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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진주시가 24일 시청 기업인의 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쾌적한 공원·녹지 관리를 위한 ‘그린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그린협약’은 시가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녹지 관리를 위해 경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체결하는 협약이다. 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녹색환경 조성과 더불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혁신도시 내 12개 공원을 11개 이전 공공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하고 충무공동 봉사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3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월아산에 탄소중립 실천 정원을 조성했으며, 11개 공공기관 모두 동참해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대회장 주변 화단 조성과 월아산 정원박람회 질서 계도 및 행사안내 등 정원문화 체험 홍보 활동도 펼쳤다. 이번에 그린협약을 체결한 LH는 9~10월경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사회공헌 특화사업으로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LH 공공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 LH가 그린협약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며 “진주의 아름다운 공원과 치유의 정원문화 속에서 현재와 미래 세대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녹색복지 실현에 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진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문산읍 일원이 140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대상지로 결정되면서 LH는 60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단지, 생활기반시설, 업무용지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우수기업 유치에 대비한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와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등 5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현장실사에 힘을 모으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재인증 평가는 지난 17~18일 한탄강 포천지역을 시작으로 19일 강원 철원, 20~21일 연천지역 순으로 진행됐다. 유네스코 국제평가위원 2인과 한국지질공원망 의장, 지질 분야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평가를 통해 재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번 평가는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초 인증받은 후 처음 실시하는 재인증 평가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5개 지자체는 분담금 예산편성과 지질전문가로 구성된 실사준비단을 구성해 실행계획을 세우고, 5~7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총 세 차례의 예비 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최초 인증 시 유네스코에서는 ▲지질 유산의 국제적 가치 제시 ▲통합관리기구 설립 ▲교육·관광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 연계 제고 ▲지질공원 가시성 향상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활동 증진 등 8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에 5개 지자체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협의회’를 구성하고 학술용역을 통해서 지질 유산의 지질학적인 가치를 규명한 논문을 국제과학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유네스코 권고안 공동이행을 추진해 왔다. 보다 효과적인 권고안 이행을 위해 도는 매년 도비 6억 원을 확보해 지질 해설사 및 지역 주민 교육,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생물권보전지역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도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질공원 지정 첫해인 2020년 방문객 230만 명에서 2022년 기준 268만 1000명으로 16.57% 증가했다. 특히 체험프로그램 이용객은 1만 8000명에서 18만 3000명으로 10배 증가했으며, 방문 만족도 조사 결과 80.4%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도는 재인증을 통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역’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고 경기도·강원도·포천·연천·철원 간 초광역 협력사업을 추진해 하나의 관광산업 브랜드 및 국제적인 지질생태 관광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 국제공항과의 접근성, 접경지역으로 평화를 모티브로 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을 위해 국가지질공원 교육협력센터 유치와 한탄강 지방 정원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재인증 평가결과는 내년 5월 개최되는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재인증이 통과되면 오는 2028년까지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특례시가 상반기 공원정비사업을 위한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 19일 국비를 활용해 고기근린공원 잔디광장 조성(7억 원), 보라동 건강마당근린공원 유수지 정비(3억 원), 대지산근린공원 쉼공간 조성(3억 원)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기근린공원 내에는 1만 ㎡ 규모의 잔디광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잔디광장은 숲바람놀이터와 연계 조성해 피크닉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방침이며 주변 수변 경관(낙생 저수지)과 함께 지역주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공원 내 다목적 구장이 저지대에 조성되면서 물이 자주 고이고 계단과 하단 공간이 우범지대가 될 우려가 있는 건강마당근린공원은 이르면 연말까지 조명 설치 등 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인근에 죽전도서관과 아파트단지, 학교들이 있는 대지산근린공원은 이르면 연말까지 노후된 광장과 시설물을 정비하고 휴게시설을 마련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원주 시 공원조성과장은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휴식과 힐링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원을 만들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국·도비를 확보, 시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에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근거가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영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아이누리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조례안으로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근거가 마련되어 지금까지 장애 아동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조성 사업의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가 기존의 획일적인 놀이터를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344억 원이 투입돼 도내 31개 시·군에 172개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높은 턱과 불편한 환경으로 인해 장애 아동은 이용 대상에서 배제되어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 개정안은 놀이터 조성 기본방향에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및 놀이시설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했고, 놀이터 조성과정에서 주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경기아이누리놀이터 협의회에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영희 의원은 “아이누리놀이터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지만 장애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도내 모든 시·군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편견과 차별 없이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사회적 통합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모든 어린이가 놀이를 통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도시숲 조성·관리계획을 연차별로 수립하고, ‘도시숲위원회’를 ‘도시숲·가로수위원회’로 바꾸는 법안이 지난 13일 발의됐다.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도시숲·생활숲·가로수 등의 도시숲 조성·관리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10년 단위의 장기적·포괄적 계획으로 인해 변화하는 국민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도시숲법 개정안에는 10년 단위의 도시숲 등 조성·관리계획과 연계된 연차별 가로수 조성·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현행법은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에 도시숲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이하 도시숲위원회)를 두고, 도시숲등의 조성·관리계획의 수립·변경 사항이나 도시숲등의 조성·관리에 필요한 조례 등을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가로수를 조성·관리하면서 생육불량 가로수의 발생, 도시시설 설치에 따른 가로수의 우선 제거 또는 잘못된 가로수 가지치기 등 도시의 가로수가 제대로 조성·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심의위원회가 가로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심의위원회 명칭도 가로수가 포함되도록 하여 가로수를 보다 체계적·효율적으로 조성·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개정안에는 심의위원회의 명칭을 도시숲·가로수위원회로 변경해서 가로수를 건강하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시가 고도 제한 등을 완화하는 대신 지상에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녹지생태도심’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기존 건축규제를 과감히 완화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실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건폐율 50% 이하로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30% 이상 조성하도록 하여 시민들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물리적 공간 확보만이 아닌, 생태계 다양성을 증진하고 도시열섬현상 등을 개선하며, 우수 저류 등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그간 도시 계획 과정에서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확보되는 공원 면적은 약 5%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들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 1개소와 주민 제안된 9개 지구 등 전체 10곳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우선 추진사업으로는 도시계획시설사업인 다동공원과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등 3개 사업지구를 통합해 서소문 일대에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있다. 다동공원은 토지의 약 80% 소유권이 확보됐음에도 일부만 공원으로 이용되는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하고, 이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비교적 적은 공공재원을 투입해 업무 및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문화적·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등의 개방공간은 개별 건축물만을 고려해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에서는 민간과 공공부지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차로 폭 축소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조성하고, 남산 소나무 숲을 확장하여 작은 공간은 정원으로 만들고, 지하수 및 우수를 활용하여 도심 한가운데 물길과 숲을 조성한다. 건축물 필로티 하부는 외부와 내부의 중간 영역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는 기존 8010㎡ 녹지가 1만3205㎡로 확대돼, 서울광장 크기의 개방형 녹지가 조성되며,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대학교 = 서유석 통신원] 지난 1일부터 부산 수영구 광안리에 위치한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위반하고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조치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것으로, 해당 수변공원에서의 무분별한 음주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방지해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민락수변공원은 1997년 5월에 완공된 길이 543m, 너비 39m 총 2만844㎡ 규모의 공원으로, 바다와 휴식공간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수변공원이다. 해운대와 광안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를 바라보며 각종 행사을 관람할 수 있는 3,040㎡에 달하는 스탠드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222㎡의 배 모형 야외무대시설이 조성돼 있다. 바다를 보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당 공원은 일명 ‘핫플레이스’로 여겨져 왔다. 작년 10월경부터 금년 1월경까지, 부산 수영구는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글로벌해양관광연구소)을 통해 ‘민락수변공원 통합적 조사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는 민락수변공원의 이용행태 및 금주구역 지정 운영에 대한 인식조사에 관한 것으로, 민락수변공원을 이용한 19세 이상 관광객, 지역주민·상인 등 방문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민락수변공원 금주 구역 지정에 대해서는 찬성 64.7%, 반대 35.3%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무단쓰레기 악취 방지 ▲쾌적한 공원 조성 ▲취객 고성방가 방지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반대 이유로는 ▲개인 음주자유 침해 ▲주변 상권 침체 ▲관광객 유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조사한 300부의 설문지 중 286부의 유효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방문객은 20대가 62.6%로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내·외국인 관광객이 76.9%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주말(금~일요일)에 방문하는 경우가 80.4%로 공원 이용객은 주로 주말에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의 불편사항으로는 쓰레기 관리 미흡, 과도한 쓰레기 방치 즉, 쓰레기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주차공간 부족, 접근성 부족 등이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수영구는 해당 조사 결과와 연구용역팀의 제안의견은 물론, 건강생활실천협의회 안건 상정, 행정예고, 주민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검토해, 5월 23일 민락수변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 고시했으며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향후 환경개선 및 다양한 콘텐츠 운영을 통해 민락수변공원을 가족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인근 주민들은 기존의 악취와 쓰레기로 인한 고통이 사라졌고, 가족 단위 관광객은 깨끗해진 공원과 고성방가가 사라진 공원을 맞이할 수 있었으며,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늘어 금주 구역 지정을 반기는 추세다. 그러나 금주 구역 지정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도 많다. 기존의 ‘핫플레이스 분위기’가 소멸되고, 가볍게 술 한잔하며 바다와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조치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공원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다. 그렇기에 공원은 그 공원의 주 이용객에 의해 장소의 성격이 만들어진다. 해당 금주 구역 지정 이전에 이용객들은 어떠했는가. 위에서 밝힌 ‘민락수변공원 통합적 조사분석 연구용역’의 내용에 따르면 해당 공원의 주 이용객은 20대인 관광객이며, 주로 주말에 이용한다. 즉 해당 장소는 이미 청년들의 관광 장소로 자리 잡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금주 지역 지정 이후 민락수변공원의 이용객들이 급격히 줄어 한적해진 공원의 풍경은 대부분의 이용객이 음주를 주 이용목적으로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금주 구역 지정 이전에 해당 장소는 이용객들에게 바다와 함께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야경을 즐기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무대공연과 함께 술 한잔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였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며, 때로는 이용객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장소를, 이런 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면서까지 완전히 다른 장소로 탈바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위에도 언급됐듯, 무단쓰레기 방치 및 악취와 취객의 고성방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현재 실행한 해결책은 물론 해당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 무단쓰레기 방치 및 악취와 취객의 고성방가 문제는 근본적으로 ‘음주’를 즐기는 이용객 대다수에 의해 발생한 것인가, 아니면 소수의 인원들에 의해 발생한 것인가. ‘공원 내 음주 금지’라는 조치가 아닌, ‘공원 내 쓰레기 무단투기 및 음주소란에 대한 과태료 강화 및 집중 단속’은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없는 것일까? 또한 ‘건전한 음주문화’와 관련해 공원에서 음주를 하는 것이 건전하지 않은 행위인지에 대해서도 숙고할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며 공원에서 건전한 이용을 한다고 함은 모순적인가? 건전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를 각자 정리해 가져가거나 지정된 장소에 분리수거하며, 고성방가 등의 주사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 자발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캠페인이나 조례 제정 등은 불가능한 것인가. 근본적으로는 저런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기존 문제들도 해결된 터인데, 다수의 공원 음주자들을 불건전한 음주문화를 즐기는 ‘불건전 음주자’로 여기는 것도 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조치는 공원에서의 음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이 조치가 과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지, 다른 방면으로는 ‘건전한 공원 음주 이용객’들의 공공장소 이용을 과도하게 제한해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도시공사(이하 BMC)는 부산의 사회·환경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BMC 조경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BMC 조경 가이드라인’은 BMC가 조성한 공원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도시지역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BMC 공원에 대한 비전과 발전 방향 및 특화전략 계획을 수립한 지침서다. 기후변화 및 4차 산업혁명 시대 차별화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포용성, 회복탄력성, 안전성, 편의성 및 유지관리성 등 BMC 공원 스마트 조성전략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오픈스페이스 유형에 따른 조경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이미지로 도식화했다. ‘BMC 조경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BMC 공원 진단 ▲BMC 공원 스마트 조성전략 ▲BMC 조경 평가표 및 사례적용 ▲BMC 조경 디자인 가이드 등이다. BMC는 공원 스마트 특화전략 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각종 보고회 및 자문회의를 총 4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은 향후 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경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침과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MC는 조경 가이드라인 발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BMC 공원 브랜드 네이밍 및 BI 로고 디자인 공모’를 통해 공원의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단계별 구축전략에 따라 향후 조성하는 모든 조경사업 현장에 해당 내용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용학 BMC 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으로 미래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의 핵심 거점으로 BMC 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부산의 조경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익산시 송학동과 오산면을 잇는 장항선 폐철도 유휴부지가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익산시와 국가철도공단은 10일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는 ‘익산, 숲에서 만나다’라는 콘셉트로 송학동과 오산면 장항선 폐철도 3.5km, 면적 7ha에 숲을 조성하고 각 지점마다 쉼터와 철도 간이역을 복원하여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송학동 구간 1.5km, 3ha를 조성하고, 오산면 구간 2.0km, 4ha는 2024년 마무리한다. 시는 그동안 교통도시 익산의 근현대 역사를 담고 있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노력해왔다. 장항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철거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시는 2021년 9월 철도 유휴부지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철도 유휴부지에 산림청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비 35억 원을 확보하고 주민설명회와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계획을 도출했다. 허전 부시장은 “이번에 조성되는 도시숲이 도시 경관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학동과 오산면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다이애나비 추모공원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대지예술 조경가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국제작가정원’이 동탄신도시 여울공원에 개장했다. 지난 3일 화성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동탄사업단과 동탄 여울공원에 국제작가정원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국제작가정원’ 은 동탄 여울공원 내 1만7000㎡ 면적의 잔디광장에 설계됐으며 2020년 6월 착공해 지난 3월 준공됐다. 그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서린 구스타프슨의 현장 방문과 함께 작품리뷰에 따른 보완공사를 진행해 지난 3일 개장했다. 정원은 동탄역에서 반석산으로 이어지는 ‘물의 흐름’을 테마로 자연환경을 워터리본과 스톤리본, 폰드, 잔디광장으로 이어지도록 디자인하고, 물과 돌의 다양하고 섬세한 질감이 연출되도록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캐서린 구스타프슨은 현재 ‘2024년 파리 올림픽 쇼케이스 계획인 에펠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지난 4월6일 동탄현장방문 당시 동탄 신도시의 성장과정을 주의 깊게 보면서 동탄의 글로벌 시티로의 발전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민의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반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작가정원과 보타닉가든 화성을 통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영석 LH동탄사업단장은 4일 ““동탄주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원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국제작가정원 개장으로 동탄이 글로벌 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지난 2004년에 시작된 통합놀이터 만들기 운동의 성과와 현재, 그리고 과제를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지난 4일 국회의원관 제2세미나실에서 “통합놀이터 조성 현황의 진단과 제도적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국회의원, 김예지 국회의원, 이민옥 서울시의원이 참석해 통합놀이터의 사회적 확산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홍익표 의원은 인사말에서 “통합놀이터는 논의된 기간에 비해서 진척이 매우 더디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표가 없다. 특히 장애인 아이들은 표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차별 의식은 그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나 시간이 부족할수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 통합놀이터는 어린 시절 초보적으로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주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지 의원은 “오늘 제도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데 이론적으로 뒷받침이 될 만한 내용을 잘 듣고 가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자체에서도 이런 영향이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은 “모든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아동들의 놀이권을 좀 더 신장해 보자는 차원에서 지난 2004년도에 시작한 통합놀이터 운동이 20년이 다 돼 간다. 대공원에 국내 처음으로 통합놀이터가 적용된 이후 여러 지자체로 많이 보급됐지만, 여전히 통합놀이터는 하나의 브랜드화된 느낌이 강하다.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다. 앞으로도 열정을 잃지 않고 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말에 이어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는 ▲맹기돈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처장이 “통합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재현”을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가 “체크리스를 통한 통합놀이터의 진단”을 ▲김남진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이 “통합놀이터 제도 개선과 확산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맹기돈 사무처장은 그간 통합놀이터 만들기 운동의 진행 과정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통합놀이터라고 이름 붙여진 전국 29개 놀이터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조사는 ▲입지적 특성 ▲공간 구성 ▲놀이 구성 등 3가지 기준으로 진행됐는데, 입지적으로 보면 주거지역에 12개소, 테마공원에 7개소, 교육시설에 7개소, 복지시설에 3개소가 설치됐다. 공간적으로는 대부분 주출입구, 놀이공간, 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되고, 주출입구에 턱이 사라지거나 다양한 난이도의 놀이기구가 적용되고,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놀이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많이 설치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지만, 놀이시설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경사율이나 비상벨의 설치 위치 등이 현실적이지 않은 문제점도 지적됐다. 통합놀이터 운동은 2015년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첫 통합놀이터인 꿈틀꿈틀 놀이터를 조성하면서 여러 지자체로 확산됐으며, 조성 매뉴얼 및 디자인가이드라인 등이 수립되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 하지만 맹기돈 사무처장은 ‘통합’에 대한 개념이 합의되지 않은 것은 통합놀이터 확산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장애와 통합이라는 말이 혼용되면서 “우리 지역은 장애인 아동이 많지 않은데 굳이 통합놀이터를 만들어야 될까요? 통합놀이터를 실제로 만들면 장애 아동들이 몇 명이나 오나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며, 아직까지 통합놀이터를 일종의 장애인 시설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보다는 무장애에 국한된 인식”, “통합놀이터 조성 기준의 부재”, “획일적이고 단편적인 놀이시설”, “아이들의 놀이프로그램은 부재하고 조성 자체가 목적인 놀이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놀이터에 대한 비전을 합의하고 ▲입지 조건을 반영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통합놀이터 조성기준을 마련하고 ▲다양한 통합놀이기구를 개발해 보급하고 ▲통합놀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금 대표는 무장애 놀이터가 아닌, 장애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놀면서 즐길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위한 “통합놀이터 체크 리스트”를 개발해 발표했다. 또한 전국 29개 통합놀이터를 대상으로 체크리스트를 적용한 결과도 발표했다. 그는 “놀이터가 물리적 환경이다보니 체크리스트가 물리적 환경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 한계는 있지만, 최대한 통합놀이터 조성을 위한 문턱을 낮추고, 평준화보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성 확보에 노력했다”며 “지자체에서 실질적인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단은 크게 ▲갈 수 있는가(Can I get there?) ▲놀 수 있는가(Can I play?) ▲머물 수 있는가(Can I stay?) 등 3가지 기준에서 진행됐다. 통합놀이터가 단순히 장애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놀이과 만남, 휴식이 이뤄지는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를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갈 수 있는가”에서는 정보제공, 주차장, 외부접근로, 출입구, 안내판 등이 진단 대상이다. 실제 분석 결과에서는 정보 제공이나 주차장 외부접근로는 대부분 기준을 충족을 하고 있지만, 출입구나 안내판에 있어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 수 있는가”에서는 도달, 이용, 난이도, 함께놀기 등이 진단 기준으로 제시됐다. 특히 도달은 수평 이동과 수직 이동으로 구분돼 평가했는데, 수평 이동의 경우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29개소 중 18개소였으며, 수직 이동이 필요한 곳은 16개소로서 수직 이동을 위해 경사로를 도입했지만 경사로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단 1개소뿐 있었다. 경사로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또한 미끄럼틀의 착지 부분이 낮아서 휠체어 타는 아동들이 옮겨타기가 힘든 문제 등도 발견됐는데, 이는 이용 편의성을 높여주는 외국계 제품들은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머물 수 있는가”는 휴게시설, 음수대, 화장실, 비상벨을 대상을 체크리스트가 작성됐다. 포장면이나 음수대가 디테일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금 대표는 “종합적으로 2015년에 만들어진 어린이 대공원의 통합놀이터 모방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유는 공신력 있는 가이드라인이 부재했고, 놀이시설물들이 관행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장애 아동의 이용 및 접근성 등이 잘 고려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남진 사무국장은 “여론보다는 제도”라면서 그간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의 입법 활동 노력과 제도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남진 국장은 “그간 통합놀이터는 여론이나 분위기에 따라 공약처럼 발표가 됐다가 조용해지면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분위기나 여론에 따라서 추진되는 게 아니라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전히 국가와 지자체에 통합놀이터 설치 의무를 부여하는 법 조항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네크워크에서는 국가와 지자체에서 장애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 환경을 마련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에 따른 어린이 놀이시설 기준을 마련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장관의 의무가 명문화되는 것에 대해 주부부처가 강한 거부감을 보여 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현재는 폐기가 된 상황이다. 김남진 국장은 “같은 내용으로 법안을 마련하는 것은 부담”이 있지만, 앞으로 지방조례 제정, 통합놀이터 설치 및 운영가이드 제정,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기준 구체화, 통합놀이시설물 개발 지원, 공공 주도 통합놀이터 모델 개발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이영범 원장을 좌장으로 ▲백선영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활동가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UD복지연구실 이사 ▲허현수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 공원관리팀장 ▲조미정 LH 도시경관단 도시조경계획 부장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가 참여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백선영 활동가는 실제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로서 놀이터와 관련한 두 가지 경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하나는 놀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다녔던 경험, 다른 하나는 늘상 아이를 따라 다녀야 했던 경험이다. “발달장애 아동은 놀이규범에 익숙하지 않고 타인을 때리거나 소리를 질러서 데리고 나와야 하는 경험들을 많이 겪는다. 아이의 심리 상태나 의도에 대해서 또래의 친구들에게 침착하게 설명해 줄 사람은 없을까. 항상 이렇게 부모가 쫓아다녀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늘 했었다”며 “분리되지 않고 배제되지 않을 권리는 어떤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일까하는 고민을 함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는 통합놀이터를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7가지 유니버설디자인 원칙을 제안했다. 어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평한 이용’, 광범위한 선호와 능력을 수용하는 ‘이용의 유연성’,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용’, ‘알기 쉬운 정보 제공’, 의도되지 않은 동작으로 인한 반대 결과를 최소화 하기 위한 ‘오류의 대응’, ‘최소의 신체 활동으로 이용’, ‘접근 가능한 공간 확보’ 등이다. 허현수 서울시 팀장은 “현재 서울시 공원은 BF인증이 의무화 돼 있지 않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BF 인증 제품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기본계획에 통합놀이터의 기준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해 도입하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면 여러 지자체가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조미정 LH 부장은 ‘인천가정2 공공주택지구의 통합놀이터 및 공원 BF 설계 가이드라인’을 사례로 소개했다. “기존 제도들은 설치 기준이 상당히 상이한 부분들이 있다. 여유로운 설계 기준으로 설치했다가는 까다로운 설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LH만의 BF 가이드라인은 좀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진행했다”며 “앞으로 각 현장마다 인증 심사를 진행을 하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는 “놀이터는 일단 안전기준법 적용을 받는 대상이기 때문에 안전 인증을 통과해야 되는데, 안전 기준에는 통합 놀이터에 부적합한 기준들이 상당히 많다. 인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기업이 투자를 해서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적극적인 개발이 어려운 실정에 대해 토로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의뢰하면서 통합놀이터 전문가가 맞는지 증명해달라고 요청도 가끔 있는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인증이 부재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그동안 닫혀있던 충북도청의 옥상이 도심 속 공원으로 새단장했다. 충북도는청사 동관 500㎡와 신관 600㎡ 옥상에 도심 속 공원인 ‘하늘정원’을 조성해 1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장한 하늘정원은 행정안전부에서 공공시설 녹화사업 국비를 확보해 동관(500㎡)과 신관(600㎡) 옥상에 조성됐다. 포장을 통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3500본 정도의 다년생 야외 수종이 식재된 하늘정원에는 피크닉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과 휴게시설물 등이 마련됐다. 또한 오는 9월부터 하늘정원 2단계 사업이 동관 600㎡에 대하여 시작될 예정이다. 1, 2단계의 1700㎡에 달하는 모든 하늘정원 사업이 완료되면 긴 산책로가 조성되어 사람들이 걸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7월 중 도청 정문 담장이 철거될 예정이다.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하여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담장 철거가 도청 개방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후생복지관이 2025년 하반기에 준공되면 동관과 신관에 조성된 하늘정원이 모두 연결되어 도심 속의 하나의 녹지축이 조성될 것”이라며 “도민들과 직원들이 쉽게 방문하여 산책할 수 있는 생활 속 아름다운 녹지 휴게공간 조성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국립공원의 가치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주민의 공원관리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시민대학 23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7일까지 시민대학 23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 시민대학은 2008년에 시작돼 현재까지 22기 총 63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수료 후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시민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립공원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생은 선착순 접수와 함께 국립공원 자원봉사 활동 의향과 분야를 심사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은 선착순 50%, 자원봉사 활동 의향 50%를 합산하여 30명을 모집한다. 선발된 교육생은 오는 11일부터 8월 22일까지 국립공원의 역사문화, 생태, 안전산행, 교양 등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출석률이 70% 이상 돼야 수료할 수 있다. 이와 과련한 세부내용은 설악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로 하면 된다. 박용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시민대학을 통해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립공원의 자원봉사자가 돼 자연과 소통하는 환경리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LH 공공주택 정원 ‘시그니처 가든(LH SIGNATURE GARDENS)’이올해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LH 공공주택 정원 ‘시그니처 가든’이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LH는 지난해 평택고덕 공공정원으로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상으로 LH의 우수한 디자인과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쾌적한 국토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조경분야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으로, 1차 서류평가와 2차 현장실사 및 온라인 국민 참여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LH는 정원이 단순 장식 공간이 아닌, 입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이웃과 삶의 즐거움을 공유하며 행복을 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LH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지난 2020년도에 ‘시그니처 가든’을 개발했다. 특히 입주자 선호도와 거주 후 평가를 바탕으로 입주민이 원하는 고품격 정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니처 가든’은 주민소통을 위해 단지 중앙에 설치된 커뮤니티 가든(Central Hill), 여유로운 휴식을 위한 동 앞 가든(Little forest), 아름다운 자연 속 운동가든(Fitness in Garden), 총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LH는 ‘시그니처 가든’ 이외에도 인천검단 AA9블록에 조성한 ‘포용정원’이 한국조경학회장상을 수상했다. ‘포용정원’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세대 간 소통이 이뤄지는 마을공동체 회복을 콘셉트로 한다. 이탁훈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시그니처 가든은 자연을 가까이하며 가족과 추억을 만들고, 이웃과 교류하는 LH만의 주거철학을 담은 공공주택 정원”이라며, “앞으로도 옥외 조경공간 품질향상에 힘써 입주민에게 살기좋은 단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 조경설계공모’를 26일 재공고했다. LH는 “지난 15일까지 참가업체 등록을 받은 결과 1개 업체만 접수한 것으로 확인돼 규정에 따라 유찰이 됐으며, 이번에 재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공모는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참여업체 등록을 받으며, 작품은 9월 6일에 접수한다. ‘의왕월암 공공주택지구’의 대상지는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일원이다. 전체 사업 면적은 524만848㎡이며, 조경설계 면적은 총 158만393㎡다. 예정공사비는 150억 7200만 원이며, 설계비는 총 13억3600만 원이다. 구체적인 공모 내용은 지난 공고와 같다. 더 자세한 사항은 LH건설기술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내 공모관리-설계용역공모-공모현황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근린공원이 공사 시작 후 46년 만에 준공됐다. 시는 지난 20일 덕양구 관산동에 위치한 관산근린공원의 조성 공사를 마치고 이를 축하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심상정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와 관산동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관산근린공원은 1977년 1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으나 사업 대상지의 절반이 문화재 발굴 대상 구역으로 지정된 데다 공원 부지에 산재한 낡은 건축물의 소유자를 찾고 보상하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관산동의 유일한 공원을 그대로 실효시킬 수 없었던 시는 2020년 5월 실시계획인가를 득해 공원일몰제에서 구제하고, 토지 보상을 실시해 2021년 9월 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시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조성하고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설계를 보완하고 주민간담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 오래된 벚나무를 살려 공원의 중심을 잡고 인근 초교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어린이 놀이터의 위치가 변경됐다. 또한 문화재조사로 훼손된 부지에는 숲속 놀이터를 조성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용해 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청장년층을 위한 전문 운동기구를 집적 배치했다. 이동환 시장은 “관산근린공원이 인근 공릉천과 더불어 주민들의 사랑받는 여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성동구가 공원정비에 빗물저금통을 활용한 정원을 조성한다. 구는 도심 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생태기능 강화를 위해 노후한 청송소공원 등 공원 3곳을 빗물정원으로 재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빗물 저금통은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금통 ▲잔디매트 ▲띠 녹지 보호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가 내릴 때 지면의 빗물을 저장해 물순환시설을 만들어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물 순환 통합시스템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조성된 공원에서 비가 올 때는 빗물을 모으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수목 뿌리에 공급해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구는 빗물 정원 조성이 도심의 지속가능한 녹지환경 조성에 기여될 수 있다고 생각해 6억 원의 예산을 투입시켜 성수근린공원과 청송소공원 2곳을 빗물정원으로 조성했고, 이달 말 향림공원도 재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등 도심의 경우 콘크리트 포장이 많아 비가 오면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구조다. 장마철 폭우 등 대비해 흙으로 덮인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중장기적인 대책 중 하나로 꼽힌다. 구는 하반기 옥수동 어린이꿈공원을 조성하고, 빗물관리시설을 활용해 정비해나가는 등 도심 공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구는 구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대비,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산림재해 발생 우려지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도 마쳤으며, 대현산 등 산림 내 급경사지 4곳의 낙석, 누수,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설치된 낙석방지책 등 구조물에 대한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또한 매봉산 등 산사태 취약지역 4곳과 산지 내 위험사면을 대상으로 배수로 정비 상태 및 경사면 균열 및 침하, 수목전도 등을 점검하고 사전 정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다음 세대를 위해 추구해야 할 큰 과제”라며 “기후 환경에 대비한 빗물정원 조성으로 성동구가 앞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고군산군도와 의성군 2곳이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환경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면 방식으로 개최된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을 통해 ‘고군산군도’와 ‘의성군’ 2곳이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신규 인증으로 국가지질공원은 기존 13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났으며,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증한 공원을 말하며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신원생대 약 9억년 전 때 형성된 암석과 백악기 약 6500만년 전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지구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113.01㎢ 지역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금성산,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 1174.68㎢를 인증받았다. 한편,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경북 동해안 및 단양 국가지질공원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들 2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서는 올해 11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이들 2곳의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문경시’는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질공원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계속 늘고 있다”며 “환경부는 지질공원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내 최초의 관음성지’로 알려진 백화산이 태안군을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안군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힐링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관광자원이 풍부한 백화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했고, 지난해 연간 백화산 입산객이 약 5만 명 정도였으나 올해 3월 백화산 구름다리 개통 이후 현재까지 구름다리에만 10만여 명이 몰렸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24일 개통식을 가진 백화산 구름다리는 어느새 백화산을 상징하는 명물이 됐다. 백화산 정상 아래 두 개의 큰 바위 봉우리인 ‘봉봉대’를 잇는 보도 현수교로 총사업비 24억47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해발 250m, 지상 19m 높이에 총 길이가 74m에 달해 동시에 5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백화산 구름다리는 태을암, 태안초, 대림아파트, 청소년수련관, 흥주사, 산후리 주차장 등 6곳의 백화산 입구를 통해 오를 수 있으며, 군은 각 진입구간마다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숲속 공중 산책로’ 백화산 트리워크도 인기다. 총연장 248m의 백화산 트리워크는 태안 대표 사찰인 흥주사 옆 소나무 숲에 14억여 원을 들여 조성됐으며, 산책로가 4.5m 높이에 있어 공중을 한가로이 산책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군은 소나무 훼손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특허공법을 사용해 ‘나무형상지주 거더(girder)교’를 설치, 기존 소나무 숲과 어울리는 모양과 색상으로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사업 추진에 힘썼다. 또한 트리워크 시작지점을 나선형 타워 형태로 조성해 편의성을 높이고 종료지점에는 기존에 있던 등산로를 데크로드로 연결하는 등 백화산을 찾는 군민 및 관광객들이 다양한 길을 택해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오랫동안 백화산을 지키고 있는 역사자원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지난 2004년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한반도에 관음신앙이 등장한 백제시대의 마애불상이자 국내 마애불 중 가장 초기의 작품으로, 백화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임을 알려준다. 백화산 초입에 자리해 600년간 태안의 얼을 지켜온 태안읍성도 태안군의 지속적인 복원 노력에 힘입어 예전 모습을 되찾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태안읍성은 조선 태종 17년에 축조돼 주민 보호 및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담당해 왔으나, 동학농민혁명과 일제강점기 및 근현대시기를 거쳐 훼손되면서 태안읍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동측 성벽 일부만 남아 방치돼 왔다. 군은 지난 2020년 9월 태안읍성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후 태안의 얼 회복을 위한 태안읍성 복원에 나서기로 하고 발굴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복원공사에 돌입, 동문성곽 및 동문 문루 복원을 차례로 마무리했다. 복원된 동문성곽은 총 175m로 체성과 옹성으로 이뤄져 있다. ‘동안문’으로 새로 명명된 동문 문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개거식으로 면적은 28.8㎡다. 군 관계자는 “백화산은 정상에 서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을 마주할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데다 산세도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라며 “백화산이 군민과 관광객의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기자] 광명시가 관내 어린이공원에 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관내 54개 어린이공원 가운데 30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이 있는 어린이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주거지와 가까운 어린이공원에 정원을 접목해 시민과 어린이들이 정원을 체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올해는 사업비 25억 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11개 어린이공원에 정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은 철산동 지역 ▲철산 어린이공원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 하안동 지역 ▲무지개 어린이공원 ▲나래 어린이공원 ▲꿈나무 어린이공원 ▲개나리 어린이공원, 소하동 지역 ▲그루터기 어린이공원 ▲달맞이 어린이공원 ▲꽃향기 어린이공원 ▲성화 어린이공원, 광명동 지역 ▲둥지 어린이공원 등이다. 조성될 정원들은 밖에서 정원을 바라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정원 안에서 감상하고 즐기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원’, 내가 중심이 되어 정원을 즐기는 ‘나를 위한 감성 정원’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각 어린이공원마다 위치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테마로 정원을 조성하며,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리모델링도 병행할 방침이다. 모래놀이터와 놀이기구, 운동기구로 단조롭던 철산13단지 어린이공원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모두의 그림정원’을 테마로,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사이사이에 계절정원을 조성하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배치해 풍경과 놀이의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하며, 낡은 바닥재를 교체하고 티하우스 등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또한 철산 어린이공원은 ‘소나무 아래 음지의 정원과 양지의 들꽃정원이 이루는 초록이색정원’을 테마로 조성한하며, 기존 소나무 숲을 최대한 살리면서 소나무와 어울리는 나무를 심어 ‘솔마루 정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들꽃과 아름다운 꽃나무를 심어 ‘들꽃마루 정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운동 공간은 효율성을 고려해 재배치하고 낡은 놀이시설은 교체한다. 시는 어린이공원 정원 조성과 관련해 22일부터 각 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오는 22일 철산1동, 23일 철산3동, 27일 하안2동, 하안3동, 28일 소하1동에서 각각 개최한다. 광명6동과 소하2동은 7월 중에 개최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을 가장 행복하게 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최고의 정책이 바로 정원문화도시”라며 “시민 누구나 걸어서 가까운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정원을 조성해 시민의 환경권을 보장하는 공간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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