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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정원은 삶을 붓 대신 식물로 그리는 예술” 지난 22일 목수책방이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가 쓴 ‘후멜로’ 국내 출간을 기념해 북토크를 진행했다. 아우돌프는 최근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Hoes·Oudolf Ulsan Garden)’과 관련해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북토크에는 아우돌프와 정원 작업을 함께해 온 동료이자 태화강 국가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의 총괄 조경가인 바트 후스, 카시안 슈미트 독일 가이젠하임대 조경학과 교수, 로라 에카세티아 퓨처 플랜츠 북미 담당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북토크에서 아우돌프는 “시와 극본, 음악처럼 정원은 삶을 표현하는 예술 장르의 하나”라며 “펜이나 붓 대신 식물로 정원에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후멜로’는 네덜란드 시골 마을 후멜로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식물·정원전문가로 성장한 피트 아우돌프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살피며, 그가 선구적 역할을 한 여러해살이풀 중심의 자연주의 식재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아우돌프에 따르면 후멜로는 네덜란드 동부 헬데를란트의 시골 마을 이름이다. 1982년 그의 아내와 함께 시골 후멜로에서 처음으로 육묘장을 시작, 식물을 기를 수 있는 변두리 땅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었다. 폐허 같은 동네였지만 이곳에서 식물을 키우는 동안 미국·덴마크·독일·영국의 정원가들이 방문하면서 후멜로 식물 컬렉션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마을과 같은 이름인 ‘후멜로’ 품종은 아름다운 자주색 스타티스 꽃의 일종으로, 후멜로의 독일어 발음이 꿀벌을 닮아 선뜻 이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속의 검은 잎’을 쓴 고 기형도 시인의 큰 누나인 기향도 기형도문학관 명예관장은 “피트의 정원은 한 편의 시와 같다. 식물과 함께 빛의 변화, 움직임, 조화, 신비감이 주요 배역을 맡는다는 점에서 시의 메타포를 연상시킨다”며 정원과 시의 공통점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아우돌프는 “정원은 시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 올리는 극본이나 음악 등 모든 예술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삶에 관련된 모든 것이 정원 무대에 올라간다. 정원이든, 삶이든 이해하기는 어렵더라도 느끼는 많은 요소가 있다”며 “예술가는 그런 요소를 펜으로, 붓으로 표현하고, 내 경우에는 식물로 표현하려고 한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은 개인의 섬세한 감성을 정원에 표현해내는 것인데, 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라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원은 우리가 함께 그러한 감성을 나누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카시안 슈미트 교수에게 유럽과 미국에서 자연을 정원에 끌어들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식처 정원(habitat garden)이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독일의 정원 정책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카시안 슈미트 교수는 “독일은 기후 변화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빗물을 모으고 공공녹지를 조성하는 등 녹색 인프라 정책을 세우고, 도시 녹지 계획인 ‘그레이 투 그린(Grey to Green)’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생종 위주가 아니라 종 다양성을 풍부하게 할수록 기후 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다. 독일 정치인들도 식물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된 자연주의정원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과 관련해 바트 후스는 “아우돌프와 시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정원 일도 같이 하게 됐다. 이번에도 한국에 동료들과 왔지만, 이런 여행이 아우돌프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사람과 식물이나 정원, 경관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값진 기회였다”며 “피트는 태화강에 조성한 정원에 내 이름을 앞세워 ‘후스·아우돌프’로 지을 만큼 동료애가 따뜻하다”고 밝혔다. 아우돌프의 공식 한국 에이전트인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시민들과 함께 조성한 후스·아우돌프 울산 가든처럼 피트의 공공 정원 철학이 구현된 정원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자리를 국가별 정원문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박람회로 만들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에 세계 3대 정원 축제인 프랑스 ‘2022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국제정원박람회로, 영국 ‘첼시 플라워쇼’, 독일 ‘연방정원박람회(BUGA)’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축제이며, 매년 4월~10월 약 6개월에 걸쳐 개최된다. 오세훈 시장은 세계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원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서울정원박람회’를 세계적인 수준의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이하며 서울시민들의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대표 행사다. 이 박람회는 여의도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 지난 6번 동안 총 411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올해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열린 첫 정원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정원문화를 만끽했다. 서울시는 내년에 공원 또는 한강공원에서 ‘서울정원박람회’ 를 개최하고, 전시정원의 규모를 확대해 시민들이 아름다운 한강과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오는 2024년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을 참여시켜 세계적인 수준의 정원을 선보이고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정원문화 축제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계절 가을, 장식의 화려함보다는 식물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국의 전원 풍경을 닮은 ‘코티지 정원’이 플랜테이션에 펼쳐졌다. 씨티칼리지가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이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오감으로 정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내부 테마정원 일부를 감상 위주의 공간에서 체험형으로 전환해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코티지 정원’은 장식의 화려함보다는 식물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국의 전원 풍경을 닮은 정원이다. 식물의 조합으로 소박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정원의 한 유형으로 다양한 식재 스타일이 발달했다. 가우라, 왜성수크령, 휴케라, 후록스 등 30여 가지 수종의 식물 7000여 본을 혼합식재해 ‘코티지 정원’ 분위기로 조성했다. 코티지 정원은 지루하지 않으면서 풍요로운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비움과 채움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연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오감으로 정원을 체험하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한다. 사계절 지속가능한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식물의 질감과 색감, 개화기 등을 고려해 식물 종을 배치하고, 테이블과 벤치를 정원 요소요소에 넣어 휴식기능을 더하는 동시에 포토존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평온한 시간 속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정취와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즐겨볼 수 있다. 정원은 수크령 화단, 키 높은 화단, 키 낮은 화단, 혼합화단 형태 조합으로 채워졌다. 점진적 배치로 방향성을 부여해 흐르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단 사이 동선을 주어 코티지 정원으로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밤나무 영역은 플랜테이션 중앙에 위치해 숲정원의 분위기를 이어주면서 공간의 전환점이 되는 전이공간이다. 기존 식재에 수크령을 보식하고 실외가구를 배치해 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송강폭포부터 인접한 곳은 플랜테이션 내에 흩어진 조각물을 한데 모은 조각공원 형태로 재조성됐다. 한편 플랜테이션은 북한산의 경치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여 풍부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향유토록 했으며, 편의시설을 갖춰 여유로운 자연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오랜 시간 자연이 가꿔온 숲정원이 공간의 틀을 형성하고 있으며, 넓은 잔디마당(메인스타디움)과 코티지 정원, 반려견 스타디움, 생태정원, 테라스 정원, 실내정원, 다로베 에비뉴, 수련지, 송강폭포 등 다채로운 테마정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2 부산조경정원박람회’ 행사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조경협회가 주관하며, 15개의 정원 작품과 꽃길, 포토 존 등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 존’에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조경 분야 우수기업들이 조경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상품의 상담과 구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세미나와 조경학과 졸업 작품전, 손바닥 정원 경진대회, 컵 정원 만들기 등 시민과 조경인이 함께하는 행사들도 진행된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 차나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BMC가 만드는 도심 속 녹색 랜드마크’를 주제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홍보 부스는 주요 조경사업에 대한 홍보판과 포토 존을 기획·전시해 공사 조경사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공사는 공사의 행복주택, 임대주택,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등에 대해 해당 업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BMC주택 상담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 부스에서는 사진을 찍어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포토이벤트,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바람개비 만들기, 풍선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부산의 그린인프라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앞으로도 일상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색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평화(平和), 평화(平花) 정원으로 광명하다’를 주제로 경기 광명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지난 14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 및 광명시 담당 공무원과 정원, 조경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결과를 최종 점검하고 2023년 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주제와 추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제11회 경기정원문화 박람회의 주제는 ‘평화(平和), 평화(平花) 정원으로 광명하다’이며, 부제는 ‘꽃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심신을 회복하고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평화의 정원, 생활 속 꽃피우는 정원을 통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시를 기본계획에 담아냈다. 시는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마중물로 시가 정원 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마을 정원이나 거리 정원을 조성하고 시민과 기업 등이 함께 정원을 가꾸는 등 정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박람회장인 새빛공원은 호수와 숲, 정원이 어루러지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광명시민과 시민정원사, 마을공동체가 함께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함께 박람회를 만들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부터 새빛공원 기반조성 및 경관조성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문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함께 주최하는 박람회로 내년 10월에 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 어제 43만 명의 인파가 오고 간 가운데 폐막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세종중앙공원의 정취를 보여줬다. ‘2022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 진행한 ‘코리아가든쇼’는 지난 2014년부터 실력 있는 정원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리아가든쇼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 참여해 일상 속 정원을 표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출품했고, 세종중앙공원 내에 전시함으로써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 전문 작가 외에도 세종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한 시민정원과 반짝 정원 콘테스트, 오픈 가든 페스티벌 등 정원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박람회장은 음악에 맞춰 반응이 가능한 LED와 전구를 통해 별빛 정원과 수상정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을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배경으로 피크닉 콘서트, 아름다운정원콘테스트 사진전, 가든 시네마 등 정원산업박람회의 주제와 세종중앙공원 풍경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계 행사로는 세종축제, 전국노래자랑, 조경가드닝대회, 세종전의묘목축제, 대한민국정원식물 전시품평회, 한국분재대전, 목재페스티벌, 드론경기대회, 낙화놀이 등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국 60개의 기업과 지역 155개 농가·기업이 판로 확보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이번 박람회를 활용해 산업 박람회로서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중부권 최대 정원 관광 도시 구축을 위해 중앙공원을 정원 콘셉트로 조정하고, 지방 정원 등록 운영과 국가 정원 승격 등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상에서도 다양한 정원을 접하도록 민간정원과 아름다운 정원을 발굴하고, 생활밀착형 정원 등을 꾸준히 조성, 정원산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세종시의 우수한 정원 산업을 전국에 알리고 정원 산업과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시를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정원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1회월드그린시티어워즈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친환경적 생활’ 분야를 수상했다(사진=순천시 제공)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제1회 월드그린시티어워즈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를 대표해 ‘사회통합을 위한 친환경적 생활’ 분야의 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도시가 직면한 기후변화 등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생태계의 힘을 키우는 노력을 인정받은 성공사례를 국제 타 도시에 확산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순천시 외에도 프랑스 파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같은 상에 선정됐으며 특히 순천시의 ‘순천만습지 복원 사례’가 전 세계의 이목과 관심을 끌어 21세기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원 도시의 표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14개국 18개 도시의 주요 국제기구 인사와 정부 관계자와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전 세계적 관심사인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도시 캠페인이 진행됐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하다”며, “향후 국제 정원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생과 공존의 능력, 식물이 갖는 가장 위대한 힘” 유충헌 작가는 잎의 일생을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혼자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 여럿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를 이파리로 형상화해 정원에 풀어냈다. 식물은 새싹을 틔움으로 세상 밖으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어린잎(싹)으로 시작해 생장한 후 낙엽을 떨어뜨려 대지의 자양분을 만들어 주변 식물의 생장을 돕는다. 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자생과 공존의 능력을 “식물이 갖는 가장 위대한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정원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바닥에 떨어져 흙에 묻혀있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갈색 톤으로 계획했으며, 부패하는 모습은 부식된 코르텐강의 입면을 통해 구현했다. 또한 코르텐강 곳곳에 비워진 경계의 창을 통해 식물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하도록 했다. 작가는 가을, 겨울에는 낙엽을 의미하는 붉은 코르텐강이 돋보이도록 하고 봄, 여름에는 주변 식물이 자라서 코르텐강이 부분적으로 가려지도록 의도하여 사계절 변화하는 공존의 순환과정을 표현했다. 잎맥의 순환을 형상화한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잎맥 그늘이 바닥에 투영되는 중심부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잠시 쉬어가며 ‘이파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정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정원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가 변하면서 다양한 모양이 연출된다. 작가는 원하는 곳에 그림자가 투영될 수 있도록 지붕의 형태나 위치에 신경을 써서 작업했다. 반대편 조성된 벤치는 외부의 이웃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내’가 아닌 ‘여럿’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터뷰> “식물의 힘, 혼자가 아닌 서로 공존하는 것” 2022 경기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현재 ‘스케이프360’이라는 설계·시공회사를 운영하면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대학원 후배의 권유로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후배들(김필수, 김주만)과 함께 시작했는데 참가 자격요건 때문에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개인 정원, 호텔, 리조트 등 프라이빗 한 조경을 했었는데, 처음으로 공모전에 출품해서 작품을 조성해 보니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누구의 간섭도 없는 순수 창작물은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것이라 즐거운 작업이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식물의 힘’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식물의 가장 위대한 힘은 이렇듯 혼자가 아닌 서로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잎의 일생을 통해 자연의 순환 이치를 깨닫고 혼자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 여럿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를 이파리를 통해 표현했다. 낙엽이 떨어져 흙에 살짝 묻혀 부패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자 경사지를 선택하였고 전체적인 톤은 낙엽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코르텐강), 브라운색(마사토, 침목)으로 계획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전체적인 평면은 잎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의 맥을 따라 순환하듯 동선을 따라 걷는 구조로 되어있다. 잎의 부패 과정을 코르텐강의 부식 면에 부정형의 구멍으로 표현하여 그 사이로 다양한 수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종은 이파리의 콘셉트에 맞춰 낙엽이 아름다운 수종들(팥배·산딸·화살·산수유·때죽나무 등)로 선정하여 의미를 더했다.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며 맥을 따라 걷다 보면 중심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은 잎맥 형상의 지붕 조형물로 투과되는 빛으로 인해 그림자가 바닥과 벽면에 투영되면서 이파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시설물 가공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레이저로 커팅을 하려고 했다가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서 현장에서 코르텐강을 먼저 설치하고 철판 면에 직접 분필로 그려가면서 프라즈마로 수동 절단했다. 작업 시간은 몇 배가 더 들고 공정도 훨씬 더 힘들었다. 절단면이 고르지 않아 거친 부분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그라인더로 또다시 수일 동안을 갈아냈다. 또 다른 문제는 부식이었는데 가공 후 표면 부식이 내가 원했던 대로 나오질 않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결혼기념일에 와이프를 데리고 아침 일찍 현장으로 향했다. 결국 기념일에 둘이 하루 종일 샌드페이퍼로 부식 표면을 갈아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평생 잔소리를 들을 뻔했다. 정원에서 사람들이 어떤 점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일반적인 정원에서는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거나 찾기 힘들다. 전문정원인 만큼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먼저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소재나 형태, 식물과 그 의미까지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조금 더 욕심부려 사람들이 중심부의 잎맥 그림자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여 준다면 작가로서는 그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파리의 삶이 주는 교훈처럼 내가 아닌 우리, 혼자가 아닌 여럿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작품 또한 혼자가 아닌 여럿의 도움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시설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요청했던 여러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신 김근주, 김해균 님에게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들러서 보탬이 되어 준 김필수, 김주만, 이보현 후배에게 감사하다. 2022 경기정원박람회 전문정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 달 반 정도의 공사 기간 동안 오산시와 2022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많이 해줬다. 덕분에 든든한 지원을 안고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식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식물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서산시가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해 해양생태관광지 조성에 나선다. 서산시는 지난 11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을 위해 해양환경공단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높은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월 해양수산부 공모를 신청하고, 3월 팔봉면 가로림만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완료했다. 복원사업은 2023년에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칠면초‧갈대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탐방로, 포토존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이번 복원사업과 팔봉산, 아라메길 등 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건강한 갯벌생태계를 조성하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는 11월 발표될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만은 2016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해설사 55명을 모집한다. 조직위는 오는 31일까지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박람회 해설사를 모집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해설 분야 12여 명을 포함한 정원(25), 생태(25), 천문(5) 등 3개 분야 총 인원 55여 명이다. 신청 자격은 ▲평일·주말 근무 및 교육(필수) 참석이 가능한 자 ▲만 19세 이상 순천시민(주민등록·공고일 기준) ▲(천문해설사)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자 ▲박람회 해설에 관심 있는 자다. 접수는 박람회·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현장접수(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습지센터 2층 정원운영부)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조직위 정원운영부로 문의하면 된다. 서류심사 및 면접‧시연을 통해 선발되는 이번 박람회 해설사는 참여 의지, 관람객과의 소통, 스토리텔링 해설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후 오는 11월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오는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4개월) 친절, 해설기법, 박람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원‧생태 관련 심화교육 등을 받게 된다. 교육 수료 후 최종 선발된다. 정원해설사는 국가정원 및 저류지, 생태해설사는 순천만습지, 천문해설사는 순천만 천문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 및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사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라며 “박람회 해설에 관심 있고, 본인만의 스토리텔링 해설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순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순천만 습지 등 순천시 전역에서 7개월 동안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가 지난 7일 세종중앙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원농생명과학고 김주보·김건 씨의 ‘The Tree’ 팀이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산림청장상과 300만 원이 수여됐다. 이번에 개최된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주최하고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와 서울문예마당이 주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022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 지난 10월 6, 7일 이틀간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진행했다. 제3회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대상 산림청장상에 수원농생명과학고 김주보·김건의 ‘The Tree’팀이 ▲금상 세종시장상에는 용인바이오고 송울·서명은의 ‘한강우’팀 ▲은상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장상은 공주생명과학교의 김동연·서종은의 ‘지킬의 정원’팀 ▲동상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상은 강릉중앙고의 윤동건·조성윤의 ‘아기자기’팀 ▲장려상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상은 용인바이오고의 경근·김민기의 ‘킹조경’팀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자격이 되는 17~22세의 학생 2인으로 구성되는 ‘커플팀’과 번외경기 성격의 17세 미만 학생 2인과 멘토 1인으로 구성한 ‘투게더 팀’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는 대회에서‘투게더 팀’을 만들어지방기능대회 직종으로 선정시키기 위한 체계를 잡았다. 지방기능대회는 최소 4개 지역에서 4개의 팀으로 총 16개 팀 이상이 참가해야 직종이 선정되고, 향 후 국가대표를 선발할 수 있으며, 오는 2024년 리용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가능하다. ‘투게더 팀’ 부문이었던 공주생명과학고 김동현·김선우의 꿈틀 팀과 금산산업고 박민정·김송은의 비나리 팀에게는 장려상인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 국립세종수목원장상이 수여됐다. 최원만 심사위원장은 “심사를 하며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로 진행했는데 정량적 평가에서 부족한 점을 정성적 평가로 극복할 수 있다”며 “커나가는 꿈나무들이기에 이번 대회 경험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종호수공원 앞에 조성된 이소원 작가의 “인터미션”은 이번 2022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작품명 “인터미션”은 연극에서 막과 막 사이의 시간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 1막과 2막이라 말하는데, 이때 ‘막’이라는 것은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소원 작가의 “인터미션”은 정원의 초입 단계에 계단을 조성해 계단을 기준으로 인생 1막의 고단함을 표현했고, 계단 옆 나무 기둥을 인생 2막의 시작점으로 나타냈다. 정원의 계단과 나무 기둥은 인생의 1막과 2막 사이를 지나다잠시 걸음을 멈춰 자신의 내면을 마주치게하는 첫 번째 공간이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연못은 물에 투영된 자신을 보며, 진실된 나를 만나 화해하고 인생의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공간이다. <인터뷰> “세상 곳곳을 빛나게 할 작은정원을 조성하다” -이번 세종산업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산책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끔 메모를 해둔다. 지난해 막 가을에 접어드는 순간이 마흔을 앞둔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서 짧은 메모를 적어두었다. 우연한 기회에 코리아 가든쇼 작가정원 공고를 보았는데 마침 주제가 ‘우리의 인생, 정원으로 말하다’였고 지난해 적어둔 이야기가 떠올라 지원하게 됐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흔히 사람들은 삶을 연극으로 종종 빗대어 표현한다. ‘인터미션’이란 주제로 삶의 1막과 2막 사이의 짧지만 반드시 잘 보내야 할 시간, 우리 생의 마흔 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참 묘하다. 인생의 맛을 어렴풋이 알지만 아직은 아닌 나이, 그럼에도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이 남은 생의 한가운데. 그래서 여전히 희망이 있는 아름다운 나이다. 나는 이번 정원에서 사람들이 시각적인 긴장은 내려놓고 감각을 열어 그 순간의 계절과 나를 조우하길 바랐다. 그래서 진짜 나를 만나 안아주고 응원하길 희망했다. 그래서 정원을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려 했고, 식재도 완성형이 아닌 몇 년 후에도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길 의도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여러 관계 부처에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고,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특별히 어려웠던 것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다만 조성 기간 내내 날이 너무 좋아서 나무들이 마를 때마다 내 속은 더 바짝 마르는 느낌이었다. 오죽했으면 양산과 내 몸으로 식물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줬을까, 그럼에도 파란 가을 하늘을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박람회 준비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공모전이 처음이라 조금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참 즐거운 과정이었다. 공모전 당선이 주는 무게를 잘 몰랐기에 큰 중압감 없이 그저 정원을 조성하는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팀에게도 수상이 아닌 성장을 목표로 참여해 보자고 이야기했고 목표를 초과 달성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대상 수상 소감은? 아직도 믿기지 않고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상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나를 위해 많은 도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팀원들이다. 앞으로 더 큰 꿈을 함께 꾸고 이뤄가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정원을 조성하겠다. -작가님에게 정원이란? 나를 만나는 곳으로, 정원 안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나약함과 그럼에도 매년 찾아오는 계절에서 삶의 영원함을 본다.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 빛나는 작은 정원을 꿈꾸며 매일 즐겁게 살아갈 이유를 주는 곳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요한 센터장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에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센터장을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선교사 집안인 인요한 센터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시 매곡동 일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구수한 전라도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위트 있는 사투리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인요한 센터장는 1984년 4월 부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한국형 앰뷸런스를 손수 제작해 순천소방서에 기증하는 등 공로를 인정 받아 특별귀화했다. 이때 얻은 성씨와 본관은 순천 인씨다. 인요한 센터장은 “현재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으로 희귀한 나무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박람회장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요한 센터장은 순천을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순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명예 홍보대사로서 홍보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세종국제정원심포지엄’이 “생애주기별정원”을 주제로 지난 7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정원 분야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해 정원산업 활성화 및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의 개최사를 시작으로 ▲윌리엄 프리드만 아널드 수목원 하버드 대학교 이사 ▲미쉘고티에 캐나다 정원위원장 ▲레옹 클루지 남아공 전문 정원 디자이너 ▲루크 몬테일 프랑스 국제 생물 다양성 재산 평의회 의장이 참가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우리나라의 정원이라는 키워드는 전국적으로 단합돼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국가 정책적으로 정원 기반을 확대하고 문화 행사도 개최하며, 국민 모두가 정원에 즐거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관계 부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원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정원은 이제 단순히 식물만 가꾸는 것이 아닌 정신적,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공기의 질, 전염병, 도시재생 등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생애 주기별 정원’을 통해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접할 수 있는 정원문화의 교류·활동 등을 세분화시키고 목적과 역량에 따라 정원 콘텐츠를 진행하도록 방향성을 잡아서, 한국의 정원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콘퍼런스가 지난 4일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올어바웃플레이스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식물(꽃)을 바라보는 시각-한국과 유럽” ▲최정심 계원예술대학교 전시디자인과 교수의 “생태적으로 순환하는 도시디자인” ▲홍보라 factory2 대표의 “connectedness: 서로 연결된 채 돌고 돌고 돌고” ▲소수빈 시각 예술가의 “현대 예술로 재구성한 식물의 세계”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선 교수는 식물이나 꽃이 정원에서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대표적인 요소로 과거 한국과 유럽 사이에 식물에 대한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선 교수에 따르면, 서양은 고대부터 식물을 구분 짓고 분류하며, 그 모습과 형태를 세밀히 기록했다. 17~18세기에 식물학이 두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식물생리학과 식물분류학이다. 식물생리학에서는 17세기 후반독일의 철학자이자 식물학자 카메라리우스라는 암술과 수술의 실험을 통해 식물도 동물과 같이 암꽃과 수꽃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당시 이러한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17세기에 이미 유럽은 식물생리학이 발달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이선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이창복 작가의 대한식물도감이 지난 2006년도에 발권이 됐는데, 이는 린네의 ‘자연의 체계’와 흡사하다”며 “유럽은 18세기에 이미 현대 시대에 맞는 중요한 내용이 완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선 교수는 조선과 유럽의 동시대 식물 문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조선의 식물 관련 중요한 서적인 15세기 양화소록부터 19세기 초 임원경제지를 통해 설명했다. 조선은 집안이나 별서에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식물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유럽과 달리 자연 그대로에 관심이 많고, 외형적 특징을 보고 즐기며 수집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즉, ‘현대 식물학’ 개념의 관심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그 시대 그림을 통해, 조선은 수평적이며 전체적인 풍경과 관계를 중시했고, 유럽은 수직적이며 부분과 규칙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이선 교수는 “조선은 식물의 형태나 생태를 해석하고, 그것에 기초해 상징성을 부여하는 경향”이며 “반면 유럽은 식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세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해 식물을 분석적 대상으로 관찰했다”고 말했다. 유럽인들은 자연물을 마당에 끌어들이고자 노력하는 반면, 조선은 가시적 풍경을 끌어들이고자 노력했기에 터 잡기를 중요시 여겼다. 이에 대해 이선 교수는 “조선은 자연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열린 공간 방식이고, 유럽은 자연에 대해 통제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대상물을 중요시하는 닫힌 공간 방식이다”라며, “우리 조상들은 사물에 집착하는 ‘완물상지’가 아닌 그 속에 숨겨진 무궁한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격물치지’ 사상을 표현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최정심 교수는 ‘생태적으로 순환하는 도시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또한 우리가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밀레니엄 비건’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비건’은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선택하고 가죽을 쓰지 않는 의류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등 동물성 제품의 사용을 지양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이다. ‘밀레니엄 비건’은 음식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의류나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해 옷을 만들거나 기계들을 만든다. 또한 자동차 정비소 같은 폐공장을 정원으로 만들어 버려진 공간과 물건을 통해 친환경 정원을 조성한다. 최정심 교수는 자신도 지구온난화를 줄이고자 운영하는 ‘미래마을 상상전’을 통해 ‘마일리지 제로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제로 정원’은 점, 선, 면 중에서 점에 해당된다. 그녀는 “가장 먼저 점이 되는 곳이 국가적인 측면에선 마을이라 생각해 마을이라는 점을 연구주제로 택했다”고 말했다. ‘미래마을 상상전’은 마을에서 사소하게 사용되는 소비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지난 2018년부터 학생들과 함께 환경을 해치고 있는 문제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미래마을 솔루션 전시회’를 개최해 진행하고 있다. 최정심 교수는 ‘금토동 마을정원 조성사업’에 ‘미래마을 솔루션’을 도입시켰다. 금토동 마을정원 조성 지원사업은 1억5000만 원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정원 조성을 완료했고, 오는 2023년에 정원 유지관리를 위해 마을정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마을 솔루션’을 도입한 금토동에는 ‘우리정원’, ‘종자정원’, ‘금토마을 정원학교’가 생기면서 불법 적재물과 무분별한 주차 등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었고, 주변 판교 테크노벨리 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장인들에게 산책로를 제공해 방문객 수가 늘었다. 최정심 교수는 “점으로 이어지는 마을정원의 유기적인 확장 활동은 가장 생태적인 디자인의 방법론이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다음은 홍보라 factory2 대표가 ‘connectedness: 서로 연결된 채 돌고 돌고 돌고’라는 주제로 에콜로지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DMZ의 동식물 아카이브로서의 ‘온실’, 재료의 재활용, 지혜와 지식의 순환에 대해 발표했다. 에콜로지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온실을 궂은 날씨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며 식자재를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오랜 노력과 지혜의 일환으로, 식물들의 보호구역이자 피난처로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한 이상적 세계를 상징한다. 이어 익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행동 유도 장치인 퍼블릭 퍼니처 작품인 ‘커뮤니티 테이블’에 대해 설명했다. ‘커뮤니티 테이블’은 지역의 폐자재를 활용해 목재, 유리, 기와 등의 재료를 리사이클링하고, 그 재료를 통해 커뮤니티 테이블 설치와 건축물을 짓는다. 마지막은 ‘슬로우 푸드 치킨’이 주제였으며, 이는 ‘음식’을 새로운 소통과 관계 맺음의 수단으로 선택한 예술가, 활동가, 요리사와 함께 요리와 토크, 나눔의 경험을 제공해 주며,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과 워크숍, 렉쳐 퍼포먼스 등 생산과 나눔, 소비를 총체적 경험하게 해준다. ‘슬로우 푸드 치킨’은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동시대의 음식 문화와 활동 주체들에 주목해 음식에 담긴 시간성, 공간성을 제고한다. 홍보라 대표는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과연 될까 싶었던 것들이 완성돼가면서 이제는 어떻게 지속가능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소수빈 작가는 ‘현대 예술로 재구성한 식물의 세계’를 주제로 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식물 실험’에 관해 발표했다. 소수빈 작가는 주로 자연의 순환 구조 안에서 식물체가 가지는 증식·분열·반복의 과정을 식물 형태와 패턴을 통해 연구하고, 식물 이미지 조합을 기초로 다양한 환경적 모습을 중심으로 실험했다. 소 작가는 그동안 식물도감부터 시작해 중세 필사본이나 아르누보 양식과 같은 다양한 식물 무늬의 패턴화, 그리고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적 형태 등의 조형적 부분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 인간의 문화에 영향을 끼쳐온 식물의 사회사적 의미까지를 연구하고 작품의 소재로 적용시켜왔다. 그녀는 식물의 외형을 회화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식물학자의 자문을 얻고 다양한 품종을 직접 배양하면서 관찰된 생장 과정을 작품으로 구현해왔다. 이번 토론회 주제인 ‘신-생태계’는 현 인류에 사는 식물이 기본적 능력보다 기계와의 결합을 통해 확장된 능력을 갖춘 존재로 작품 안에서 변한다. 미래의 생명과 기술의 결합으로 현 생명체보다 앞선 형태로 상상되는 진화한 생명체로, 생태학적인 진화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기술을 접목한 진화로 인공적 변이가 일어난 형태를 보여준다. 소 작가의 작품 중 ‘비비시스템’은 자연 그대로 태어난 것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서로 비슷한 생명과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환경에서 인공의 것과 자연 그대로의 것들이 섞여 공존해 살아가는 시스템을 식물로 보여주고 있다. 소 작가는 비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비비시스템의 검은 판은 지구를 뜻하고 그 검은 판 안에 가짜 식물과 실제 식물이 섞여 검은 판 위에서 모양을 바꿔가며 사람이 그림에 다가오면 모양을 바꿔가며 다른 그림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소수빈 작가는 아이들에게 말하길 “아가야, 정원이란 네가 생각하고 네가 무엇을 넣든 네가 원하는 것을 만들면 그게 정원이야”라고 말해준다며 “정원은 틀이 없다”고 말했다. 오픈토크에는 특별게스트로 온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최재혁 오프니스 스튜디오 대표가 참여했으며, 사회자는 권진욱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이번 오픈토크는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 중 정원에서 어떤 것을 강조하고 싶은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신현 대표는 인문·자연·예술은 전부 중요하지만 인문적인 측면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최초의 정원은 성경에 있는 에덴동산 정원이라 생각한다”며 “에덴동산이 의미 있는 이유는 사람이 존재해서 자연이나 정원의 가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혁 대표 또한 인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정원에 있어 예술적인 미적 감각이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공간, 생활,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7일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서막을 올렸다. 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2022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일상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관내 정원산업·문화의 성장 잠재력을 촉진하고 세종시를 조경수 생산 단지로서의 ‘정원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번 박람회를 개최했다. ‘2022세종정원산업박람회’ 개막식은 취타대 공연을 시작으로 코리아가든쇼·반짝 경연대회 시상 등이 진행됐으며, 개막 퍼포먼스로 시민들이 키운 화분으로 함께 만드는 조형물인 ‘시민의 꽃탑’을 완성하며 시작됐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정원 분야 우수제품 및 신기술을 전시·판매하는 정원산업전과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정원작품을 전시하는 코리아가든쇼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정원산업 활성화·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와 행사장 곳곳에서 모델·별빛·시민·수상정원 등 6가지 주제정원이 펼쳐진다. 박람회 이후에는 중앙공원 내 조성된 정원시설을 존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각종 문화·예술 활동과 공연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정원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종시 정원산업을 전국에 알려 세종이 중부권 최대 정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를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정원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내 생활정원 일원에 국민참여 ‘탄소Zero 모델정원’ 4개소가 조성됐다. 지난 10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탄소Zero 모델정원’은 전 세계가 동참하는 ‘2050탄소Zero(탄소중립)’ 실현 목표 달성을 알리고, 정원관련 학과 학생들의 직업역량강화 교육 및 기업 ESG를 실시코자 기획됐다. 세종수목원은 지난해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모델정원 5개소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탄소제로를 주제로 선정해 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모델정원 조성에는 4개 팀(9개 기관)이 참여해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식물로 49㎡ 면적 4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참여 기관은 ▲신협중앙회와 세종지역 5개 신협(세종신협, 세종부강신협, 세종우리신협, 세종중앙신협, 전의신협)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한국농수산대학교 조경학과·산림학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다. 조성된 4개 모델정원은 ▲Zero 園(전통정원의 재해석) ▲숨[SUM] : 더하기 ▲행복내비게이션 평생 어부바 신협정원 ▲자원재활용정원으로 흥미롭고 다채로운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조남성 세종수목원장은 “참여기관마다 개성을 담아 다채롭게 조성한 4개의 모델정원은 탄소Zero 실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참여형 모델정원 조성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태화강 국가정원 내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정원 조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3층 컨벤션홀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울산시, 산림청,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최며, 태화강 국가정원에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 정원을 유치하면서 공공정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행사는 기조 발표, 주제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정원TV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세부 행사 내용으로는 먼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한국정원 소개와 공공정원 가치’를 기조 발표한다. 이어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이유미 박사의 ‘정원 기반(인프라)과 공공정원의 가치’ ▲카시안 슈미트 식물사회학 교수(독일)·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부장의 ‘기후변화와 공공정원의 역할’ ▲피트 아우돌프·바트 후스 조경가(네덜란드)가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에 담은 철학’ 등을 주제 발표한다. 또한 독일 칼푀르스터재단 고정희 회장이 온라인으로 한국의 정원 애호가들에게 학술토론회 개최에 대한 축하의 말을 건낼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에서 정원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00명 선착순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0일까지 시와 태화강국가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정원 개장을 기념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공공정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유충헌 작가의 ‘이파리의 삶’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대상에 선정됐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이 지난 7일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권재 오산시장, 이선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오산 맑음터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에게 힐링과 쉼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 정원이란 공간이 도민들의 일상 속 작은 위로와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10번째 맞이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오산에서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시 마을정원사와 시민 여러분들, 시 공원녹지과 직원들 덕분에 오늘의 행사가 있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시의 성숙된 정원문화를 알림은 물론 일상에 지친 많은 분께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정원 대상인 유충헌 작가의 ‘이파리의 삶’은 자연 순환 이치와 공존 섭리를 이파리 형상으로 표현하고, 전체 톤은 바닥에 떨어져 흙에 묻혀있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갈색으로 구성했다. 특히 코르텐철판이 공간을 구획하고 철판 곳곳에 비워진 경계의 창을 통해 식물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하도록 한 점, 철판의 거친 질감이 식물의 힘을 돋보이게 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정원 최우수상에는 ▲김명윤·유창현 작가의 ‘오산초당가’, 우수상에는 ▲김복영·문영숙 작가의 ‘후글가든’, 장려상에는 ▲우재훈 작가의 ‘GREEN TOP’ ▲고홍기·이정은·배인환 작가의 ‘내가 꽃, 네가 꽃’ ▲김이경·김다혜-Euvrard Florian 작가의 ‘식물의 시차’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반짝정원 부문 대상에는 김영서·김은선의 ‘Crescendo’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주제 명확성과 정원 조성 완성도가 높고, 경관적 특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윤희진·손영호·임용재·이연주의 ‘틈: 회복의 시간’, 우수상에는 ▲김현우·서연주·손윤지·오희수의 ‘THE ROOT ; 생명의 근원’, 장려상에는 ▲하은영·김경민의 ‘열정과 냉정사이’ ▲윤채영의 ‘IN SEED OUT’ ▲심민석·박진국·박건욱의 ‘LUNGarden’이 이름을 올렸다. 참가상에는 ▲최가영의 ‘토양을 바꾸는 식물의 힘’▲전세연·강예원·박효빈·윤다운·이희선의 ‘틈새공략’▲김선빈·강혜미의 ‘컬러테라피-식물로 치유 받는 마음’ ▲김다예·이호승·원석용·조수인의 ‘Greenlight’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명인정원’을 조성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아내의 정원’을 조성한 안홍선 씨에게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가 전달됐다. 최신현 심사위원장은 “전문정원은 작품마다 장소·디자인 특성이 잘 드러났고, 식물 소재나 시설물 재료가 지난 박람회보다 독특했다. 반짝정원은 다양성을 갖춘 우수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편 오는 10일까지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김봉찬 작가가 조성한 ‘명인정원’과 함께 공모전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전문정원·반짝정원, 학생들이 만든 ‘어울림정원’, 오산시민들이 직접 조성한 ‘우리정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정원투어, 정원문화 산업전, 정원체험 부스운영, G캉스, 펫페어, 정원시네마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 장찬희 작가는 자그마한 풀 한 포기에도 약동하는 ‘생명’의 모습을 정원에 풀어냈다. 사그라들고 다시 발아하는 식물의 생애를 직관적으로 접하며 정원과 사람이 교감하는 과정 자체를 ‘완연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톡톡미술관 앞에 조성될 작가정원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아이들이 교감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야외 예술정원’을 떠올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정원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최근 정원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며, 공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이전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원은 계절별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요소 ‘풀’을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발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고사리 밭’이 수평적으로 펼쳐지는 정원은 다방면에서 접근하며 감상할 수 있다. 콘크리트 벤치는 정원에 쉼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동선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석은 콘크리트 벤치와 더불어, 지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했다. 정원의 중심부는 화산송이와 현무암괴석을 활용했으며, 정원의 외곽부는 잔디로 마감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작가는 정원을 설계·시공·관리하며 마주한 가장 경의로운 순간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 얼었던 땅이 녹으며 식물들이 발아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약동하는 생명력은 정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완연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화려한 정원을 넘어, 사람과 식물이 생명으로 교감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별다른 포장 없이 식재지에 활용된 화산송이 멀칭을 동선에도 그대로 이어서 깔았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과 식물이 동일한 대지 위에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발밑의 식물들과 접촉을 통해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한다. <인터뷰> “식물의 생애주기,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 2022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인턴부터 시작해 만 3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개인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서울정원박람회 공고를 보고 됐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지원하게 됐다. 회사라는 든든했던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나’라는 사람이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입사 초기에 서울정원박람회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 퇴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자고 생각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정원의 콘셉트는 ‘식물의 생애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원’이다. 이번 공모 주제가 ‘꿈의 숲, 예술의 정원’이었고,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정원 일을 하며 마주했던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 떠올랐다. 바로 추운 겨울을 지나 황량했던 땅에서 초화가 다시 발아하는 순간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자연의 생명력을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묘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작품에서 동선이 되기도 하고, 벤치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원의 중요한 뼈대인 콘크리트다. 시설물이 거대한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최선의 퀄리티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조경공사를 함께해 주신 조경시공서화 소장님, 시설물을 시공해주신 아름다운길 차장님에게 감사하다.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경사 아래쪽에서 정원을 한 번 올려다보고, 천천히 내부를 거닐면서 화산송이를 밟는 느낌과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또 콘크리트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면서,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주위의 식물들과 교감하길 바란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아무래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이 방문객이 많은 공원이다 보니, 레미콘 차나 펌프카 등 큰 차가 공원 내부로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비비더라도 결국은 많은 자재들을 내부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방안을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공원 외부 도로에 레미콘 차를 세워놓고 1톤 차로 소운반해 타설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도로일시점용’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신청해 봤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들까지 직접 찾아가며 시도해 본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관계 맺는 공간’이다.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가 별다른 포장이 없다는 것이다. 포장은 사람이 편하게 걸을 공간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여기만 밟아야 해”라고 말하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포장이 경계가 돼서 길 밖의 녹지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고, 자연과 사람이 심리적으로 단절되는 것이다. 물론 녹지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심리적 단절이 생기면 자연이 동등한 생명이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는 ‘예쁜 피사체’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식물이 밟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접촉이 있어야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두 아이와 어머님을 정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 있는데, 꽃을 밟을 뻔한 아이에게 어머님이 “00야 식물도 아야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됐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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