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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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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가 지난 2019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림에 ‘경기의 숲’을 조성한다.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 고성군은 2일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지 현장에서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광역 경계를 넘은 지자체 간 긴밀한 상생 협력을 통해 산불 예방 및 산불 피해지 복구에 대해 서로 연대함으로써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 유지와 회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6명이 발생했고 전체 산림면적 10퍼센트에 해당하는 929ha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더욱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태풍, 집중호우, 산불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생활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산림 확충 등 선제적인 녹색 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올해 6월부터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산6-2번지 일원 총 3ha 면적에 ‘경기의 숲 조성사업’을 실행키로 했다. 대학교수, 연구원 등 산림분야 전문가와 고성군, 주민의견을 반영, 불에 잘 타지 않는 활엽수를 위주로 꽃나무 등 경관수 등을 조림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대비 6월 중 사방사업을 우선 착수하고, 올 10월까지 산책로, 정자 등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림 적기인 가을부터 나무를 본격적으로 심어 올 연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협약 기관들은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기 이뤄질 수 있도록 진화 인력·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조사 ▲응급복구 ▲산림복구 등에 대해서도 적극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협약에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함명준 고성군수, 박근철 경기도의원, 권석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장, 탁창석 성천리 마을 이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청년봉사단원 20명이 참여해 협약을 기념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경기의 숲 조성사업으로 주민들이 산불 악몽으로부터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잘 관리되어 산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성군과 지역주민 분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 세계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특히 태양광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태양광과 배터리, 이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한때 이런 주장에 동의했던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는 그의 책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이는 ‘착각’이었다고 고백한다. 그 이유는 신재생 에너지의 에너지 밀도와 효율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2002년 오늘날 전 세계적 화두로 대두한 ‘그린 뉴딜’ 정책의 선구자 격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입안해 오바마 정부로부터 1500억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바이오 연료 실험까지 했다. 하지만 현실은 바람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2018년 전 세계 1차 에너지원 중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11퍼센트였는데, 그중 7퍼센트가 수력 발전이고 태양광과 풍력은 고작 3퍼센트, 지열 발전은 0.1퍼센트에 불과했다. 풍력 터빈의 최대 효율은 59.3퍼센트, 태양광 패널의 최대 에너지 밀도는 1제곱미터당 50와트 수준이다. 반면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에너지 밀도는 1제곱미터당 2000~6000와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원자력과 수력은 각각 투입한 에너지의 75배와 35배를, 화석 연료(석탄 가스, 석유)는 약 30배를 생산한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는 각각 1.6배, 3.9배, 3.5배만을 생산한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아서 가능했다는 것이 셸런버거의 설명이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이 날씨에 좌우되는 신뢰할 수 없는 간헐적 에너지라는 점이다. 그래서 태양광 또는 풍력 시설이 대대적으로 들어선다면 그 불안정성을 감당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져야 한다고 셸런버거는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더 많아지고 전기 요금도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높인 독일은 2007년 이래 전기 요금이 50퍼센트 늘어났으며, 2019년 요금은 유럽 평균보다 45퍼센트 높다. 신재생 에너지 의존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는 2011년 이후 다른 주에 비해 6배나 빠른 속도로 전기 요금이 올랐다. 친환경이라는 풍력 발전이 도리어 박쥐와 대형 조류, 곤충 등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 발전 또한 넓은 면적이 필요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건설 시 원전보다 자원은 16배 많이 소비하고, 300배나 많은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2016년 이후 수많은 태양광 업체가 파산했으며 2018년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성장세가 멈췄다. 2019년 <슈피겔>은 “풍력 발전 붐은 끝났다”라고 결론 내렸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마이클 셸런버거가 30년간의 현장 활동과 연구, 고민과 열정, 대안과 해법을 총결산해 선보이는 문제작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란, 특히 최근 만연하고 있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환경운동 진영과 과학계뿐 아니라 언론과 일반 대중에게까지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 곧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가 고래를 구했다” 같은 익숙한 통념과 정반대되는 과학적 근거와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또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역설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유일한 길이다”라는 주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히 깨닫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미확정 안이라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국제사회에 공표해 민관협의체 운영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1일 논평을 내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개최국인 한국정부가 실효적인 기후위기 대응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원론적 원칙만 재확인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은 생물 다양성 손실이 동시대의 가장 큰 환경문제 중 하나라고 밝히며 생물다양성 보전을 강조한 입장과 정확히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숲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가 전력을 다해 지켜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자명하지만 정부는 탄소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늙은 나무는 벌채하여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나무심기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애꿎은 나무에 덜어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 산업, 수송부문에서 더욱 획기적인 배출 감축과 생물다양성 증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환경생태 연구활동가인 최진우 박사는 1일 ‘부천YMCA 진단과 전망-헐값 나무, 비싼 숲’ 기고문을 통해 “최병암 산림청장은 30억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발표하여 민관협의체 운영의 진정성을 저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 박사는 산림청의 산림경영은 환경뿐만 아니라 임업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목재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수확벌채에는 다시 나무를 심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조림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해주는데 1ha에 900만 원 소요된다. 한국임업인총연합회가 지난 5월 10일 낸 성명에 따르면 산림 1ha 면적에 나무를 40년 키워 팔았을 때 100만 원의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최 박사는 “산림청이 발표한 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 221조를 1ha로 환산하면 3500만 원이다. 벌목 시 산주들에게 지급되는 돈은 100만 원도 안 되고, 9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새로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 기준 40년생 1ha에는 낙엽송 536그루, 잣나무 644그루가 있다. 즉 벌목 시 산주들에게 40년생 낙엽송 1주에 1865원, 잣나무 1주에 1552원이 지급된다”며 “40년 자란 나무 1주가 커피값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니 억장이 무너진다. 헐값에 팔리는 벌목을 활성화해서는 안 되며 숲 보전에 따른 경제적 혜택이 산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주들이 제공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측정해 가치액에 상응하도록 보상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또는 ‘탄소배당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최 박사는 “산림헌장에는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산림의 환경보전을 외면하고 비싼 숲을 헐값 나무로 만드는 임업에 몰두하는 산림청의 탐욕을 끊어야 한다. 이번 정책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하고 산림청의 조직구조도 개편되어야 한다”며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임업진흥부서로 축소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와 생태계서비스 관리는 환경부로 이관해 자연환경보전청을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투명 유리창에 수직 간격 5㎝, 수평 간격 10㎝ 마다 점을 찍으면 조류 충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투명 유리창 등 인공구조물에 의해 폐사하는 야생조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시민 참여 조사 지침서’를 31일 발간했다. 이번 지침서는 야생조류 폐사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조사하는 방법, 조사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담고 있다. 아울러 야생조류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이유를 투명유리의 특성과 조류의 생태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야생조류는 안구가 측면에 위치해 원근 구별을 위한 시야의 범위가 좁아 유리창 충돌에 취약하며, 빠른 비행속도와 약한 골격구조로 인해 유리창에 충돌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투명 유리창에 ‘5×10 규칙’이 적용된 일정 간격의 점을 찍으면 충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 ‘5×10 규칙’이란 대부분 조류가 수직 간격 5㎝, 수평 간격 10㎝ 미만의 공간을 통과하려 하지 않는다는 특성을 일컫는 말로 미국조류보전협회를 통해 알려졌다. 지침서는 조사 시 준비사항, 장소 물색, 사체를 발견했을 때 대처 방법 등 실제 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실었다. 조류 충돌 교육 자료 및 1인 조사 활동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진들도 함께 수록했다. 지침서는 야생조류 충돌 방지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 PDF 형태로 공개된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총 56곳에서 총 378마리의 조류 폐사체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의 전체 피해량을 추정한 결과, 투명창에 충돌하여 폐사하는 야생조류는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환경부는 이러한 조류충돌 피해 저감을 위해 2019년 2월 ‘조류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수립해 국립생태원과 함께 야생조류 충돌 저감을 위한 조치를 이행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 국토환경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범부처 녹색복원 추진을 위해선 충돌하는 개념과 용어부터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국립생태원이 공동 주관한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 수립을 전문가 세미나’가 지난 28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마련됐다. 오는 12월까지 수립하는 ‘국토환경 녹색복원 기본계획’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국토환경 녹색복원 기본계획’은 국토 전체에 대한 자연환경의 훼손 현황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복원목표 설정 및 체계적 복원을 위한 기반이 된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8개 추진과제 중 하나인 ‘국토 생태계 녹색복원’ 분야에 속하며, ‘탄소중립 추진전략’과도 연관된다. 연구는 KEI에서 수행 중이다. ‘국토 생태계 녹색복원’은 도시화·산업화로 훼손된 자연의 건강성 회복과 야생동물 매개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국토환경 조성을 목표로, ▲도시 및 보호지역 훼손지 복원 ▲야생동물 질병 전 과정 관리 ▲녹색복원 법·제도 강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의 원칙, 기준 및 추진 절차, 범부처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과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과업 수립 배경을 설명하고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국토환경 녹색복원의 흐름과 방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국토환경 녹색복원 관련 법·제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후 전성우 고려대 교수를 조장으로 ▲박종원 부경대학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박사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녹색복원 기법과 기술의 산업화’ ▲신현석 부산대학교 교수가 ‘도시 녹색복원을 위한 물순환 그린인프라 기술과 인력 양성’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가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한 녹색복원 기반 조성’을 주제로 발표한 후 윤정호 KEI 박사를 좌장으로 ▲송인주 서울연구원 박사 ▲심윤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박사 ▲서창완 국립생태원 박사가 토론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전재경 대표는 “녹색복원을 자연환경의 복원 또는 생태계 및 자연경관의 복원과 동의어로 할 것인가, 양자가 동일하다면 정책계획은 왜 양자를 달리 규정했는가, 녹색복원은 녹색 생태계의 복원과 동일한 개념인가? 복원은 복구와 동일한 개념인가, 녹색복원은 절차적 개념에 국한되는가의 여부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연환경보전법은 복원을 보전의 핵심요소를 파악하고 곳곳에서 복원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복원의 개념을 정의하지 아니하고 보전의 다른 요소, 보존·보호·조성·관리와 복원의 차별화를 시도하지 아니한다”면서 “복원을 다른 유형들과 차별화해 체계를 정립하지 않으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의 복원이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입법 당국은 녹색복원의 규범적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입법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에, 절차와 직역에 머물러 있는 ‘자연환경·생태·녹색’ 복원의 내용 즉 실체를 충족시켜야 한다. 종래 망라적으로 적용되던 ‘보전’ 체계를 활동유형에 주목해 다변화하면서 그 안에 복원을 자리매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자연환경보전법’ 자연환경보전기본계획에 자연환경 외에 생태계서비스의 현황, 전망 및 유지·증진에 관한 사항을 추가한 것은 진취적이지만 “향후 자연환경복원업이 다른 업역처럼 진입장벽을 치게 되면 녹색복원이 외려 위축될 것으로 생각된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토론에서 박종순 박사는 “녹색복원은 그린인프라 확충과 유사한 의미로 이해된다. 녹색복원 기본계획을 기존 도시의 공간계획, 환경계획과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도시에서는 생물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거주하고 여가하는 공간도 필요하다. 비도시지역은 생태계건강성을 우선하고, 도시공간에서는 생태계건강성과 시민의 이용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혜택을 정량적으로 제시하면서, 도시 차원에서 연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박종원 교수는 “개정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자연환경복원사업의 개념을 복원 자체가 아니라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해서 실시하는 사업’의 범주를 설정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하천, 습지, 산림 등의 자연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법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회성 사업단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관리되기 위해서는 타 법과 부딪쳐 장애가 되는 지점을 돌파하기 위한 여러 장치가 필요하며, 생태계보전협력금 외 다양한 재원 확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본학 교수는 “복원은 원생태계대로 가는 것, 복구는 기능과 구조가 비슷하게 회복되는 것, 기능을 강조하고 구조가 달라졌을 때 대체라 한다. 각 분야별로 흩어진 법의 이론과 체제가 다르지만, 방향성은 비슷하게 가야 할 것”이라며 “도시에서 사실상 같은 공간을 공원녹지, 생태휴식공간, 도시숲 등 각각 다른 용어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정리할 상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재경 대표는 “산림자원법의 약점은 산지와 산림의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산지와 산림, 산림자원 이 세 가지를 모두 동원해도 산림 관련법에서는 산림생태계와 축을 언급하지 않고 단계별 체계화를 거론하지 않고 있다. 분법화 하면서 급하게 만들어 개념과 체계의 정합성이 없다”며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 연구에 있어 “분석을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 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사회와 식전행사, 기후변화와 생태복원을 주제로 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의 특별강연, 정기총회 및 시상식,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그린인프라와 그린뉴딜 ▲생태모니터링 및 생물다양성 ▲수생태계 보전 및 관리 ▲생태계서비스와 환경평가 ▲기반환경 모니터링 및 시나리오 분석 등 6개 분과에서 이뤄졌으며 ▲도시생물종 서식환경 관리를 위한 종 탐지 및 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자연환경복원사업 등 3개 주제의 특별세션이 운영됐다. 시상식에서는 강완모 국민대학교 교수가 ‘생태네트워크와 접근성 분석에 의한 서울시 미집행도시공원의 보전 우선순위 평가’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최유영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환경계획 및 조경학전공 ▲이동진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환경계획 및 조경학전공 ▲이재욱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과 조경학 ▲반권수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 ▲신민진 단국대학교 환경원예·조경학과 조경학 박사가 학위취득 축하패, ▲권재환 국립공원공단 연구원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취득 축하패를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는 오는 28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와 식전행사, 기후변화와 생태복원을 주제로 한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의 특별강연, 정기총회 및 시상식,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그린인프라와 그린뉴딜 ▲생태모니터링 및 생물다양성 ▲수생태계 보전 및 관리 ▲생태계서비스와 환경평가 ▲기반환경 모니터링 및 시나리오 분석 등 6개 분과에서 이뤄진다. 또한 ▲도시생물종 서식환경 관리를 위한 종 탐지 및 데이터 활용 기술 개발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자연환경복원사업 등 3개 주제의 특별세션도 운영한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국립생태원이 공동 주관하는 ‘국토환경 녹색복원 방향’ 세션은 ‘국토환경 녹색복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세미나에서는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이 과업 수립 배경을 설명하고 ▲구본학 상명대학교 교수가 ‘국토환경 녹색복원의 흐름과 방향’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가 ‘국토환경 녹색복원 관련 법·제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후 전성우 고려대 교수를 조장으로 ▲박종원 부경대학교 교수 ▲박종순 국토연구원 박사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송영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녹색복원 기법과 기술의 산업화’ ▲신현석 부산대학교 교수가 ‘도시 녹색복원을 위한 물순환 그린인프라 기술과 인력 양성’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가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한 녹색복원 기반 조성’을 주제로 발표한 후 윤정호 KEI 박사를 좌장으로 ▲송인주 서울연구원 박사 ▲심윤진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홍진표 우영환경개발 박사 ▲서창완 국립생태원 박사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인 토양의 지속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에 필요한 아시아 토양지도가 올해 말 완성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와 공동으로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및 토양정보 시스템 구축’ 과제를 수행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토대가 되는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개선,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FAO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제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 회원국 50여 명의 토양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 목표는 아시아 국가별 토양 특성 정보를 수집하고, 지도 작성 역량을 강화해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 또는 토양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양은 대기보다 탄소량이 3배나 많은 지구상 가장 큰 유기탄소 저장고로, 토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 토양의 탄소보유량과 배출량은 지역별 환경과 재배되는 작물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예로 북극은 추운 날씨로 유기물 분해가 느려 유기탄소 함유량이 높은 반면, 고온지대인 사막은 매우 적은 양의 유기탄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토양유기탄소지도(Soil Organic Carbon Map)는 지역별 토양의 유기탄소량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이는 국가별 농업부분 탄소제로 정책 결정에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다양한 토양관리 방법을 적용할 때 20~30년 후 토양 내 탄소저장(격리)량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예측하는 토양유기탄소격리지도(SOCseq Map: Soil Organic Carbon Sequestration Map)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업은 토양 탄소 배출과 흡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인 만큼 토양유기탄소지도를 활용해 유기탄소량이 충분한지 부족한지를 확인하고 맞춤형 토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농경지의 탄소격리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농진청은 1999년부터 ‘농업환경 자원 변동 평가’를 통해 농경지의 유기물 함량을 확인한 결과, 논에서 23%, 밭에서 13%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농과원 토양비료과 손연규 연구관, 전상호 연구사)은 토양 내 유기물함량의 약 58%로 존재하는 토양유기탄소가 대기로 배출되지 않고 논밭에 저장돼 탄소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농업인에게 유기물투입·작부체계개선·무경운재배·물관리·질소비료절감·바이오차 투입 등 지속가능한 토양관리법을 권장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토양 파트너십(FAO-Global Soil Partner) 로날드 바르가스(Ronald Vargas) 사무총장은 아시아 토양지도 과제평가회에 참석해 “토양유기탄소지도는 토양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무기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해결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아시아토양지도 과제를 통해 유기탄소격리의 기본이 되는 토양유기탄소지도 제작은 국가별 탄소제로정책 추진에 중요한 정보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말 아시아 국가의 토양특성을 집대성한 아시아 토양지도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양관리체계를 구축해 농업 생산성 증대와 국제적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로 생명이 사라진 미래의 자연을 표현한 작품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에 마련됐다.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이 22일(이탈리아 현지 시각) 개막했다. 이번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은 기존 비엔날레처럼 귀국보고전을 열지 않고 한국관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미래학교 참가자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미래학교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탐색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교류하는 장이다. 신혜원 감독은 “미래학교는 인류의 긴급한 과제인 ‘이주, 디아스포라의 확산, 기후변화의 충격, 사회적‧기술적 변화의 속도’ 등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맞서 새로운 다중적 연대를 구축하는 데 있다. 참가자들은 베니스 현지 캠퍼스와 미래학교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디지털 캠퍼스 속에서 기존의 배움을 내려놓고 새로 배우는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 전시, 워크숍, 설치, 대화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50여 개의 프로그램과 20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이러한 과정은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기록하고 송출한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Christian Schweitzer)가 디자인한 한국관은 휴식과 명상을 위한 공유 공간, 소통과 교류, 토론을 위한 공유공간이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배움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사유할 수 있다. 조경가 김아연(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이 제작한 갈대로 만든 카펫이 중앙에 자리해 방문객에게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쪽의 미래학교 한지방은 옛날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한지장판을 한국관에 재현했다. 김아연 교수가 시대조경,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구성원들과 함께 제작한 작품의 이름은 ‘블랙메도우: 사라지는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다. 이는 갈대 빗자루 명맥이 끊길 상황에서 공교롭게 동시에 생태계 교란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금강하굿둑 일대 갈대밭 상황을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는 수백 가지의 식물로 빗자루를 만들어왔다. 갈대(Phragmites australis)는 그중 대표적인 식물이다. 갈대는 습지나 물가에서 자라는 벼과(Poaceae) 식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 일대에도 잘 자란다. 충청남도 서천에는 금강 어귀에서 채취한 갈대 꽃으로 만든 빗자루인 ‘갈꽃비’를 만드는 장인들의 기술이 대대로 이어져 왔으나, 플라스틱 재질 빗자루와 진공청소기에 밀려 서서히 그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금강하굿둑이 들어선 이래 기수역 일대의 생태계가 교란되고, 갈대밭 역시 점차 훼손됐다. 이러한 사례를 접한 김 교수는 “우리는 미래를 이야기할 때 최첨단 기술에 대한 것만 생각하는데 생태계가 사라졌을 때 그 생태계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마을의 문화, 지역적인 기술이 사라진 미래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이라 하면 초록, 생명을 당연하게 떠올린다. 기후위기가 진행된 극단의 상황에서 자연이라 부르는 것에 어떠한 생명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해 ‘블랙메도우’라 이름 지었다”며 기후변화로 사라진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개로서 역할을 부여했다. 김아연 교수에 따르면 천연 빗자루의 소멸은 한 지역의 생태계가 교란되며 그에 기반한 오랜 전통 기술이 사라지는 것을 암시한다. 한 식물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와 연관된 복합 생태계와 그와 연관된 인류 문화유산의 한 부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으로 빗자루를 만드는 식물은 100가지가 넘는다. 그중 우리에게 친근한 대표적인 식물은 ▲싸리(Lespedeza bicolor) ▲수수(Sorghum bicolor) ▲대나무(Bambusoideae) ▲벼(Oryza sativa) ▲댑싸리(Kochia scoparia) ▲모시(Boehmeria nivea) ▲갈대(Phragmites communis) ▲사탕수수(Saccharum spontaneum)다. ‘블랙메도우’에는 서천 갈꽃비를 만들기 위해 금강변에서 채취한 갈대꽃과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쓰는 사탕수수 두 종류의 식물종이 쓰였다. 1000개가 넘는 빗자루를 해체해서 초지로 재구성했다. 미래학교 부엌에서는 도예가 정미선이 디자인한 제주 옹기에 담은 차와 음료로 방문객과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 로(Chris Ro)가 디자인한 ‘프로세스 월’은 ‘미래학교 약속문’과 참가자들의 전시, 워크숍 결과물이 A4용지로 프린트되어 프로젝트 과정을 방문객과 공유한다. 한국관 옥상은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신혜원 감독이 발의한 ‘큐레이터 연합’ 활동의 일환이다. ‘큐레이터 연합’은 지난해 5월 23일 신혜원 한국관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전 세계 큐레이터들이 코로나19로 순연된 비엔날레 기간을 협업 기회로 활용하는 데 있어 공통의 관심을 표방하며 시작됐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인 가상 캠퍼스 ‘미래학교 온라인’을 신설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는 국제건축전 한국관 <미래학교>는 5월 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 오프닝을 시작으로, 5월 22일~11월 21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댐 관련 정책이 신규 댐 건설 중심에서 수량·수질·수생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속가능한 관리 중심으로 전환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댐건설법)‘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후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빠르면 공포 직후, 길게는 1년 이내에 시행될 예정이다. ‘댐건설법’은 댐 건설 중심의 댐건설장기계획을 폐지하는 대신 환경부 장관에게 댐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기존의 ‘신규 댐 건설’ 중심의 정책 체계를 노후화한 댐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수자원의 활용을 효율화하는 ‘댐 관리’ 중심으로 전환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물관리일원화 후속 조치의 하나로, 상·하류, 수량·수질·수생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합물관리 실현과 댐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유지관리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환경부는 “환경부 장관이 댐 시설의 관리계획, 물환경보전계획 및 댐 주변지역 보전 방안 등을 포함한 ‘댐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됨에 따라,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체계를 구현하고, 효율적인 예산 투자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으로 촉발된 ‘늙은 나무’ 벌목 논란을 계기로 산림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숲가꾸기’를 비롯한 기존 산림정책들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산림청 <숲가꾸기 사업> 명분의 벌목작업을 당장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오래전부터 산림청에서 시행해온 ‘숲가꾸기 사업’이 최근 정부의 탄소감축 정책 발표와 함께 더욱 가속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벌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두를 뗐다. 이어 “산림청은 특히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탄소흡수 효율이 떨어진다는 구실로 고목 위주의 오래된 숲을 없애고 어린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 취지로 전 국토 1/3의 숲을 개량한다는 목표다”며 산림청이 ▲탄소흡수 효율이 좋은 젊은 숲 조성 ▲경제성 있는 나무를 심어 수입대체와 소득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경제성을 목표로 하는 부분에는 일부 동의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오래된 나무가 탄소흡수율이 현격히 낮다는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고 오히려 오래된 숲을 가꾸는 것이 더 좋다고 권장하는 연구나 학자도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한 “오래된 숲은 그곳의 동식물과 조화로운 생태계를 이루어 안정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생태계를 단시간에 파괴하면 예측할 수 없는 후유증이 사람에게도 닥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래된 나무의 탄소흡수능과 생태적 가치와 관련해서는 산림청 안에서도 전혀 다른 두 개의 근거가 제시되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5월 23일 산림청은 “큰나무는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아주 작은 생물체에서 아주 큰 생물체에 이르는 모든 먹이사슬을 부양하는 ‘소생태계’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은행’의 기능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외국의 저명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30년간 비교한 큰나무 개체의 연간 탄소흡수능은 일반 크기 나무 개체보다 13배 높고, 큰나무의 소실은 그와 연관된 생물종의 동반 멸종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의 큰나무를 육성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래된 나무(30년 이상)의 탄소흡수능력이 어린 나무보다 떨어진다면서 영급(수목의 나이)을 30년 이하로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청원인은 “단기간에 오래된 숲을 파괴하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지고 인간 중심의 배타적인 사고로 향후 개발업자들이 쉽게 개발이익을 주장하며 자연을 훼손할 것”이라며 “오래된 나무와 숲이 신령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늙은 사람은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고로 인명 경시와 노인 비하 풍조가 만연할까 두렵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미 선진국 대열의 국민은 어떤 복지정책보다 자연의 공간을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하여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보존은 최고의 복지투자’일 것”이라며 숲가꾸기 사업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30년간 오래된 나무(30년생 기준)를 베고 어린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량을 늘린다 해 논란이 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과 관련한 분야별 토론 자리를 마련한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환경부도 포함된다. 최근 언론과 환경단체 등에서 산림청이 지난 1월 발표한 탄소중립 추진전략(안)에 대해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어 보다 폭넓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협의체는 최근 쟁점이 되는 목재수확, 산림의 탄소흡수량,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상반된 입장과 견해를 가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다양한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6월 집중적으로 분야별 토론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임업인과 국민 모두에게 이로운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모아 올해 9월에 확정할 탄소중립 전략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협의체 참여 및 관계부처 논의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며 “국가 생태계·생물다양성 보전정책과의 연계성 검토 등을 위해 산림청이 구성·운영하는 민·관 협의체에 참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비늘송이버섯은 숙주식물의 언어를 정확히 사용한다. 비늘송이버섯은 혼합림과 침엽수림에서 나무들과 공생관계를 맺는데, 가문비나무도 그중 하나다. 예나대학의 미생물학자들은 이 버섯이 ‘인돌-3-아세트산’이라는 화학 물질을 나무와 똑같이 생산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식물 역시 세포 성장을 위해 이 화학 물질을 생산한다. 송이버섯은 나무 파트너에게 세포성장을 ‘설득’하고자 할 때마다 인돌-3-아세트산을 방출한다. 식물세포가 많을수록 버섯 역시 공생파트너와 더 촘촘하게 연결해 양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구에서 살아가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소통한다. 생명은 살아가기 위해 자신이 어떤 환경에 둘러싸여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어디에 빛이 있고 물이 있고, 어디로 가야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지, 어느 쪽에 먹이가 있고 어느 쪽에 천적이 있는지와 같은 정보는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다. 인간도 속한 커다란 전체, 즉 생태계는 생명체들 간의 정보 교환과 무생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치열하게 작동함으로써 형성된다. 독일의 여성 행동생물학자 마들렌 치게는 『숲은 고요하지 않다』에서 바이오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바이오는 ‘생명’을 뜻하고, 라틴어에서 유래한 커뮤니케이션은 ‘메시지’를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바이오커뮤니케이션은 ‘생명체들 사이의 활발한 정보 전달’이다. 인간은 언제나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환경 정보를 감지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같은 언어를 구사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에 대한 반응도 전혀 달라진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의 언어는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자연의 생물들이 나누는 대화법에 비하면 말이다. 때문에 인간은 종종 일상에서 정보 교환의 한계를 느낀다. 이에 대해 마들렌 치게 이 책에 등장하는 생물들의 소통에 관한 비밀이 그걸 해결할 열쇠가 될 거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체내수정을 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대서양 몰리(물고기)에서부터 자신을 노리는 천적을 속이기 위한 암호를 발신하는 지빠귀, 특정 주파수에 반응해 방향을 바꾸는 옥수수 뿌리, 공중변소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는 토끼, 눈 대신 세포를 이용해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플라나리아까지, 기상천외한 생물들의, 더 기상천외한 소통의 기술을 만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고양시 소재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환경부는 장항습지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한국에서 24번째 람사르습지로 공식 인정(등록)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람사르협약 사이트에 오는 21일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된다. 람사르습지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보전가치가 있는 등 국제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지역으로 람사르협약 사무국을 통해 인정받는 곳이다. 현재 171개 국가에 총 2421곳, 총 면적 254만5898㎢의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에 고양 장항습지를 신규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줄 것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신청했다. 고양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7년 대암산 용늪이 최초의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후, 총 24곳, 면적 202.672㎢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참고로 아시아 지역 람사르습지는 367곳, 21만8725㎢다. 이 중 중국 64곳 7만3269㎢, 일본 52곳 1547㎢다.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는 저어새,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조류 7종)을 포함해 총 427종이 살고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이곳 장항습지를 포함한 한강하구를 2006년 4월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장항습지는 환경부 소관 람사르습지 17곳(내륙) 중 8.652㎢ 규모의 우포늪 다음으로 큰 규모인 5.956㎢다. 대륙 간 이동 철새 중간 기착지이자 서식지로 저어새, 재두루미 등 매년 3만여 마리의 철새가 도래‧서식하는 습지로 국제적‧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한 버드나무와 말똥게가 공생하고 있는 독특한 버드나무 숲과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형성된 갯골은 국내 대표적인 자연형 하구 특성을 유지하며 수려한 경관가치가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고양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것은 이곳이 철새 서식지로서 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하천의 가치를 향상시키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하천공간 활용방안’을 발굴·추진한다. 도는 올해 시·군을 대상으로 ‘하천 공간의 창의적 활용,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오는 7월 20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창의적인 공간 활용방안을 찾아 도 하천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도시·문화형 ▲여가·체육형 ▲관광·균형발전형 총 3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도시·문화형’은 도심 내 하천을 도시공간과 융합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거나, 지역의 문화·역사 자원 등과 연계한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분야로, 2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여가·체육형’은 도심에서 30분 거리 내 하천을 생태공원 등 도민들이 여가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드는 분야로, 1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관광·균형발전형’은 도심에서 1시간 거리 이내 하천을 대상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창의적 모델을 적용해 주변지역을 관광 자원화하거나 축제·체험·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균형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중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열어 1차 서면 및 2차 발표 심의를 진행해 심사를 통해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평가는 ▲사업 위치 및 필요성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사업 일정의 적절성 ▲사업추진 의지 및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도시·문화형에 도비 200억 원·시군비200억 원을 포함한 총 400억 원, 여가·체육형과 관광·균형발전형에 도비 100억 원·시군비 100억 원을 포함한 각각 200억 원씩 총 1200억 원의 규모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성훈 도 건설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하천을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자 쉼터 역할을 만들 것”이라며 “하천과 지역공간을 융합한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출하고 지역발전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계서비스와 환경복지를 외면한 채 임업 중심 사고로 대규모 벌목 사업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논란의 불씨가 산림청 해체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0일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3400만 톤의 탄소를 저감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니 일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불과 20~30년 수령의 나무를 늙은 나무로 규정하고 이 나무들을 베는 대규모 벌목계획을 포함해 논란이 됐다. 산림청은 1970~80년대 치산녹화 시기에 집중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불균형한 산림의 영급(수목의 나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을 침염수는 30년, 활엽수는 20년으로 규정하고, 이 시점마다 나무를 벨 수 있도록 벌기령을 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결국 20~30년마다 나무 베고 심기를 반복하겠다는 선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림청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전국 산림의 72%가 이러한 늙은 나무들로 이뤄져 있다. 전문가들이 산림청의 이번 정책을 비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오래된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어린 나무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산림청이 베고자 하는 대상은 불과 20~30년생 나무도 포함되는데, 이는 어린 축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 번째는 탄소저감은 나무가 주는 혜택 중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산림은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규모 벌목이 이뤄지면 더 큰 재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다. 이에 대한 근거들은 멀리 가지 않아도 산림청이 지난 2018년 5월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바로 찾을 수 있다. 해당 자료는 산림청 임업기술연구개발사업(과제 번호 S111515L040120)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 내용이다. 산림청(국립수목원)은 보도자료에서 “큰나무는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아주 작은 생물체에서 아주 큰 생물체에 이르는 모든 먹이사슬을 부양하는 ‘소생태계’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은행’의 기능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외국의 저명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산림청은 “즉 크고 오래된 나무 한 그루는 수많은 야생동물에게 엄청난 먹이와 다양한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그것의 소실은 그와 연관된 생물종(의존생물종)의 동반 멸종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3월(2018년)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유럽의 토지이용 변화에 의해 큰나무들이 감소함에 따라 나무 딱정벌레의 25%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큰나무들은 산림생태계의 고유성, 자연성, 역사성 등을 담보하는 소중한 산림자산으로 보전 가치가 아주 높으며, 국제적으로 많은 보전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흡수 기능이 우수한 큰나무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구체적인 보전 그리고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대부분 큰나무가 많은 성숙림을 벌채로부터 보호하거나, 분포 현황과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최근 세계적 각지의 큰나무들은 벌채, 산불, 서식지 단편화, 기후변화 그리고 기타 복합적 요인으로 감소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생활사를 큰나무에 의존하는 수 많은 곤충류와 대형 포유류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큰나무 생육분포도’ 완성의 가치를 역설했다. 불과 3년 전엔 정부 예산으로 오래된 나무의 가치를 증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성과 홍보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가치가 없으니 베자고 나선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정책 제동에 나섰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최병성 목사를 필두로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산림청은 정책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긴급 국회토론회를 열거나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논란을 잠재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산림청을 해체하라”는 주장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는 이번 정책 발표 때문만이 아니라, 생태계서비스와 환경복지를 외면한 임업 중심 산림사업의 폐해를 전 국민이 인지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SNS를 통해 “지금 산림청이 나무를 확 밀어내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문재인 정권은 모르고 있는가? 100년 된 아름드리나무를 자르는 데는 1분도 안 걸리는데 다시 자라려면 100년이 걸린다. 전자제품이나 옷처럼 바로 생산할 수도 없다”며 “정권 말기 희한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강을 세워 민둥산을 만드는 산림청장을 파면하고 즉각 중단시켜라!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산림정책을 세워라!”고 촉구했다.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자 산림청은 지난 16일 박근혜 정부 시절 벌채가 더 많았다며 또 반박 자료를 내고, 17일에는 현재 벌채는 “경제림에서의 정상적인 산림경영활동”이라며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전체 산림의 약 1/3인 234만ha를 경제림으로 운영”하면서, 이 영역을 중심으로 임업경영을 하고 있으며, “그 외의 산림보호구역(167만ha)에서는 벌채를 금지하고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차피 산림경영을 해야 하는 경제림에서만 추진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림청이 앞으로 30년간 경제림에서 모두베기-조림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면적은 90만ha로 경제림의 약 40%, 전체 산림의 14%에 해당한다.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정책 추진을 시작했는데, 경제림에서만 현재 수준의 3배를 더 하겠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제림 내 생태현황 파악을 위해 233만ha에 대한 임상별 영급자료를 산림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림청의 모두베기-나무심기 사업은 경제림에서만 해오던 것이 아니다. 산림청은 2020년에 2만5308ha를 벌채하고 2만3170ha에 조림사업을 추진해 약 5~6000만 그루를 심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20년 경제림에서의 사업실적은 1만1667ha에 약 2800만 그루로 절반에 불과하다. 최진우 환경생태연구활동가는 “최병암 산림청장은 토론 자리에서 사업량을 더 많이 늘려달라는 산업계의 요구가 있었지만, 생태적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14%로 결정했고, 벌채로 인해 환경적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지만 86%를 손대지 않을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산림 14%, 90만ha 면적은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일까? 서울시 전체 면적이 약 6만ha이고 경기도 행정구역 면적은 약 100만ha이다. 앞으로 2년마다 서울시 면적만큼의 숲이 날아가고, 30년간 경기도 면적만큼의 숲이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헌장을 내팽개치고 있다. 산림헌장에는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산림청이 산림의 환경보전을 외면하고 임업에만 몰두한다면,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임업진흥부서로 축소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와 생태계서비스 관리는 환경부로 이관 후 자연환경보전청을 신설하여 맡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고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숲가꾸기란 이름으로 진행하는 간벌, 임도사업, 사방댐 만들기, 병해충방제사업 등이 모두 산림복지, 생태계서비스를 위협하는 사업들”이라며 “산림청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임업 분야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산림에서 임업이 갖는 가치는 극소수다. 생태계서비스, 환경복지 측면이 더 크고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토 자체가 임업에 맞지 않는 환경을 타고 났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안 되는 산업을 억지로 할 이유는 없다. 임업은 극소화 시키고 국민들이 쾌적하게 잘 살 수 있는 환경복지로 나가는 게 기본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며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내 임업국이나 과로 흡수하고 나머지 업무를 환경부 자연환경관리·생태계관리, 문화재청의 자연환경관리와 통합해 하나의 새로운 부처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윤여창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주로 산림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치유, 수자원 보전,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으로서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금 산림청에서 하는 탄소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벌채 시기를 짧게 하고 빨리 자라는 나무를 새로 심는다는 전략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탄소를 빨리 흡수하는 숲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년의 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나무를 새로 심는 것은 그간 산림녹화로 축적된 탄소가 일시에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지는 못한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나무를 더 오랜기간 자라게끔 잘 키워줘야 한다”며 현재 산림청 정책 방향엔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그럼에도 윤 교수는 “산림청 해체가 답은 아니라고 본다. 산림이 주는 혜택, 산림이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조직을 없애는 것보다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고, 정책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산림청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한다면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지속되는 논란에도 산림청이 현 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진 중인 ‘기후환경부’ 격상안과 연계해 산림청을 ‘기후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 차기 정권에서 환경부 산하로 이관해 ‘산림공원청’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통해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산업으로서의 임업으로 환골탈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대중 정부 때 산림청의 환경부 이관이 논의되다 무산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산림청은 너무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적어도 환경부로 이전하면 기본 취지부터가 달라질 테니 이참에 환경부로의 이관을 재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식품생산과 농촌주민 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춰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서 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추천했다. 이상귀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정책실장은 산림청 해체론과 관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오히려 청에서 부처로 승격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산림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 산림은 1/4이 공익용 산지로 수원 함양, 자연환경 보호, 산림휴양을 위한 곳으로 지정해서 임업인들이 재산권 행사를 아예 못하는 곳이다. 나머지는 임업활동을 보장한 임업용 산지다. 사람들이 목재를 사용해야 하니 나무를 베어서 쓰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목재의 83%를 수입해서 쓰는 실정”이라며 벌채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어 “임업 현장에서는 나무를 심고 40~50년마다 벌채를 한다. 40년 키워 팔아도 100만 원 받기가 어려워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다. 나무를 베면 반드시 거기에 다시 나무를 심어야 하고, 나무를 벌기령에 맞춰서 벨 때조차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생기면 벌채 허가를 잘 안 해줘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산림을 보존해야 하는 곳이 있고, 적극 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 환경부 관할 국립공원은 산불예방, 병해충관리, 종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 등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산림경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산림청과 환경 측면에서 바라보는 환경부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 환경부로 넘어가는 건 안 될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아울러 전국 산림의 67%가 개인 소유인 사유림이란 점을 강조하며 ▲아무런 보상 없는 공익용 보전산지 지정 확대 반대 ▲자율적인 임업활동 보장 ▲사유림에서의 탄소흡수, 자연환경 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하다면 임업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교실 안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친화 어린이집’ 10곳을 추가로 조성한다. 시는 올해 2개 자치구 동대문구와 동작구를 추가 선정하고, 이들 자치구에서 어린이집(구별 5개소) 10개소를 ‘생태친화 어린이집’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활동의 중심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기존 보육과정에서 취약한 자연체험,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이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춰 활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 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제철 음식을 수확해보거나 산책‧바깥놀이를 통해 자연변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재 10개 자치구에 50곳이 있으며, 올해 10곳이 추가되면 12개 자치구·60곳으로 확대된다. 2019년 4개 자치구 20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6개 자치구 30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원했다. 시는 텃밭·산책로·놀이터 등을 조성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최대 500만 원(이번 선정된 자치구의 어린이집은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시는 각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와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하며, 우수사례는 시 보육포털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게시해 공유한다. 이번 자치구를 선정할 때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생태친화 보육 취지에 맞는 ▲어린이집 운영계획 ▲사업계획의 구체성 ▲자치구 자원·프로그램 연계계획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중랑구 어린이집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육실 내에 교사가 준비한 자연물을 돋보기로 관찰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마당 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면 식물도 심고 곤충도 관찰하는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밝혔다. 강희은 시 보육담당관은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보육활동을 넘어 아이의 놀이욕구를 중시하고 아이다움의 구현을 도와주는 보육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하천 식생의 과도한 증가가 홍수 위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기후변화로 인해 하천 식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하천 식생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모래나 자갈, 물이 있어야 할 부분이 식생으로 덮이면서 하천 고유의 모습이 사라지고 수상생태계가 육상생태계로 바뀌는 육상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평상시 물이 흐르는 좁은 수로만 남겨두고 하천 전체가 식생으로 덮이는 것은 생태적인 측면이나 홍수관리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란 것이 건설연의 설명이다. 과도하게 발생한 식생은 홍수 시 물의 흐름을 방해해 홍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2020년 큰 홍수가 발생한 섬진강의 경우 조사대상 구간(고달교~구례교, 22km)의 56%가 식생으로 덮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식생은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경북 영주의 내성천에서는 2011년에서 2017년 사이 식생 면적이 16.5배 증가했다. 경기 여주의 청미천은 2010년 이후 6년 동안 2배 증가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이 댐의 유무, 하천의 규모나 위치에 관계 없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급격한 식생 증가의 원인이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 1984년부터 2018년까지 35년 동안의 전국 19개 지점 월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7년(2012년~2018년)의 월별 강우 발생 양상이 과거(1984년~2011년, 28년)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석 결과 봄 강우량은 증가하는 반면 여름 강우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4월의 평균 강우량은 71.5㎜에서 93.2㎜로 30% 증가한 반면 5월에서 9월 사이 강우량은 모두 감소하였는데 6월에는 161.2㎜에서 82.2㎜로 49% 감소했다. 5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 월 강우량 감소가 하천의 침수시간을 줄어들게 해 식생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했고, 결과적으로 식생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하천 침수시간을 분석한 결과 강원도 횡성군의 섬강은 2012년 이후 하천 전체가 침수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내성천은 2012년 1202시간이던 침수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어 2015년에는 0시간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여름철 강우량 감소를 유발하고 이는 하천 침수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하천 식생이 과도하게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 결론은 일본 사례 분석으로도 증명된다. 연구팀이 일본 중부지방 6개 지점의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5월에서 7월 사이 강우량이 최소 10%, 최대 34% 감소해 우리나라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일본에서도 하천식생 과다 발생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원 건설연 박사는 “하천 식생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와 더불어 하천 식생을 조절하여 원래 하천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는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1호경상남도 지방정원 거창창포원이 개장했다. 도는 지난 15일 거창군 남상면 월평리 일원에 조성한 경남 지방정원 1호인 ‘거창 창포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거창 창포원은 ▲방문자센터 ▲열대식물원 ▲에코 에너지학습관과 화초류 ▲습지 ▲유수지 ▲실개천 등 6개 유형의 4계절 생태공원으로 42만4823㎡에 239억3000여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봄에는 꽃창포가 주 테마로 유수지와 습지 주변에 꽃창호 100만 본 가량이 식재돼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 수국을 테마로 볼거리를 제공과 더불어 어린이 물놀이 체험 행사도 실시한다.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나무를 테마로 각종 행사를 실시하며, 겨울에는 식물온실 관람, 습지주변 갈대와 억새를 테마로 어린이 키즈카페 등 다양한 테마행사를 펼친다. 경남도는 창포원 조성사업으로 수생식물을 통한 합천호 녹조저감과 수질개선은 물론 6차 산업을 통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포원은 합천댐 수몰지구내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창포를 심기로 결정하면서 명칭도 ‘거창창포원’으로 하고, 지난 1월 22일 경남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됐다. 윤동준 도 산림휴양과장은 “경남도 지방정원 제1호인 거창창포원 개장을 시작으로 민간정원 발굴 및 정원문화 진흥을 통해 생태관광자원 다양화에 기여하고, 인근 대도시 관광객 유입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하남시가 미사섬을 시민들을 위한 녹색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미사리 경정장 이전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했다. 시는 미사섬을 시민들의 체계적인 휴식공간인 ‘하남 미사숲(가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미사리 경정장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13일 문체부에 공식 건의했다. 시는 미사지구 등 신도시 개발로 지난 3월 30일 인구 30만 명을 돌파해, 중견도시로 성장함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녹지 공간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선사시대 유적 등 역사와 천혜의 자연 환경이 어우러지는 미사섬이야말로 수도권의 명품 휴식공간으로 만들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이와 별도로 사행사업인 경정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 증가 및 소음 등 환경문제에 대한 다수·만성 민원이 지속 발생돼 경정장 이전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경정장 이전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미사리 녹지축의 체계적인 정비와 한강수변공간을 활용해 휴양레저·문화예술·체육시설 등을 도입한 ‘하남 미사숲 조성 및 테마파크 추진’을 구상 중이다. 또한 접근성 등을 고려해 미사섬이 수도권의 시민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생태도시로서 이미지 제고 및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발전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기후위기 등 환경문제가 이 시대의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미사섬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 조성이 시민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직접 경정장 이전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경정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환경문제에 대한 민원 및 매출액 감소로 경정장 이전을 검토해, 명분과 대체지만 확보된다면 경정장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최초 도심형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전주시가 ‘생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국제슬로시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생태와 자연,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슬로시티 전주 위상을 확고히 하고, 슬로시티 운동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기 국제슬로시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제3기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은 시는 제2기 종합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오는 2025년까지 5개년간 추진할 종합계획을 세웠다. 제2기 계획이 전통·문화·예술 중심이었다면 제3기 계획에는 생태 슬로시티에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이다. 5개년 계획은 ‘친자연 슬로시티 전주’를 비전으로 ▲생태슬로시티 ▲슬로라이프&슬로지기 ▲슬로 투어리즘 ▲슬로시티 푸드 ▲슬로시티 브랜드 등 5대 전략과 9개 중점과제, 24개 실행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시는 생태 슬로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으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정원도시 인프라 조성, 시민참여 정원문화 조성, 생활 속 도시농업 확산, 에너지디자인 3040 추진, 생태교통수단 확대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생태슬로시티 운동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과 노송동 일원, 전주시 양묘장, 팔복예술공장 등에서는 ‘전주정원문화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시민중심 슬로라이프 운동과 슬로지기 육성 등 민관 협업도 강화한다. 전주형 슬로라이프 강령을 제정해 슬로공동체들의 실천운동을 펼치고 오손도손 슬로시티 전주학교도 확대 운영한다. 음식, 전통놀이, 생태 등을 주제로 한 슬로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전주한옥마을과 그 주변에는 전주형 슬로마을을 조성한다. ‘천천찬찬 진짜관광’을 주제로 한 슬로투어리즘 분야에도 힘을 쏟는다. 덕진공원 등 휴식공간과 서노송예술촌 등 문화예술 도시재생지를 중심으로 한 전주형 슬로 10선을 발굴하고 조선팝과 슬로길 등 관광상품 콘텐츠 강화로 체류형 관광도시를 구현한다. 특히 관광트램을 한옥마을에 조성하고 정감 있고 소박한 슬로여행을 육성해 낭만도시로 리브랜딩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슬로쿠킹 힐링 클래스 운영 등 슬로시티 푸드 전략과 세계슬로포럼&어워드 등 슬로시티 브랜드 강화 전략도 마련했다. 향후 시는 제3기 국제슬로시티 전주 종합계획 세부사업들이 연차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매년 국제슬로시티 인증 72개 평가항목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세계 최초 슬로시티인 전주시는 사람과 생태,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슬로시티를 선도하기 위해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면서 “슬로시티 정신과 철학을 전파하는 슬로라이프 운동과 전주형 슬로마을 조성, 슬로투어리즘 구현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과 행복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서울대공원, 개원 40주년 기념 ‘시민·학생정원’ 공모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대공원이2024년개원40주년을맞아시민과함께정원을조성하고가꾸기위해시민참여정원작품공모전(이하시민정원공모전)을실시한다. 29일서울대공원에따르면시민정원공모전은2022년시작돼올해3회째를맞았으며,올해는개원40주년에걸맞게‘서울대공원과함께한추억그리고희망’을주제로선정했다. 이번공모전을통해1984년개원이후현재까지서울대공원을다녀간추억이있는부모세대와자녀세대간‘세대공감의시간’을갖고,보다많은시민이서울대공원의자연환경과시설들을누리는기회를제공하고자한다. 공모전은시민정원과학생정원으로분야를나눠진행되며,정원에관심있는누구나참여할수있다.접수기간은오는4월15일부터4월19일오후3시까지다. 공모전대상지는서울대공원장미원이자리한테마가든잔디밭이며,공모에선정될경우정원작품을시민이직접조성하는데어려움이없도록1:1전문가지도와특강을통해정원조성에필요한기술등을전수할예정이다. 시민정원(한평정원)은총8개소가조성될예정이며,전국민누구나개인또는4인이내팀으로참가할수있다.조성비는팀당85만원씩지원된다. 학생정원원(미래세대가든)도8개소가조성될예정이며,미래세대인정원관련분야대학생및대학원생(휴학생및미취업자포함)누구나4인이내팀으로참여할수있다.조성비는팀당210만원씩지원된다. 정원작품심사는전문가로구성된심사위원회에서공정하게시행하여수상작을선정할예정이며,특히현장에조성된정원을대상으로방문한시민들의투표를통해‘인기정원상’1팀을선발할예정이다. 1차서류심사는4월29일에발표하고,5월23일부터5월26일까지나흘간테마가든에서정원조성,6월30일까지전시할예정이다.이후이후계속존치해서울대공원을방문하는시민들에게즐거움을선사할예정이다. 시상식은6월14일예정으로시민정원및학생정원각분야수상팀에는서울시장상상장과상금이주어진다. 최홍연서울대공원장은이번정원공모전을통해“시민이직접조성한정원을통해많은분들이가족과의추억을되새기고미래를향한희망을얻길바란다”며“앞으로도계속시민이참여할수있는다양한프로그램을진행해서울대공원을즐겁게이용할수있도록할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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