난 비무장지대를 대상으로 한 문화‧자연유산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조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를 위해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감시초소(GP), 사라진 마을과 옛길, 산양‧두루미와 같은 천연기념물, 파주 대성동 마을의 구석기 유물과 고려 시대 유물, 태봉국 철원도성 성벽 등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집대성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마지막 제4차 포럼에서는 남북문화재 교류협력이 지속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의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파문에 대한 문화재청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배현진 국회의원이 지난 5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건설 파문과 관련해 문화재청 책임”이라며 감사원 감사와 실무책임자 중징계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한 개의 코드로 일괄 등재돼, 그중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 40기가 통째로 문화유산 등재에서 취소될 수 있다”며 “2019년 김포 장릉 앞에 아파트 건설이 시작될 당시 문화재청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인근 현장조사차 방문 시 처음으로 장릉 문화재 지역 내 아파트 불법 건설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7월 아파트 공사 중단 요청 조치 등 각종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7월 30일 유네스코 공식 정기보고(6년마다)에서는 관련 내용을 누락했다는 것이 배 의원의 설명이다. 이는 문화재청이 허위보고를 인정한 셈이란 지적이다.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은 자국 내 세계유산 보존 상태와 보호 활동에 관해 정기적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이 보고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유적지들의 상태를 평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한다. 정기보고와 별개로 위급한 상황이나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대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2019년 아파트가 건설되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관리를 도외시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사태를 인지하고 공사 중단 조치까지 내린 상황에서 정기보고에서 해당 내용을 누락한 것은 세계유산위원회와 유네스코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어떠한 의도를 가졌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의 직무유기가 이번 사태의 발단임이 명백함에도 건설사와 애꿎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직무유기와 사실 은폐, 유네스코 허위보고 등의 책임을 물어 감사원 감사와 실무책임자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책임자 중징계를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유네스코 공식보고가 6년마다 의무임에도 “공식적인 보고가 아니다”라고 위증한 김현모 청장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할 예정이다. 현재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야 세력 정치체의 변화상이 담긴 흔적으로 평가받는 ‘합천 삼가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남도 합천군에 자리한 ‘합천 삼가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합천 삼가 고분군’은 330여기의 고총고분이 조영된 가야 내륙지역의 중심 고분군이다. 1~7세기 사이 널무덤부터 덧널무덤, 구덩식돌덧널무덤, 굴식돌방무덤에 이르는 가야 고분 구조, 규모 변천 과정과 외형과 부장품 품목 구성 변화를 통해 가야 내륙에서 가야 소국으로의 정치체 성립과 성장, 발전, 소멸 전 과정을 드러내는 역사·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특히 고분의 입지, 봉분 규모, 매장주체시설의 수, 부장품 품목 구성 등에서 고분군을 형성한 집단의 사회 위계를 짐작할 수 있으며, 5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에 다수의 매장시설이 중첩 확장된 구조인 ‘삼가식 고분’의 분포 범위를 통해, 가야 내륙 정치체의 규모와 존재 양상 등을 추정할 수 있다. 토기 양식의 변화를 보면 소가야 양식 토기와 대가야 양식 토기가 병존하다가 6세기 전반부터는 대가야 양식 토기가 부장돼 있다. 1~7세기 고식 와질토기부터 신식 와질토기, 고식도질토기, 소가야 양식 토기, 대가야 양식 토기까지 점진적 변화상이 뚜렷하다. 이는 가야의 문화 변천과 특정 가야로의 문화적 귀속을 보여준다. 이처럼 ‘합천 삼가 고분군’은 소가야, 대가야, 아라가야와 신라지역의 토기가 다양하게 출토되고, 제가야와 신라 토기 특성이 융합된 토기들의 생산 양상, 삼가식 고분의 축조방식 등을 통해 가야권역 내륙지역 정치체의 변천이 잘 드러나는 유적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을을 맞이한 조선왕릉 숲길 9개소가 내달 1일부터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부터 개방되는 9개소의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북측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과 영릉~순릉 사이 작은연못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이다. 정비사업 중인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은 11월 2일부터 개방된다. 개방된 숲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국민들에게 더 나은 조선왕릉 숲길을 선보이기 위해 조선왕릉 숲길 고유의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안전시설 등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구리 동구릉 자연학습장, 파주 장릉 생태 숲길과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을 정비하고 있다. 숲길 개방시간은 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11월에는 오후 4시 30분에 관람이 종료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 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6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당시 고생물 약 1만여 개의 다양한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으로, 단일 화석산지로는 높은 밀집도와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cm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cm가량 되는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뒷발의 크기가 1m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해 “발자국의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측면에서 여타 다른 나라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비해 독보적인 사례”라며 “1억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 보존 및 활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 경주시 분황사와 황룡사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유물 당간지주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통일신라 당간지주의 전형으로 유일한 귀부형 간대석 적용 수법 등으로 가치가 높은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이다. 고대 사찰 가람에서의 당간지주 배치, 신라 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문화재청은 현재의 문화재명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지정 예고했다. 당간지주는 당을 걸기 위한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의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이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사진 속 모양과 현재의 모습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외적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두 지주 사이에 세웠던 당간은 남아있지 않지만, 조영 기법과 양식이 같은 두 지주와 당간을 받쳤던 귀부형 간대석이 원위치로 보이는 곳에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다. 귀부형의 간대석은 남아있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에서는 유일한 것이다. 전체적인 형태와 외관 등이 현재 보물로 지정된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이들 당간지주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중요 사찰의 당간지주와 유사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고 현존하는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귀부형 간대석을 가지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사 당간지주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라시대 전성기의 분황사와 신라 정원기법을 조명해 분황사와 구황동 원지와의 관계도 밝혀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이하 추진단)과 경주시는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경주 라한호텔에서 ‘신라왕경의 사찰과 정원-분황사지와 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왕경 내 분포한 사찰과 정원, 그중에서도 분황사지와 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다룬다. 각각의 유적은 신라왕경의 사찰과 정원을 대표하는 유적으로 발굴조사 성과 재검토 및 복원·정비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진다. 학술대회는 14일 오후 2시 1차, 15일 오전10시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일차 주제발표는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신라왕경 사찰과 원지 유적의 역사적 의미’▲심준용 A&A 문화연구소장의 ‘경주 신라왕경 핵심유적을 대상으로 한 관광 및 활용’ ▲유홍식 화랑문화재연구원의 ‘분황사지 가람배치 변천과정 고찰’ ▲오승연 화랑문화재연구원장의 ‘구황동 원지 유적의 구조와 성격’ 순으로 진행된다. 2일차 주제발표는 ▲안계복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의 ‘통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신라왕경 연못’ ▲김형석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경주의 정원 유적과 구황동 원지 유적 복원·정비에 대한 견해’ ▲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전문위원의 ‘신라 분황사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의미’ ▲김숙경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신라 분황사 건축 고증 연구’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의 ‘신라왕경의 변천 속 분황사와 구황동 원지’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후 이영호 경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신광철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강봉원 경주대학교 교수 ▲심우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신상섭 우석대학교 명예교수 ▲한정호 동국대학교 교수 ▲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이 참여해 토론자 간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해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경주시·신라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천연기념물 제175호인 경북 안동시 용계리 은행나무가 이식 후 잎의 크기,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 등 약 80%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안전여부 등 은행나무의 종합적인 안정성 조사 연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7년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이 은행나무가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약 15m 높이로 들어올려 심었다.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37m, 둘레는 14m에 달하며, 세계에서 옮겨심은 가장 큰 수목이다. 은행나무는 고 이철호 대지개발 회장이 개발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살렸다. 이식 가능성 검토부터 수목 활착까지 유지관리 기간을 포함해 장장 10여 년에 걸친 작업이었으며, 라면 하나 가격이 100원 정도인 시절 19억 원을 투입한 대공규모 공사가 진행됐다. 당시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인식되던 대형목 이식 분야에 기술적 방향을 제시해 아파트나 도로 건설공사 때 큰 나무들을 베어내기보다 이식하는 방법을 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은행나무 상식 당시 공법으로 H빔이 지상부 보강구조물로 활용됐지만 이 철강 구조물에 부등침하 등의 문제점이 인지돼 지지시스템의 안정성 여부와 생육상태 등 전반적인 진단의 필요성으로 용역을 추진했다. 안정성 조사 연구는 은행나무의 생육상태와 지지시설의 적정성 여부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조사됐다. 생육상태는 활력도 측정기와 지하탐사기(GPR) 등 정밀기기로 측정한 결과 잎의 크기와 새로운 가지의 신장상태, 뿌리 발달상태가 약 80%가 회복된 것으로 조사돼 토양개량 등을 통해 적응된 생육환경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상식 당시 H빔을 이용한 지지시설의 공법상 문제점과 접합부 등 노후, 은행나무의 줄기와 가지의 부후가 심해져 지지시설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용역을 근거로 향후 용계리 은행나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연차적으로 예산을 받아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과 지지대 설치 정비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을 가리는 아파트 단지를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1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김포 장릉은 파주 장릉과 계양산의 이은 일직선 상에 위치해 파주 장릉-김포 장릉-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조경이 특징인데, 아파트는 김포 장릉과 계양산 가운데 위치해 조경을 방해하고 있다”며 “아파트들이 그대로 그곳에 위치하게 되면, 문화유산등재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져 문화유산의 가치가 심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아파트들은 문화재보호법 상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범위인 500미터 이내에 지어진 아파트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는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진 건축물”이라며 “만약 아파트를 그대로 놔두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로 남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김포 장릉 쪽으로 200m 더 가까운 곳에 2002년 준공한 15층 높이 아파트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최대한 왕릉을 가리지 않게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지어졌다”며 “수분양자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철거를 최소화하면서 문화유산 경관을 보존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6일 김포 장릉 근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과 부인 인현황후의 무덤으로 사적 제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된다. 현재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11만5075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이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 정비사업’에서 조경공사 내용으로 설계승인을 받고 보수단청으로 입찰자격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 소관이라며 선을 긋고 뒷짐을 진 문화재청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강진군은 지난 7월 21일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 정비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입찰을 공고했다. 하지만 전통조경 시공회사 관계자가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 등을 근거로 항의하자 ‘전문문화재수리업(조경업)’으로 다시 공고를 냈다가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체의 항의를 받아 공고를 내렸다. 당시 강진군 재무관은 “발주부서에서 지정문화재가 아니라고 해서 업무협의가 왔다. 확인해 보니 유적이라 문화재종합평가로 가야 할지, 공사 적격심사 기준으로 가야 할지 명확하게 정리를 하고 공고를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발주부서의 의견대로 공고를 올리다 보니 업무협의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공고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입찰공고에서는 공사내역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군 발주부서 관계자에게 과업지시서를 요청했지만 거부했다. 그리고 발주부서 관계자는 “전문문화재수리업(조경업)이냐,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이냐 그 관계는 문화재청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그러다 지난 9월 6일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으로 참가자격을 최종 결정해 긴급입찰로 재공고를 냈고, 14일 낙찰자를 선정했다. 공사 대상지는 도암면 다산초당길 68-35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사내용은 탐방로 정비 L=370m, 토공 및 석공사 1식으로만 공고됐다. 이에 본지는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문화재청에 ▲‘다산초당 탐방로 정비사업’ 국비 신청서(2019년)와 ▲2019년도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정비공사 설계승인서를 요청했으나 국비신청서는 받지 못해 정보공개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해당 공사에는 국비 7억3640만 원, 지방비 3억1560만 원이 투입된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제공 받은 ‘2019년도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정비공사 설계 조건부 승인’ 문서에 따르면 공사 내용은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의 조경공사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설계승인 문서에는 공사내용이 ▲탐방로 잡목 및 삼나무 정비 ▲암반길 및 뿌리길, 마당면토사 유식 부분 복토 ▲일부 야자매트 설치 ▲로프휀스 설치 ▲거친돌배수로 설치 ▲계단 해체 재설치 ▲선물 주변 정비(마당 토사 정비 등) ▲연지 및 수원지 주변 정비 ▲임시 우회도로 정비(야자매트 설치 등)라고 나와 있다.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2021)’에서 “조경공사라 함은 기반조성, 정자, 화계, 연못, 조산, 포장, 수목식재 및 관리, 괴석 등을 설치”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 시방에 기재되지 않은 일반적인 사항은 ‘국토교통부 제정 조경 공사표준시방서’에 준한다” 하여 ‘조경공사 표준시방서(2019)’를 보면 “조경포장, 친환경흙포장, 조경포장경계, 부지조성 및 대지조형, 식재, 시설물”이 모두 조경공사에 속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통조경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공사를 엄연히 문화재청에서 구분해놓은 업역이 존재하는 조경업을 배제한 입찰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다. 그럴거면 전통문화대학교에 전통조경학과는 왜 만들어놓았나? 그들은 졸업을 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문화재청 산하 학교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심각한 예산 낭비이자 우리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을 방해하는 행위가 아닌가?”라며 강진군의 입찰기준 제시가 적합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문화재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번 공사와 관련해선 실측설계에서 조경기술자를 참여시켰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설계승인을 받은 내용대로 공사를 시행했다가는 나무가 고사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문화재청은 모든 책임을 지자체로 돌리고 있어 문화재 행정 최상위 기관으로서 책임을 방기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강철기 경상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탐방로를 정비 시 복토를 하게 될 경우 답압보다 숨을 못 쉬게 돼 오히려 좋지 않다. 이용자의 편리와 수목보호는 항상 상충되는 내용이다”며 설계내용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전통조경 전문가는 “현재 공개된 내용만 봐도 설계가 심히 잘못된 걸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검토해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추후 추가로 입수되는 자료를 통해서 문화유산 및 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수리기술과는 대변인실을 통해 “문화재수리의 입찰공고는 발주자가 그 입찰참가자격을 종합문화재수리업(보수단청업) 또는 전문문화재수리업(조경업)으로 하였는 바, 그 사실판단에 대해서는 발주자에게 별도로 확인하여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답변 책임을 강진군으로만 돌렸다. 이후 “업역 문제를 넘어 문화재 관련 국내 최상위 감독기관을 통해 문화유산 및 경관 보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기술자가 참여토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 취지를 재차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관계자에게 전화로 직접 설명했으나 여전히 “분업화, 전문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어느 한 사람에게 중점으로 두는 건 불합리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발주자 재량 내지 그런 걸 인정해야 한다”며 “국가지방계약법에서도 발주자 재량에 따라 할 수 있도록 규정해야 한다”며 지자체로 책임을 넘겼다. 본지는 문화재청 대변인실을 통해 다른 질의서를 보냈다. 먼저 입찰참가자격 논란을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본지에서 두 차례 질문지를 보내고 통화까지 했음에도 “‘입찰 관련 논란’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명시되어 있지 아니한 바, 질의의 내용을 조금 더 명확히 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왔다. 또한 강진군이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최종 입찰자격을 정한다고 했기에 사실여부를 묻고자 질문을 했으나 “‘입찰공고 번복’과 ‘최종 긴급입찰’과의 연관성은 긴밀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바, 질의의 의도를 조금 더 명확히 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문화재수리등에관한법률 제5조제6항에 따르면 전체 실측설계 중 조경 분야가 100분의 20이상,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를 참여시켜 한다. 이에 따라 조경문화재수리기술자가 설계에 참여한 사실을 문화재청에서 확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우리청은 지방자치단체가 발주 및 계약(착수) 후 우선검토를 거쳐 승인요청한 설계도면을 검토하고 있음, 설계과정에서의 참여자 및 공종별 설계내역의 검토는 지방자치단체 소관에 해당된다”며 국비를 지원한 사업임에도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지자체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예산 승인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과(보존정책과)에서는 당시 예산신청서 검토 결과 다산 초당으로 진입하는 구간의 현황이 매우 좋지 못해 이 일대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적정 예산을 교부했다”며 “예산 신청 당시에는 기본설계 또는 실시설계가 진행되지 않았기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 또는 어떠한 공정이 포함되는지 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선 “다만 예산 교부의 필요성을 검토할 당시 해당 예산신청서에 명기된 바와 같이 해당 정비공사 시행을 위해서는 탐방로와 그 일대의 수목정비는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는 답변을 덧붙였다. 입찰자격 타당성을 묻는 질문에 “현행 ‘문화재수리법’은 각 문화재수리업별로 해당 업종의 업무범위를 규정하는 한편, 기술적으로 분리하기 어려운 복합된 문화재수리는 부대 문화재수리로서 주된 분야의 문화재수리업자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현행 ‘지방계약법’은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여 입찰에 부치거나, 계약상대자를 2명 이상으로 하는 공동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현재 해당 사안은 문화재수리업체와 지자체 간 갈등을 넘어 소송으로까지 번질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수행할 책무를 지는 바, 주어진 책임과 권한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 사업이 그대로 넘어가면 다른 건도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나온 공사는 모두 공고문이 공개돼 있다. 기존 다른 공사들은 제대로 발주가 됐는지, 문화재청 감독이 잘 됐는지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강진 정약용 유적 탐방로 정비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문화유산 및 경관 훼손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하고 타당한 사업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선조들의 역사·전통적 삶이 깃든 옛길 6개소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등 총 6개소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과거 옛길은 고려 시대 통치의 목적으로 건설된 역로로 조선 시대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중요한 시설로 여겨졌다. 조선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물자의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용이 빈번한 도로가 대로로 승격되며 9개 대로 체계가 완성됐다. 삼남대로, 관동대로, 영남대로, 의주대로 등의 간선도로는 한양을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했으며, 점차 민간교역로의 기능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대부분의 옛길이 신작로로 바뀌는 과정에서 길이 확장되고 가로수가 세워지면서 본래 모습을 잃게 됐고, 남은 옛길마저 후대에 임도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경우가 많아 오늘날 남아있는 옛길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할 필요가 있었다. 옛길은 ‘예전부터 다니던 길’ 또는 ‘옛날에 존재했던 길’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명승으로 지정되는 옛길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의미만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부단한 교감의 결과다. 나아가 길에서 오랜 시간 축적돼 온 문화, 역사, 전통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어 선조들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6개소의 옛길은 문화재청의 ‘옛길 명승자원조사’ 결과와 관계전문가,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발굴한 옛길 잠재자원 21개소 중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역사문화적 가치, 경관적 가치, 생태적 가치, 활용 가치 등을 고려해 명승으로 지정 추진됐다. ‘삼남대로 갈재’는 고려 시대 현종이 나주로 몽진할 때 이용한 삼남대로의 대표적 고갯길이다. 이곳은 전북도와 전남도를 구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조선 시대 많은 문인들이 이곳을 지났다는 기록을 통해 이곳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읍과 장성을 연결하는 돌길, 흙길의 형태가 잘 남아 있고, 고갯길 정상에는 부사 홍병위 불망비가 위치하는 등 옛길을 따라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주변에 참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져 경관적 가치가 크다. ‘삼남대로 누릿재’ 역시 조선 시대 강진과 영암을 잇는 삼남대로의 중요한 고갯길이다. 정약용, 최익현, 송시열, 김정희 등 많은 문사들의 방문기록이 내려오는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옛길에서 보이는 월출산과 농촌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정상부 인근에 넓게 분포하는 서낭당 돌무더기 등이 남아 있어 다양한 옛길 문화를 보여주는 민속적 가치가 뛰어나다. ‘관동대로 구질현’은 강원도에서 한양, 수도권으로 향하는 관동대로의 일부로, 지형이 험해 ‘아홉 번은 쉬고 나서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고 해 ‘구둔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곳은 남한강 수운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목으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V자형의 독특한 지형이 형성돼 있고, 옛길을 따라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창녕 남지 개비리’는 박진과 기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옛길로 소금과 젓갈을 등에 진 등짐장수와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길로 애용됐으며, 일제강점기 지형도에도 옛길의 경로가 기록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개비리는 ‘개가 다닌 절벽(비리)’ 또는 ‘강가(개) 절벽(비리)에 난 길’이라는 뜻이다. 특히 벼랑길에서 조망되는 낙동강의 모습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이 옛길과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명승지다. ‘백운산 칠족령’은 평창과 정선을 연결하는 대표적 고갯길이다. 이곳은 동강(남한강 상류)에 이르는 최단 경로로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강을 통해 소백산 일대 금강송을 서울로 운송하던 떼꾼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길을 따라 감입곡류를 이루는 동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울진 십이령’은 두천원을 기점으로 봉화 인근 내륙의 생산품과 울진 인근의 해산물을 교역하던 십이령의 일부로, 샛재·바릿재 등 옛 십이령의 주요지점이 잘 남아있다. 또한 황장봉산 동계표석은 양질의 소나무인 황장목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봉산으로 지정한 것으로 옛길 주변에 우거진 금강송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옛길 6개소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20년 ‘구룡령 옛길’ 등 명승으로 지정된 옛길 6개소를 대상으로 옛길별로 이야기 자원을 발굴하고, 상시프로그램·각종 행사·미디어콘텐츠 개발 등 옛길별로 특색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화를 추진했다. 올해는 새롭게 지정을 추진하는 옛길 6개소 보유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명승 옛길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 해당 지자체와 관련단체에 보급·공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보관광 문화 확산에 발맞춰 우리 고유의 옛길에 대한 애호의식을 고취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옛길 자원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405건을 선정해, 문화재 야행·고택 체험 등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재청은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대상으로 생생문화재 165건,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07건, 문화재 야행 45건,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43건, 고택·종갓집 활용 45건 등 총 405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5개 사업은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각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2008년부터,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2017년부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돼 운영 중이다. 올해 공모에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568건의 사업이 접수됐지만,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운영 역량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405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라는 목표로,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시작한지 1~2년 된 ‘시범육성형’ 45건 ▲3~5년 차 ‘집중육성형’ 74건 ▲6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 46건으로 총 접수된 238건 중 165건을 선정했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서원 문화재와 배향인물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해,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야행 사업은 지역에 집적된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68건의 공모사업 중 15개 시·도의 45개 사업이 선정됐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등의 형태로 풀어낸 고품격 산사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의·식·주, 의례 등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의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통해 고택·종갓집의 지역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는 디지털 뉴딜 정책기조에 동참하고자 현행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AR, VR 등 ICT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접목해 관람객들에게 실감나는 문화유산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부 행사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되거나, 온라인과 현장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이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을 포함한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시민들이 흔히 접하지 못했던 유적 발굴 내용과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랜선 대담신라’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일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대담신라’ 프로그램을 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담신라’는 경주문화재연구소의 조사·연구 담당자가 저녁 시간에 경주 시민들과 모여 앉아 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며, 신라 유적과 유물, 문헌 속 신라 역사 이야기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들려주고 신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대담신라’는 신라 왕경의 핵심 유적 중 ‘동궁과 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주문화재연구소의 신라사 연구자와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자가 이야기꾼으로 나서 고고학과 문헌으로 살펴본 신라의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렵게 느껴졌을 동궁과 월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문헌에 남겨진 기록과 함께 오랜 발굴조사를 통해 축적된 다양하고 진귀한 자료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궁금한 부분은 직접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질문해 이야기꾼들이 즉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야기의 구성은 동궁과 월지에 대한 3가지 주제로 ▲‘안압지’인가, ‘동궁과 월지’인가? ▲동궁과 월지에는 어떤 건물들이 있었나? ▲동궁과 월지에서 신라 사람들은 무엇을 했나? 등의 3개의 질문에 이야기꾼들이 해설하며 대담을 펼쳤다. ‘대담신라’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방송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신라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돼 폭넓은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한편 이번 ‘대담신라’는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1 국제문화재산업전’과 연계해 진행됐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활성화해 학술대회 온라인 중계, 발굴조사 현장 온라인 공개 등 유익하고 다양한 내용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성격과 위계에 맞는 새 명칭 ‘왕릉원’으로 변경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9일 백제 능과 원의 지위를 찾아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칭을 변경해 오는 17일 관보로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 능, 총, 묘 등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고분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명칭 개선은 소재지와 유형으로만 불리던 사적 명칭을 무덤 주인과 병기함으로ㅆ 명칭만으로도 무덤의 주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측면에서 문화재 적극행정의 하나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에 조성된 7기의 고분으로, 지난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71년 무령왕릉의 지석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백제 무령왕릉의 발굴로 백제왕실 무덤의 주인공과 조성시기가 확실히 밝혀짐에 따라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하여 국민이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임을 명확히 해 능원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도 있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 도읍기에 조성된 무덤들로 현재까지 17기의 고분이 확인됐으며, 무덤들 서쪽에서 발굴된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이라는 것이 확인된 곳이다. ’부여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알려 인근의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들과 차별성을 두고 능산리 고분군만의 특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충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이번 지정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오는 10일부터 11월 28일까지 덕수궁 야외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2012·2017·2019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개최되는 ‘덕수궁 프로젝트’에는 ▲권혜원, 김명범, 윤석남, 이예승, 지니서 현대미술가 ▲성종상·김아연 조경가 ▲이용배 애니메이터 ▲신혜우 식물학자(식물세밀화가) ▲황수로 제124호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의 작가 9팀이 참여했다. ‘정원’은 사전적으로 ‘집안의 뜰이나 꽃밭’을 뜻하지만 넓은 관점에서 보면 ‘만들어진 자연’ 혹은 ‘제2의 자연’이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이자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인간의 가치관과 시대정신이 총체적으로 구현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부제인 ‘상상의 정원’은 조선 후기 ‘의원’ 문화에서 차용했다. 18~19세기 조선의 문인들은 글과 그림을 통해 경제적 형편에 제한받지 않고 마음껏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의원, 즉 ‘상상 속 정원’을 향유했다.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정원의 역사, 사상, 실천을 다시 생각하고 재해석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지닌 열린 정원을 만들어낸다. 특히 장르, 매체, 세대 등 이질적인 성격의 각 작품과 작가들은 이야기가 있는 각각의 정원이면서 동시에 서로 조화와 긴장 관계를 이루며 더 큰 정원을 구성한다. 권혜원의 영상작업은 몇 백 년 전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덕수궁 터에서 정원을 가꾼 5인의 가상의 정원사를 상상하며, 각기 다른 시대를 보낸 정원사들의 대화를 통해 인간과 공존해온 식물들을 낯선 방식으로 보여준다. 또한 작품이 설치된 중화전 행각 기둥의 재료인 금강소나무와 행각 주위의 나무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인식을 뛰어넘는 비인간 존재를 환기시킨다. 김명범은 전통적으로 장생불사 중 하나로 간주된 사슴을 스테인리스스틸로 주조해 즉조당 앞에 놓인 세 개의 괴석과 함께 놓으며, 전통정원의 주요 요소인 괴석 역시 장수를 상징하며 선계를 은유한다. 특히 이질적인 동물(몸체)과 식물(뿔)이 신비롭게 합체된 사슴은 낯설고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시켜 주변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윤석남의 신작은 석조전 대정원이 완성될 무렵 식재된 고목과의 상상의 대화를 담았다. 극히 소수만 접근 가능했던 궁궐이 개방된 공공장소로 변화한 것을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얼굴과 몸을 명쾌한 윤곽선과 밝은색으로 그려, 덕수궁에서 새로운 시대를 마주한 그들의 의지와 기대를 담아낸다. 이예승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혼종적인 덕수궁에 21세기 가상의 정원을 만든다. 관람객이 덕수궁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 등의 스마트기기로 태그하면 덕수궁 정원 혹은 조선후기 의원 문화와 관련된 이미지가 눈앞에 펼쳐져 생생하게 움직인다. 또한 덕홍전에는 정원에서 만났던 다양한 가상의 이미지를 3D 프린터로 구현한 오브제 및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지니 서는 1911년 석조전 앞 대정원이 조성되며 중화전 행각이 훼철된 것과 이 장소가 지닌 역사성에 주목했다. 동과 서, 전통과 근대의 ‘차이’를 이질성과 대립, 갈등 대신 소통 가능한 ‘간격’으로 간주하면서 작품을 매개로 두 영역을 서로 마주보게 한다. 바람과 햇빛이 투과해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은 과거로 이어지는 시간의 통로가 되고, 관람객이 주변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는다. 김아연은 실내에서 사용하는 카펫으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안과 밖, 생명체와 비생명체, 부드러움과 딱딱함 등 이질적인 것들이 긴장을 유지한 채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정원을 만들어낸다. 이용배·성종상은 근대적인 대한제국을 꿈꿨으나 외세에 의해 좌절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고종의 드라마틱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유롭지 못했던 그를 위한 혹은 그가 상상했을 정원을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다. 황수로는 일제강점에 의해 맥이 끊긴 채화문화를 되살렸다. ‘채화’는 조선시대 궁중공예의 정수이자 정원문화의 하나로서,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으로 장식되지 않은 석어당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신혜우는 서양의 여러 외래식물이 국내로 반입되던 근대기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를 상상하며 봄부터 덕수궁 내 식물을 채집, 조사하고 여기에 담긴 이야기를 표본과 세밀화 등으로 풀어낸다. 한편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협력해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풍요로운 감각의 향연을 온라인을 통해 펼친다. 밴드‘잠비나이’의 심은용, 김보미가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신곡을 제작했고 세 작가의 작품 앞에 놓인 QR코드를 태그하면 감상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은 장르, 매체, 세대, 성별 등을 어우르는 다양한 해석이 담긴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이라며 “장기간 이어지는 팬데믹과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이 가을의 덕수궁 정원을 거닐며 잠시 상상과 휴식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 등이 굳어 형성된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고창 병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고창 병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병바위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의 높이 35m 바위로, 보는 방향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또는 사람얼굴로 보인다. 이 바위는 지질시대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오랜 기간 풍화침식되며 생겨났는데, 주변의 소반바위, 전좌바위와 함께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병바위와 주변 바위는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 스택이 있고, 타포니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으며 바위를 덮고 있는 백화등, 담쟁이와 같은 덩굴류가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주변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선동마을 뒤 선인봉 반암 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주변의 여러 바위와 함께 금반옥호 또는 선인취와라 해 명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전좌바위 옆면의 움푹 파인 곳에는 작은 정자인 두암초당이 있는데, 조선 중기 정착한 변성온·변성진 형제와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했다는 문헌이 많아 병바위가 고창의 명승으로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 대동지지, 호남읍지에 ‘관아의 서쪽 20리 장연가에 있다’, ‘병 모양으로 서있어 호암이라고 불린다’는 기록이 있고, 지방지도에는 바위를 병 모양으로 강조해 묘사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고창 병바위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서울시,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주거혁신’에 ‘녹색매력’ 더한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낙후된서남권을직(職)주(住)락(樂)이어우러진미래첨단도시로혁신하는대개조사업에나선다. 서울시는지난27일소비·제조산업중심지로1960~70년대근대화와산업화를이끌었으나현재는서울에서가장낙후되고침체된지역으로대표되는서울서남권에대한대개조구상을발표했다. 오세훈서울시장은지난신년사에서‘매력도시서울대개조전략’을통해도시공간설계부터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해나가겠다”고밝힌바있다. 이번서남권대개조구상은이러한지역단위도시대개조전략의신호탄으로,기존제조업중심공간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집적지로전환하고,노후주거지를여가와문화는물론녹색감성이결합된직·주·락주거환경으로조성해나간다는계획이다. 서울서남권은1970~80년대수도권규제와지식·첨단산업으로산업구조가변화되면서성장기반이약해지고낙후되기시작했다.이에2008년부터서남권을‘新경제거점도시’로육성하는‘서남권르네상스’를추진했으며,마곡지구개발,강남순환고속도로건설,고척돔구장건설등을통해변화를시도했다. 하지만여전히건축물노후화,기반시설부족등서울전체지역중생활여건이가장열악한수준이다.반면가용부지가많고인접신도시조성으로광역급행철도등교통인프라를확보하고있으며,이미형성된첨단산업생태계와서울청년33%가거주하는등성장잠재력이충분히큰지역이다. 이에서울시는서남권의발전가능성을적극활용한서남권대개조를통해새로운도시혁신패러다임을마련한다는계획이다.‘서남권대개조’는산업혁신,주거공간혁신이라는대전제하에녹색매력을더한‘新경제·新생활중심도시’가핵심비전이다. 준공업지역을미래융복합산업집적지로 우선제조업중심의준공업지역을미래첨단·융복합산업공간으로혁신한다.서울준공업지역의82%를차지하는서남권내‘준공업지역’을급변하는산업구조와다양화된도시공간수요에적합한‘융복합공간’으로전환하는것이다. 이를위해공장과주거지를엄격히분리하던규제에서벗어나지역전체가일터나삶터가될수있도록산업·주거·문화등다양한기능융복합을허용하고용적률인센티브도대폭개선한다. 또첨단산업기업유치와육성을위해복합개발이필요한지역은용도와밀도등규제로부터자유로운건축과신속한사업추진이가능한‘산업혁신구역’으로적극지정할방침이며,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중앙유통단지등과거수도권산업유통거점역할을하던대형시설은도심물류와미래형업무기능이융합된핵심산업거점으로탈바꿈할수있도록유도해나간다. ‘온수산업단지’,‘금천공군부대’등수도권도시와인접한대규모의저이용부지에대해선맞춤형개발을통해서울의관문이자수도권서남부동반성장거점으로육성한다.‘온수산단’은첨단제조업중심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여러차례개발이무산됐던‘금천공군부대’는용적률과용도규제를푼다. 직주락복합도시로‘주거혁신’ 직주근접이실현되는주택정비를활성화하고,새로운주거환경으로시민의라이프스타일을혁신한다는계획이다. 먼저준공업지역내공장이전부지에무분별한공동주택건설을막기위해250%로제한했던용적률을최대400%까지완화해충분한녹지와편의시설등생활인프라가더해진‘직주근접형’주거지를조성한다. 또한현행제도로재건축이어려운노후공동주택밀집지역은단순주거위주의개별정비가아닌용적률완화,안전진단면제등‘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포함한패키지형정비계획을수립해인프라가풍부한신주거단지로재조성한다.아울러공항주변고도제한완화를추진해노후저층주거지정비가활성화되도록한다. 생태하천복원,수변공원조성등물길초록길확대 마지막으로녹지와수변,문화와여가공간을더해녹색감성의서남권을완성한다. 지역곳곳어디서나편리하게녹지공간에접근할수있도록공원과수변거점을연결하는보행·녹지네트워크를확대하고,대규모정비사업시민간에다양한인센티브를제시해개방형녹지공간을최대한확보한다는계획이다. 현재서남권을대표하는간선도로인국회대로와서부간선도로는도로상부를비우고녹지공간을조성하는지하화사업이추진중이다.이외에도마곡지구의서울식물원과한강등을연결하는강서구궁산~증미산일대의선형보행·녹지네트워크도2026년에완공될계획이다. 둔치공간이부족해수변을활용하기어려운지역에는뉴욕리틀아일랜드의수상피어파크와같은수상공원을조성해수변친화공간을늘린다.아울러봉천천,도림천등복개하천을생태하천으로복원해자연성을회복하고,안양천등에는수변테라스와쉼터,캠핑장등을조성해수변감성을누릴수있는활력거점공간을확충한다. 서남권을대표하는여의도공원,국립현충원,관악산공원등거점공원은자연과문화가결합된공간으로재구조화하고지역내공공시설은다양한용도로복합적으로활용해부족한문화공간을대체한다. 오세훈시장은“1960~70년대국가성장을주도했던서남권의명성과자존심을되찾기위한도시대개조1탄을시작으로권역별대개조시리즈가진행될계획”이라며“도시공간과시민의라이프스타일,산업경제와교통인프라까지도시전체를획기적으로혁신하는도시대개조를통해서울의도시경쟁력을끌어올리겠다”고말했다. 한편시는지구별제도개선·기본계획수립등을실시하고내년부터단계적으로공사를시작해이르면2026년부터변화된서남권지역의모습을순차적으로확인할수있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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