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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재호 한국조경협회 감리분과위원장이 다른 분야 기술자가 조경공사 현장을 감리하는 불합리한 조경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신문고 청원운동에 나섰다. 유 위원장은 지난 9일 “국민들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공동주택 조경공사 감리업무에는 당연히 조경분야 감리원이 배치돼야 하지만 국토교통부 고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 내 부당한 조항으로 인해 아파트 공사의 90%가 넘는 1500세대 미만의 공사는 토목분야 감리원이 조경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조경감리제도 개선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2월 21일 조경기술자 700명은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공사에 조경감리 배치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에 전달했다. 이에 2019년 7월 18일 간담회가 개최됐는데, 그 다음날 국토부는 “조경공사는 토목공사의 한 공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1500세대 미만의 공사에는 조경감리 배치로 인한 토목 감리원 인원수의 감소로 수용함이 곤란하니 향후 법령개정 등 제도개선 추진 시 참고하여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조경계에서는 “국토부 소관인 ‘건설산업기본법’상 존재하는 업역을 무시하는 처사”란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해 조경진흥법을 근거로 설립된 ‘조경지원센터’에서 공동주택건설공사 조경감리 제도개선 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했고 2020년 4월 조경감리원 배치를 배제한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지정기준 개정안’ 행정예고에 대해 환경조경발전재단 주체로 조경계 의견안과 수정안을 국토부에 전달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생태환경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탄소중립으로 가야만 하는 국가적 목표는 국토교통부의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삶의 질에 있어 공동주택 내 조경공사의 비중은 거듭 강조되고 있으며 아파트 브랜드의 상품 가치나 심지어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는 묵묵히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1500세대 미만의 아파트 조경공사는 토목감리가 감독해도 무방하며 전문성 있는 조경감리가 배치되면 토목감리의 배치기간이 축소되어 문제가 있다’라는 국토부의 논리를 어느 국민이 이해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조경 감리의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방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조경감리 배치로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품질관리가 월등히 개선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술제도의 근간이 되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명시된 기준에 의거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조경공사의 감리업무에는 조경분야 감리원을 배치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조경진흥법 제5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해 2022년부터 시행되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에는 조경 감리제도 합리화를 위한 방안도 담길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탄소중립 내실화를 위한 대선 공약과제로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갯벌 복원을 통한 해양영토 확장 등을 제안했다. 충청남도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과 지역의 미래 발전을 이끌 대선 공약과제 82개를 발굴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먼저 환황해권 중심 도약을 위한 지역공약으로는 ▲도민안전 ▲탄소중립 선도 ▲미래산업 육성 ▲관광혁신 ▲균형발전 ▲교통망 확충 등 54조6472억 원 규모의 6개 분야 51개 과제를 발굴했다. 구체적으로 도민안전은 재난안전산업 연구개발단지 구축, 소방산업특화단지 조성 등 7개, 탄소중립 선도는 환황해 수소에너지 메카 조성, 국내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갯벌 복원을 통한 해양영토 확장 등 5개, 미래산업 육성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거점 조성, 충남 첨단투자지구 지정 등 10개 과제다. 관광혁신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섬 국제 비엔날레 개최 등 8개, 균형발전은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및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다기능 KBS 지역방송국 설립 등 10개, 교통망 확충은 충남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 국도 38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및 지방도 603호 국도 승격 등 11개 과제를 제시했다. 도민안전과 관련 도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재난 위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역의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정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재난대응 과학기술 역량 강화에서부터 소방산업 육성, 신종 감염병 등 다양한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을 제안했다. 탄소중립은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생태복원 그린뉴딜 사업 등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 지자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산업 분야는 급격한 속도로 다가오는 미래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 제고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광혁신은 코로나19 이후 관광트렌드 변화와 지역의 관광자원 특성을 활용해 국내 최고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혁신전략을 추진하고, 균형발전 분야는 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적극 대응해 농산어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통망 확충은 충남혁신도시와 신행정수도, 충청권 메가시티와 서해안 핵심 관광거점 연계, 수도권 접근성 강화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과제로 발굴했다. 공동공약 분야는 상생발전을 위한 4개 과제로 서해선-KTX 연결 조속 추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 천아평(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구축 등 5491억 원 규모다. 공동공약은 세계는 물론 국내 지자체 간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공간적․기능적 초광역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충남 주변 광역 시․도간 연계협력 강화로, 지방소멸위기 대응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심화 현상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충남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도가 최종 발굴한 국가공약은 4개 분야 27개 과제이며, 중앙정부에서 추진할 과제인 만큼 구체화 및 실현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발굴한 대선공약 과제를 주요 정당 및 후보자에게 전달해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북형 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 수립 절차가 마무리 단계다. 경상북도는 3일 도청에서 ‘경상북도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2021~2030)’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자연환경분야 관련전문가, 경북도, 네오이스케이프 등이 참석해, 그동안 진행된 연구용역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계획 구체화를 위한 토론을 펼쳤다. 이번 실천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정책 등 여건 변화에 맞는 새로운 정책 수단 마련 필요성에 따라 10년 주기로 수립하는 법정사항이다. 최종보고서에는 ‘공존, 상생을 통한 풍요로운 경북’을 비전으로 4대 목표, 12개 성과지표가 제시됐다. 4대 목표는 ▲자연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전·관리 선진화 ▲자연환경 보전·관리 기반 구축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 및 참여 확대 ▲자연환경보전 협력 강화이다. 주요 성과지표로는 ▲도립·군립공원 운영관리 체계 개선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 ▲자연자원 통합 DB 구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확대 ▲생태관광지역 확대 ▲생태관광기반시설 확충 ▲지역간-기관간 협력사업 추진 ▲국제 협력사업 추진 등을 설정했다. 권경수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용역은 탄소중립이란 사회적 대전환 속에 경북도만의 특색 있는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점”이라며, “변화된 자연환경과 상위계획을 반영한 실행력 있는 시책사업들은 새로운 전환의 도약이자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내년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예산 2078억 원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2022년도 새해 예산(안)을 44조748억 원으로 편성해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대비 9.8%인 3조9186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이다.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계상된 4조9308억 원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39조1441억 원이다. 서울시는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대 투자중점, 15대 핵심과제를 핵심적으로 추진한다. 3대 투자중점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 2조2398억 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 3조4355억 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 2조2109억 원이다. 15대 핵심과제는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3563억 원) ▲청년 성장의 공정한 토대 마련(9934억 원) ▲자립·상생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4772억 원)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2051억 원)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2078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맞춤형 지원을 통한 안심복지 구현(1조6711억 원) ▲시민 건강과 활력 증진(2937억 원) ▲재해·재난 예방을 통한 시민안전 도모(8530억 원) ▲미래 성장산업 및 창업생태계 육성(3419억 원) ▲문화·관광 글로벌 경쟁력 강화(1813억 원)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4681억 원) ▲미래형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8499억 원) ▲디지털 기반 선도도시(417억 원) ▲기후변화 위기 선도적 대응(3280억 원)이다. 시는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아쉬움과 피로를 해소하는 탈출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은 감염병 위기 이후 안전하게 담소·휴식·체험·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가공간으로 각광 받으며 이용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부분이다. 먼저 2019년부터 총력적으로 착수해 온 ‘도시계획시설 공원’의 보상을 마무리하고자 956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과거 도시계획으로 지정한 공원의 법적 기한에 따른 대규모 실효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서 개발 압력이 높거나 소송계류 등으로 난개발이 예상되는 곳을 집중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예산은 34억 원을 책정했다. 도심권, 동북권, 동남권, 서북권, 서남권 등 서울시 5개 권역 중 생활권 공원이 가장 부족한 서남권에 소규모 공유지, 나들목 녹지대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생활권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2022년에는 양천구, 구로구 등 우선 3개소를 조성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집 근처에서 자연환경과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115억 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2.12㎢의 공원을 단계적으로 조성 완료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성북구 성북동(북악산), 서대문구 홍제동(안산) 등 14개소에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멋과 감성의 도시문화 재창조’ 부문엔 2051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코로나 이후 일상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도시공간 조성에 1251억 원이 쓰인다. 이와 관련 수변공간 재편에는 983억 원의 예산이 쓰인다. 도림천 수변테라스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정릉천 복개공영주차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수상레포츠 통합센터,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등 수변공간 명소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암사초록길 조성, 한강공원 나들목 신설·개선, 자전거도로 정비·개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수변의 역할을 확대한다. 생활공간·공공공간 재창조에 22억 원이 쓰인다. 감성도시 서울 정책비전 및 전략구상, 시민생활공간(제3영역) 조성전략 수립 및 시범사업 운영 등 코로나 이후 시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공간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는 246억 원이 편성됐다. 광화문 시민광장 조성, 광화문 일대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시민접근성을 제고하고 광화문광장 주변 미디어파사드 설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광화문광장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편한다. 한편 내년 예산안에 임대주택 개발 논란이 있었던 한남근린공원 토지보상비가 빠져있어 공원 조성을 백지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 동간거리 규제가 완화돼 일조권 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법시행령’과 ‘건축물분양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2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높은 건물 전면에 낮은 건물이 전면에 있는 경우, 낮은 건물이 전면에 있는 경우 후면의 높은 건물의 채광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낮은 건물의 0.5배 이상으로 건축조례로 정하는 거리를 이격하도록 개선된다. 현재는 전면의 낮은 건물 높이의 0.5배 또는 후면의 높은 건물 높이의 0.4배 이상 중 큰 거리를 이격토록 돼 있다. 예를 들어 80m 높이 건물 앞에 30m 건물이 있을 경우 현행 규정상 두 건물 간 거리를 32m로 해야 하지만 이번 개정안을 통해 15m까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사생활 보호·화재확산 등을 고려해 건물 간 최소 이격거리 ‘10m’는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정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1층 필로티에 위치한 아이돌봄센터, 가정어린이집, 공동생활가정,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등 지원시설은 주택 층수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공동주택에도 입지가 용이해 다양한 주거지원시설이 설치 운영될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는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지을 때 지붕 끝부분에서 1m까지 건축면적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건폐율 최대한도를 초과해 건축이 어려웠지만, 2m까지 건축면적에서 제외돼 수소충전소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복합수소충전소 건축면적 완화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파트의 다양한 형태와 배치가 가능해져 조화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고, 생활숙박시설 건축기준 마련 등을 통해 불법전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평등한 녹색복지 실현을 위해 공원녹지 불균형 해소와 다양한 공원서비스 제공 사업을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1일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은 2040년을 목표로 공원녹지 확충, 이용관리 및 보전에 관한 공원녹지의 구조적인 틀을 제시하는 전략계획으로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재정비하는 법정계획이다. 지난 5월 공원·도시숲·산림분과로 구성된 ‘푸른 시민참여단’은 논의과정을 거쳐 미래상과 핵심과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인천시는 푸른 시민참여단의 제안과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상 ‘한남정맥과 바다의 도시 인천, 녹색문화를 담다’와 5대 핵심전략사업 ▲공원문화체계 구축 ▲원도심 공원녹지 확충 ▲산림 휴양공간 확대 ▲해양친수 거점공간 확보 ▲녹지 이음숲 조성을 제시했다.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서 중요 내용을 보면 ▲한남정맥과(S자 녹지축)과 해양거점을 잇는 공원녹지 체계의 구축 ▲코로나 등 감염병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 기후위기에 대한 회복 탄력적이고 포용적인 계획 ▲원도심의 공원녹지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 모두에게 평등한 녹색복지를 제공하는 데 있다. 시는 앞으로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2040 인천광역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기후위기로 공원녹지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공원녹지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다”며 “공원녹지의 양적인 증가와 함께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원서비스 제공과 원도심 지역의 부족한 공원녹지 확보 및 공원녹지 불균형 해소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20~30년마다 나무 베기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그동안 벌기령 낮추기를 위해 발표한 내용들에 대한 수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국감장에서도 늙은 나무 프레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지난 27일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으로 벌기령을 낮추는 것과 이 벌기령을 적용하는 탄소순환림의 구획·지정 내용은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임업단체, 환경단체, 학계 전문가, 산림청, 농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 합의에 따라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논란이 인지 9개월 만의 일이다. 논란은 지난 1월 20일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3400만 톤의 탄소를 저감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불과 20~30년 수령의 나무를 늙은 나무로 규정하고 이 나무들을 베는 대규모 벌목계획을 포함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는데, 탄소흡수 측면에서도 20~30년 단위 벌목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심지어 벌기령을 낮추려는 산림청조차 2018년에는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흡수 기능이 우수한 큰나무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구체적인 보전 그리고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대부분 큰나무가 많은 성숙림을 벌채로부터 보호하거나, 분포 현황과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발표했었다. 해당 사안에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이 형성됐는데, 산림청이 긴급 국회토론회, 반박 보도자료 등으로 대응하면서 ‘산림청 해체론’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산림청은 쟁점이 되는 목재수확, 산림의 탄소흡수량,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상반된 입장과 견해를 가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7월부터 논의를 이어왔다. 그런데 협의회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우리 숲의 영급구조가 31년생 이상인 4~6영급에 쏠려있고 나무와 숲은 연령이 오래될수록 기능이 저하된다는 주장을 다시 펼쳐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독일과 같이 20영급까지 기준할 경우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7영급 이상 숲이 전혀 없는 어린 숲이다. ‘산림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 합의를 통해 대규모 나무 베기 정책은 일단 중단됐지만, 이와 같은 주장이 반복된다면 같은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산림청이 그동안 발표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수습할 필요가 있고, 국회의원들은 발언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숲에 대한 공부를 먼저 제대로 한 후 주장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벌기령을 낮추는 대규모 벌목 정책이 시행된다면, 스위스와 비교했을 때 20~30년 후에도 가장 어린 영급인 31년 이하, 31~60년생의 어린 나무들밖에 없는 불균형한 숲이 반복되는 것이다. 산림청은 아직 어린 숲밖에 없는 곳을 초고령화 숲으로 둔갑시켰다. 국회의원들은 피감기관의 말만 듣지 말고, 숲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독일의 숲 생태전문가 페터 볼레벤은 그의 책에서 수령 100년 이하의 숲을 유치원생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50 산림부문 탄소중립 전략’에서 20~30년마다 나무를 벨 수 있게 벌기령을 완화한다는 내용이 삭제된다.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안) 논의를 위해 7월 초 구성된 산림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그간의 논의 경과와 주요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산림청의 탄소중립 전략(안)에 대해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이외에 재해예방, 생태계 보호 등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산림청은 임업단체, 환경단체, 학계 전문가, 산림청, 농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산림청과 환경부에서 각각 추천한 8명의 위원과 정부위원 3명 등 총 19인의 위원과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내에 탄소흡수량의 산정 방식 등에 대해 검토·논의할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 4인을 별도로 두었다. 협의회는 지난 7월 8일 출범한 후 약 3개월여간 총 22회의 회의를 거쳐, 산림분야 탄소중립 전략안 중에서 주요 의제와 쟁점을 도출하고, 위원들의 적극적 참여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10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작성했다. 민관협의회는 먼저, 당초 전략안의 ‘30억 그루 나무심기’ 목표를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고려해 ‘산림의 순환경영과 보전·복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30억 그루 나무심기’가 영급구조의 개선(나무베기)을 통한 탄소흡수량의 지속성과 후계림 조성을 강조했다면, ‘산림순환경영’은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해 목재로 활용하는 과정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연계와 순환을 강조한다.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산림의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이란 설명이다.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으로 벌기령을 낮추는 것과 이 벌기령을 적용하는 탄소순환림의 구획·지정 내용은 삭제하고, 경제림육성단지와 목재생산림을 중심으로 산림순환경영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산림순환경영을 위해서는 임도와 임업기계 등 기반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데도 합의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에 조림 수종을 선정함에 있어서 환경 적응성, 목재자원 가치, 탄소흡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자생 수종을 우선으로 하고 도입 수종은 생태계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기로 했다. 2050 목재수확량은 목재자급률 제고와 탄소흡수량과 저장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목재제품 이용 촉진을 위해 공공기관의 국산목재 이용 의무화를 적극 실시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부가가치가 높고, 수명이 긴 목재 제품으로 우선 활용하도록 함에 합의했다. 산림사업을 하면서 나오는 잔가지 등 산림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원으로서 점진적으로 소규모 분산형 산림에너지 공급을 위한 연료로 지역 내에서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전문가 그룹회의에서 검토한 산림분야 온실가스 흡수량 통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지침에 따라 산정하고 있으며, 숲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산림의 연간 생장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2050년 순흡수량도 감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그룹은 앞으로 통계의 완결성과 추정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유휴토지에 숲을 조성하거나 도시숲을 늘려가는 등 신규 조림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사유재산인 사유림에서 발생하는 공익적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해 산림청은 합당한 지원과 보상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산림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 생태·경관·재해 등에 대한 조사 및 점검(모니터링), 통계산정의 고도화, 학제 간 공동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것을 합의했다. 합의사항 이외에 논의 과정에서 나온 관련 부대 의견으로, 우리나라 산림 중 보호 가치가 큰 산림과 적극적인 경영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산림의 공간적 구성 현황과 적정성, 보호구역의 합리적인 지정 기준 등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사유림의 법정 보호림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보호림 지정 기준과 관리 방법을 재검토하고 보호림 산주에 대한 적극 보상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하며, 사유림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림청을 중심으로 합심해 노력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외에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산림분야의 전문인력 육성,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추가로 제기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협의회에 참여한 모든 환경단체와 임업계 대표 등 위원들(17인)은 이러한 10개항의 합의문에 동의하고 서명하기로 했다. 합의문과 이를 반영한 전략안의 내용 중 일부 이견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부대의견을 제시해 ‘협의회 결과서’에 합의문과 함께 수록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협의회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전략안에 반영해 수정하기로 했다. 지난 3개월여간 협의회를 이끈 강영진 위원장은 “숲의 가치가 다양하듯이 숲과 나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여러 다른 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70년대 국토녹화사업으로 조성된 우리 숲이 성숙해진 만큼, 그에 맞게 산림관리방식과 제도가 발전하고, 숲과 나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자세도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번 논의와 합의를 토대로 앞으로 산림의 다양한 가치가 더욱 조화롭고 지속가능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석탄발전 중단과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높이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선언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이어서 탄소중립위원회 논의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8일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감축목표가 의결됐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게 되는 우리 사회의 미래상을 전망하고, 이를 통해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주요 부문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화력발전 전면 중단 등 배출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A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잔존하는 대신 탄소포집·이용·저장기술(CCUS) 등 온실가스 제거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B안으로 구성됐으며, A안·B안 모두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0’이란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환 부문은 A, B안 모두 석탄발전 중단과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대폭 상향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A안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을 포함한 화력발전을 전면 중단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필요한 전력을 모두 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수소환원제철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공정 기술의 도입과 화석 연·원료를 재생 연·원료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았다. 건물 부문에서는 에너지절감(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새단장(그린리모델링) 등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포함했다. 수송 부문은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통해 승용차 통행량의 감소와 함께 무공해차 보급률을 85% 또는 97% 이상으로 제시했다. 농축수산 부문은 저탄소 영농법 확대, 폐기물 부문은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 확대, 바이오가스의 에너지 활용 등으로 온실가스를 최대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주요 부문의 배출량 감축과 함께, 탄소포집·이용·저장기술(CCUS)의 활용, 흡수원 확대 등으로 2050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은 ‘0’이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2050년 탄소중립의 중간목표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전환 부문은 석탄발전 비중을 2018년 대비 절반정도로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해 2018년 배출량 대비 2030년 배출량을 44.4% 감축한다. 산업 부문은 전기로 등 철강산업 공정의 전환, 바이오 납사를 활용한 석유화학 원료 전환 등을 통해 2018년 대비 2030년 배출량을 14.5% 감축한다. 건물 부문은 에너지절감(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 에너지 고효율 기기보급 등으로 2018년 대비 2030년 배출량을 32.8% 감축하고, 수송 부문도 무공해차를 450만대 이상 보급해 2018년 대비 2030년 배출량을 37.8%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농축수산 부문은 저탄소 영농법 및 저메탄 사료 공급의 확대, 폐기물 부문은 폐기물 감량·재활용 제고, 바이오 플라스틱 보급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각각 2018년 대비 2030년 배출량을 27.1%, 46.8% 감축하게 된다. 부문별 감축 외 흡수원 보전복원 등으로 2030년 온실가스 2670만 톤을 흡수하고, 탄소포집·이용·저장기술(CCUS)의 도입과 국외감축 사업 등도 추진한다. 부문별 감축방안, 흡수원 활용 등을 통해 2018년 7억2760만 톤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해 2030년 4억3660만 톤으로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을 국제사회에 발표하고, 올해 내로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에너지, 산업, 수송, 순환경제 등 부문별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법정계획 등도 탄소중립 시나리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의 정합성을 고려해 수정·반영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의무화하는 등 하도급 체불 제로화를 목표로 한 정책을 추진한다. 서울시가 시 발주 공공 건설공사에 ‘하도급대금 직불제’를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의무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직불률을 100%로 끌어올려 ‘하도급 체불 제로(Zero) 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발주자인 시가 수급인을 거치지 않고 하청업체에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내용의 ‘하도급 대금 직불 합의서’를 공사계약 시 의무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하도급 직불제’를 지속 추진하고, 2011년엔 공사대금이 적기에 적정하게 하수급인에게 지급되고 실시간 지급이 확인 가능하도록 전국 최초로 전자 대금지급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현재 직불률을 63%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아직도 건설현장 일부에서 하도급 대금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하도급업체, 건설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도 운영했다. 2015년부터는 민간공사장까지 센터 이용 대상을 확대해 저가하도급, 대금 미지급, 임금 체불 등 하도급 관련 민원사항을 처리해오고 있다. 건설산업은 도급방식의 특수성으로 인해 대금 지급 절차가 발주자, 수급인(건설업자), 하수급인(하청업체), 건설근로자 등으로 이어져 복잡하다. 이 때문에 수급인, 하수급인이 부도 등을 이유로 임금, 자재·장비대금 등 하도급 대금을 체불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광주 해체공사장 붕괴사고 발생 후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매뉴얼 서울’ 대책의 하나다. 시는 하도급 대금을 직접 지불하면 여전히 건설현장 일부에서 하도급대금 체불에 노출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인 하수급인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공정한 하도급 질서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직불제 100%의 실효성 있는 시행을 위해 마련한 개선책은 ▲하도급 대금 직불 합의서 의무 제출 ▲선지급금 직불 간주처리 및 제도 개선 ▲공사대금 지급 시스템 기능 개선 통한 선급금 직불 기능 추가다. 첫째, 서울시 공공 발주 건설공사장에서 발주자가 하수급인에게 하도급 대금을 직불하는 내용의 ‘하도급 대금 직불 합의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시는 ‘서울시 공사계약 특수조건’ 개정을 통해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합의서 의무 제출을 계약조건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 자치구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공 건설공사에서 하도급 대금을 직불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발주기관-수급인-하수급인 3자가 합의했을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발주자가 직불할 수 있었다. 시는 3자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건설공사 입찰공고문에 직불을 권고하고, 공사계약서에 합의서를 임의 제출하도록 했다. 둘째,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선호하는 ‘선지급금’ 방식도 직불제로 간주한다. 수급인(건설업자)이 기성금(공사가 이뤄진 만큼 공사 중간에 계산해주는 돈)을 일단 하수급인에게 먼저 선지급하고, 이후 발주자에게 청구·수령하는 방식으로, 하수급인 입장에서는 직불제와 동일한 수령 효과가 있다. 시에 따르면 수급인이 다수의 하수급인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대규모 공사현장의 특성상 수급인이 발주자에게 매달 기성금 신청이 어렵기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일부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에선 선지급금을 선호한다. 수급인은 보통 3개월 주기로 발주자에게 기성금을 청구·수령해 하수급인에게 미리 지급한 자금에 충당한다. 또한 하도급 계약 체결 시 선지급금에 관한 자세한 거래사항을 계약내용으로 반드시 명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셋째, 조달청의 공사대금 지급 시스템인 ‘하도급지킴이’의 선급금(선금) 직불 처리 기능을 추가하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적용한다는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시스템엔 선급금(선금)과 관련한 직불처리 기능이 없어 수급인에게만 지급할 수 있었다. 선급금은 공사 착공 전에 자재·장비 대금 등에 충당하고자 발주자가 지급하는 선금으로, 수급인을 거쳐 하수급인에게 지급된다. 시에 따르면 하도급대금 직불제는 하수급인, 수급인, 발주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정책이다. 하수급인은 하도급대금을 안정적으로 적기에 수령할 수 있다. 수급인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 면제에 따른 수수료 비용 절감, 대금지급에 따른 책임 면제, 국토교통부의 대·중소 건설업자간 상호협력평가 가점 등의 장점이 있다. 발주자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사수행으로 공사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하도급대금 직불제 전면 실시는 하도급 업체들의 가장 절실한 애로사항인 대금 미지급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함으로써 건설현장의 주체인 건설근로자와 장비·자재업자 등 공사현장의 약자가 실질적으로 보호되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건설현장 관계자 간 신뢰구축과 상생협력 관계 구축으로 서울시가 하도급 혁신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녹색복지 실현을 위한 ‘조경진흥원’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조경학회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공청회를 22일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실시간 생중계되는 공청회 내용을 확인하고 자유롭게 의견도 개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진흥법’에 따라 2017년 처음 수립됐으며, 조경 분야의 진흥을 위해 5년마다 국가 조경정책 비전과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계획이다. 서영애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의 개회사와 신보미 녹색도시과장의 인사말,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총괄한 최정민 한국조경학회 총무부회장의 발표와 패널토론,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김한배 전 한국조경학회장(좌장)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김경윤 한국조경발전재단 명예이사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김아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김요섭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장이 참석했다. 조경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내년은 한국조경 50년을 맞이하는 해다. 조경 분야는 1972년 개발 과정에서 국토를 보전하기 위한 공공적인 목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태동했다. 기후위기와 팬데믹 시대, 새로운 공공 리더십을 천명하는 것은 우리 조경의 역할이다. 국토 보전을 넘어 생명이 살아 있는 국토를 통해서 우리의 터전을 잘 보전하고 노력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을 진흥하는 것을 넘어 조경이 우리 사회에 무엇을 기여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조경진흥계획을 작성하고 준비했다. 공공적인 가치 실현을 위해 조경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달라져야 하는지 견지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미 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5년간 조경 분야가 나아갈 길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과 용산공원 조성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의 의의를 짚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우리나라 조경공간과 산업 현황을 분석하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녹색기반으로서 조경공간 구축과 조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조경공간과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과 전문가 설문조사,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조경의 양적 확충과 안정적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녹색기반 구축, 국민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조경서비스 실행, 고품격 국토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향후 5년간 조경정책 비전은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문명을 선도하는 공간복지 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형 공공조경 선도사업 추진 ▲조경의 질 제고를 위한 조경산업 기반 강화 ▲녹색복지로서 공원·녹지 정책 제도 정비 ▲국민과 함께하는 조경 문화 형성이란 4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른 세부 추진과제는 ▲그린인프라 네트워킹 및 기능 향상 ▲다기능 그린인프라 사업 지원 ▲탄소중립형 스마트 공원녹지 조성 기반 마련 ▲국가도시공원 조성 시범사업 기획 ▲ 공정한 설계환경 조성 ▲설계의도 구현을 위한 발주 및 감리 제도 개선 ▲조경 관련 산업 정보 체계화 ▲녹색산업 기반 단지 및 시설 조성 지원 ▲조경진흥법 실효성 강화 ▲생활SOC로서 공원녹지 확충 ▲공공조경 진흥을 위한 전문성 제고 ▲공원녹지 확충을 위한 재정 다변화 ▲조경문화 확산 ▲국민소통 활성화 ▲조경 교육 지원 ▲국제협력과 교류가 있다. 발표를 맡은 최정민 부회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공간복지로서 조경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고, 조경은 양극화 사회를 중재하는 매개공간이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세계적인 문제이자 우리 시대의 과제다. 조경은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 시대의 조경은 저탄소 녹색산업으로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기술로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분야로 발전이 필요하고 요구받고 있다”며 “도시재생, 농어촌뉴딜 같은 개발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개발방식에서 필요한 공간전략과 활성화계획은 전통적으로 조경과 조경가들이 해오던 일로서, 그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조경진흥법’ 및 조경진흥기본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조경진흥법‘이 제정되고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하면서 6개의 정책과제와 20개의 세부실천과제를 마련했으나 조경지원센터 지정 외엔 대부분 과제가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7개 과제는 전혀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강제 조항이 없어 실행력이 미비하다는 점과 조경진흥을 기존 조경산업에 조경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조경지원센터 기능 수행에 필요한 예산·지원 미흡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조경정책 수행을 위한 기관으론 조경지원센터가 유일하단 점이 가장 큰 한계로 거론됐다. 토론에서 심왕섭 이사장은 “조경정책·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한국조경학회 내 조경지원센터로는 한계가 있다”며 “준공공기관 형태의 녹색복지를 총괄하는 조경진흥원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 분야는 대상 및 법령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고품격 국토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책의 조정과 협의가 중요하다”며 국가조경직 확충, 국가조경정책위원회·지역조경정책위원회 신설, 총괄조경가제도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경윤 명예이사장도 “1차 기본계획 실행이 미진한 사유는 국토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려면 조직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2차 기본계획도 선언으로 끝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연차별계획을 세우되 매년 연말 평가를 실시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재정 다변화를 통한 조경지원센터 활성화와 함께 조경진흥원의 단계적 설립을 제안하면서 “국토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이외 조경소재산업 통계 작성, 기후위기 대응형 공공조경 선도사업 일환으로 미세먼지 저감형 완충녹지 시범사업 제안 등을 제안했으며, 조경 분야는 건설업에서 유일하게 생물과 자연환경을 다룬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건설업 대업종화로 타 분야로 통합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길 회장은 “전통적 조경산업뿐만 아니라 시대 및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하면서 그린과 디지털 융복합에 국가정책 부흥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대우될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조경시장의 87%를 차지하는 시공 분야 진흥방안이 다소 부족하다”며 “제도적 절차 간소화, 사업 확대 등을 통한 매출 향상, 기술자 복지 등에 대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건축법’ 42조에 따른 ‘대지의조경’을 녹색도시과가 아닌 녹색건축과에서 담당하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간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지자체 조례에 따르도록 한 ‘대지의조경’ 규정을 법령에서 다시 다룰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경설계 대가 기준 근거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한 표준계약서 제정, 건산법 시행령 별표1 업무내용 예시를 최신화해서 개정할 것도 제안했다. 김아연 위원은 실행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안건이 없어도 지속적으로 의제를 발굴하며 상시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를 예시로 들며 법 개정을 통한 상설위원회 운영체계 구축, 정책 필요성 확보를 위해 기존 국책연구기관을 활용한 연구주제 개발·축적을 제안했다. 아울러 ‘조경진흥법’ 외 조경과 연계되는 다른 법률과의 관계 연구를 통한 신규 법률 제정 타당성 발굴할 것, 조경서비스가 국민 삶의 질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국토·지구환경의 질을 위해 중요한지 공감대 형성하고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같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요섭 회장은 “조경의 대상과 행위만 볼 게 아니라 시설과 자재 등 조경과 관련된 모든 업을 골고루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수한 제품에 대한 우대, R&D과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경진흥단지 설립과 관련해서는 계획·설계, 시공, 관리, 시설·자재가 아우러지도록 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정토론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박명권 조경설계업협의회장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조경설계 분야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성장의 주역으로서 쾌적한 환경조성과 시민건강 향상 등 환경복지를 실천하는 녹색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인근 분야인 건축설계, 토목설계 분야에 비해 정부의 지원과 배려가 매우 부족하여 열악한 설계 대가와 근무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토환경 개선과 환경복지 기반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하는 조경설계 분야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건축가협회 같이 정부에서 조경설계가들을 위한 법정단체를 구성하고 조경시공과 조경설계자격이 혼재돼 있는 조경기사자격증과 별개로 현행 건축사 제도와 같은 조경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국토부와 토론자 의견을 구했다. 이날 토론과 질의와 관련해서 신보미 과장은 “탄소중립과 용산공원 이슈를 잘 살린다면 과제를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것이다. 예산과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 않지만 실제로 업무가 늘어나고 있고 하나하나 하다 보면 예산도 조직도 늘어난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략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1차 기본계획은 많이 구현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법 제정과 지원센터 지정이 의미가 있다. 2차 기본계획에서는 내실을 다지면서 실질적인 업무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조경사 자격증 제도의 필요성 여부는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고,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연내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공공조경 사업 추진 및 녹색복지로서 공원·녹지 정책 제도 정비 등을 위한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장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한국조경학회 주최로 오는 2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국민들은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는 공청회 내용을 확인하고, 자유롭게 의견도 개진할 수 있다. 온라인 참여방법은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 접속 후 안내 배너를 클릭하거나, 유튜브에서 ‘한국조경학회’ 검색 후 실시간 중계를 시청하면 된다. 댓글을 활용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은 ‘조경진흥법’에 따라 2017년 처음 수립됐으며, 조경분야의 진흥을 위해 5년마다 국가 조경정책 비전과 기본방향을 설정하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우리나라 조경공간과 산업 현황을 분석하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녹색기반으로서 조경공간 구축과 조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해 조경공간과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과 전문가 설문조사,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제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이 조경의 양적 확충과 안정적 기반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은 1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녹색기반 구축, 국민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조경서비스 실행, 고품격 국토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향후 5년간 조경 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4개 주요 추진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추진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4개 추진전략은 ▲기후위기 대응형 공공조경 선도사업 추진 ▲조경의 질 제고를 위한 조경산업 기반 강화 ▲녹색복지로서 공원·녹지 정책 제도 정비 ▲국민과 함께하는 조경 문화 형성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원, 녹지 등 조경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조경정책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1/3 이상의 국민들이 조경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원녹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원 확충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조경학회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고,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연내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안)’ 내용은 한국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멸종위기에 놓인 고산 침엽수종의 자생지 내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한 천연갱신 유도 등 현지내·외 보전사업을 본격화한다. 산림청은 최근 개체수와 분포면적 감소로 생육을 위협받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을 보전하기 위한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청은 2016년도부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주목 ▲눈잣나무 ▲눈측백 ▲눈향나무 등 7개 수종을 중점 보전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제2차 대책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의 정책과제 이행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여건 변화를 전망해,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의 보전·복원을 위한 앞으로 5년간의 정책과제를 제시한다. 전국 분포현황을 파악한 결과, 7대 고산 침엽수종은 한라산, 지리산 등 전국 31개 산지에 걸쳐 우리나라 산림면적의 0.19%인 약 1만2094ha에 370여만 그루가 생육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1차 모니터링 결과 구상나무림은 약 33%, 분비나무림은 약 31%, 가문비나무림은 약 40% 등 전체 평균 약 32%의 쇠퇴도를 나타내 2년 전 조사 결과(26%) 대비 약 6%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나무의 출현 빈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입목쇠퇴도가 증가한 지역의 어린나무 출현 빈도 감소는 고산 침엽수종유지에 위협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고산 침엽수종의 개체군 유지를 위해 2019부터 3년간 주요 산지에 현지외보존원 3개소 약 8.6ha를 조성해 구상나무 등 1만3000여 본의 후계목을 육성하고 있다. 제2차 대책의 주요 내용은 ▲현지조사방식 개선 및 원격탐사 기반의 공간 관리체계 강화 ▲복원 지침(가이드라인) 개발 및 복원소재 국가관리 체계 확립 ▲현지 내·외 보전사업 본격화 ▲ 연구·협력의 활성화 및 추진기반 정비 등을 골자로 한다. 첫째, 정밀조사 도입 및 장기 분포변화 예측 체계를 마련하는 등 고산 침엽수종 점검(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한다. 기존 현장 점검(모니터링)과 더불어 생육 유형별 서식지 환경 특성을 정밀조사해 쇠퇴 원인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조사결과의 축적 및 활용을 위한 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전국 산림에 구축된 산악기상관측망 관측 정보와 위성정보 기반의 산림생태계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해 고산 침엽수종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현지 내 보전 방안을 지원한다. 둘째, 체계적인 복원을 위한 표준절차 및 지침을 마련하고, 복원소재의 국가 관리체계 확립 등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사업의 실행기반을 구축한다. 수종별·집단별 복원 우선순위 선정을 위해 자생 집단의 유전다양성을 평가하고, 복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상지 특성평가를 수행한다. 복원소재는 유전다양성의 유지를 위해 철저한 이력관리를 시행하고, 검증된 복원소재의 안정된 공급을 위해 종자 수집, 증식, 공급에 이르기까지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한다. 또한, 증식에 장기간 소요되는 특성을 고려한 전담 증식센터를 설치한다. 셋째, 고산 침엽수종의 천연갱신 유도를 위한 실연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지내·외 보전사업을 본격화한다. 천연갱신은 기존의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나 뿌리, 그루터기의 움싹 등 자연의 힘으로 후계림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자생지 내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해 천연갱신을 유도하고, 사업 실행지와 미 실행지의 생육상태 변화 및 어린나무 발생량 등을 비교해 고사원인에 따른 관리방안을 마련한다. 자연적으로 후계림 형성이 어려운 집단은 현지외보존원 조성을 통해 야생에서의 절멸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이력관리를 바탕으로 비교적 충분한 복원재료를 확보한 구상나무, 분비나무를 시작으로 시험규모의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넷째, 고산 침엽수종 보전을 위한 연구·협력을 활성화하고, 조직 확충 등 추진기반을 정비한다. 생육환경 개선사업 실행 및 미실행지 비교분석 등 현장기반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구상나무의 유전다양성 유지·관리 및 기타 수종의 복원기술을 개발한다.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를 통한 공동과제 발굴 및 수행으로 보전대책 이행의 효과성을 높이고, 환경시민단체 참여 확대 등 대외 협력에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9개소에 설치된 산림생태관리센터는 현장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해 지역별 기후위기에 취약한 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점검(모니터링) 특화기관으로 육성한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제2차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은 제1차 대책을 좀 더 구체화하여 실행에 착수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담았으며, 앞으로도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현상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주권상장법인의 환경정보 공개가 의무화된다. 환경부는 환경책임투자 사업 범위 및 환경정보 공개 대상 규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시행령(이하 환경기술산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10월 말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이 올해 4월 13일 개정됨에 따라 법률에서 시행령으로 위임한 사항과 기타 개선사항이 반영됐다. 우선 환경책임투자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전담기관의 지정·해제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환경책임투자를 지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법에서 규정된 녹색분류체계와 표준 환경성 평가체계 마련 외에도 실태조사, 전문인력 양성, 국제동향 파악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및 환경컨설팅회사,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기관 중 전문인력 등 지정 요건을 만족하는 곳을 환경책임투자 전담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지정 요건, 지정 절차 등은 환경부고시에 포함될 예정이다. 지정된 전담기관은 지정 기간 동안 금융상품의 녹색분류체계 적합 여부 확인, 표준 환경성 평가체계를 적용한 평가, 실태조사 결과 정보 제공, 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앞으로 2조 원 이상의 자산총액을 보유한 주권상장법인은 2022년도부터 환경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환경정보는 매년 연말에 갱신되며, 공개되는 환경정보는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역녹색환경지원센터 간 협력을 강화하고 성과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신설될 예정인 중앙녹색환경지원센터의 지정 대상을 정하고 기능을 고려한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득구 의원이 바닥면적이라는 2차원 기준으로 수목을 관리하던 한계를 넘어 수목의 종류, 높이, 직경 등을 고려한 3차원 기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그린용적률 개념을 제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대학캠퍼스의 무분별한 수목관리 행태를 지적하며, 교육부의 관련 지침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명시된 초중고는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 환경생태교육을 위해 ‘도시숲법’ 등에 따라 수목,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숲을 관리해야 하나, 이에 대한 구체적 이행이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대학캠퍼스의 숲을 규정할 수 있는 법적 조항도 미약한 상황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진행하고 있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학교숲을 포함해 학생들에게 환경생태교육을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국 총 10곳의 교육청이 ‘학교숲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각 학교 현장으로 내려가면 명확한 수목관리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고 있어, 수목관리를 위한 적절한 예산책정 없이 학교장의 권한으로 전지작업 등을 진행하는 실정이다. 대학 역시 시설관리직 권한으로 관행에 의해 수목관리를 하고 있고, 이는 예산이 부족한 지방대학일수록 열악하다. 강득구 의원은 “교육의 현장에서 수목관리가 지침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교육부가 하루빨리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대학 교내 수목관리를 위한 메뉴얼과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그동안 바닥면적이라는 2차원 기준으로 수목을 관리하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녹지를 조성하는 수목의 종류, 높이, 직경 등을 고려하여 입체적으로 수목 용적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린용적률이라는 3차원 기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학교 수목 등을 조성, 이전 혹은 제거하거나 가지치기를 할 때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전문가의 지원을 받는 등 체계적으로 수목 등을 조성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개정하고 교육부에서 큰 틀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대학과 교육청에서 필요한 메뉴얼을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득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교육기본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8월 31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민간발주 공사도 하도급 계약 적정성 심사를 의무화하는 등 불법하도급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건설기술인 투입계획 제출 확대 ▲계약해지권, 위약금 청구권 부여 ▲민간발주 공사 하도급계약 적정성 심사 의무화 ▲불법하도급 자진신고 시 처벌감면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제도상 1억 원 이상 공사는 건설산업정보망(키스콘) 공사대장 제출이 의무화돼 있어 공사 대장에 현장대리인 정보를 기재해야 하지만 구속력이 없어 허위기재 등 관리가 미흡했다는 것이 허 의원의 설명이다. 건설기술인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수주받는 건설사는 시공능력 부족으로 불법하도급 발생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등 제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술인 채용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기술인 투입계획 준수 여부를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불법하도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공공공사만 하도급 적정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것을 민간발주공사까지 확대함에 따라 불법하도급 사각지대가 대폭 해소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아울러 원도급사와 발주자가 불법하도급을 확인한 경우 계약해지권과 도급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 청구권이 부여됨에 따라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비용증가와 행정부담 등을 우려해 불법하도급을 묵인하거나 적발에 소극적이던 발주자와 원도급사의 관리·감독도 강화될 것으로 허 의원은 보고 있다. 허영 의원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광주붕괴참사는 불법하도급에 따른 과도한 공사비 삭감이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며 “불법하도급은 이면·구두계약으로 이뤄지며 발주자·원도급사의 묵인과 신고제도 미흡 등이 불법하도급의 근절을 막아온 만큼 개정안을 통해 이 문제가 확실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영 의원은 지난 2월 건축물 해체공사 시 감리원 신고 및 배치기준을 정하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지난 6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8월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산사태 원인이 산림청의 벌목 정책 때문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벌목이 산사태 위험과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해 벌채지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면적은 20.3ha, 이 중 ‘산사태위험지도’ 상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으로 분류된 산지에서 발생한 피해 면적은 13.1ha, 2등급 4.7ha다. 산림청이 제공하는 ‘산사태위험지도’는 산사태위험지역이 어디인지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위험등급을 공개하고 있으며 산사태 발생확률이 높을수록 등급이 낮다. 지난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전년 대비 3배에 달하는 6175건, 피해면적 1343ha의 산사태가 발생하며 많은 전문가와 언론은 산지 태양광, 싹쓸이 벌목, 산지전용 등 산지 훼손이 원인이라고 지목했지만 산림청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8월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포항 죽장면 일대는 지난 10년간 산사태 피해가 두 차례에 걸쳐 총 0.4ha 발생했지만, 이번 태풍으로 10배에 달하는 3.8ha의 면적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만희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포항 죽장면 일대 최근 5년간 벌목 실시 현황자료를 받아 본 결과,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466ha의 산림을 벌목한 것으로 나타나 산사태가 벌목 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산림청이 실시한 5ha 이상 벌채지 일제점검 조사 결과 총 2145개소 중 법령위반 45개소, 관리 미흡 469개소가 적발된 가운데 5ha 미만 벌채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만희 의원은 “산림청이 지난 5월에 실시한 벌채지 일제점검 조사는 5ha 이상만 대상으로 한 면피용 반쪽짜리 조사에 불과하다”며 “산림청은 현재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벌채지가 총 몇 군데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사태위험등급과 관계없이 벌채 허가를 내주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림청은 지속적으로 산사태 발생이 벌채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산사태 발생 지역주민들은 절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산림청은 탄소중립계획보다 국민과 산림산업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벌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현황 파악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매년 무분별한 가지치기로 인해 죽는 가로수가 1만6000그루에 달하고 있어 이를 제한할 법적 근거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가로수가 매일 44그루씩 고사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가지치기(강전정)가 주된 원인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주변의 가로수는 매년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열매가 떨어져 냄새가 불쾌하다는 이유로 매년 나무와 가지가 무분별하게 잘려나가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로 인해 병해충 등에 노출돼 가로수가 고사하고 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설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과도한 전정 시 잎 양의 감소, 활력 감소, 생장 패턴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강하게 전정한 수목은 병의 감염율과 고사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강전정 방식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데, 현재 가지치기 방식에 대한 기준이 미비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가로수 가지에 대한 규정은 ‘가로수 조성 및 관리규정’이 이 있으나, 이 고시에는 병충해 피해가 있거나 쇠약한 가지를 대상으로 규정할 뿐, 가지치기 방식에 대한 기준은 부재하다. 미국의 경우 국가표준협회의 ‘수목관리 기준’에서 가지치기를 할 때 25% 이상의 나뭇잎을 제거하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워싱턴 자원국에서도 강전정을 금지하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가로수는 함부로 자르지 않고 제대로 관리한다면 도시에 꼭 필요한 그린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산림청이 가지치기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나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과도한 가지치기를 근절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강제적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6조에는 지자체의 승인을 받지 아니한 가로수의 가지치기 행위에 관한 처벌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즉 지자체가 수행한 과도한 가지치기는 처벌조항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당한 사유 없는 과도한 가지치기에 대한 처벌을 명시하고, 지자체의 가지치기 승인에 관한 기준과 승인과정에 대한 시민감시와 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사유지 나무의 제거와 가지치기에서도 ‘기준과 승인’ 절차를 도입해 함부로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 산림청의 지난 5년간 국유림 모두베기 면적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1분기 최근 5년간 국유림의 모두베기 면적은 총 1만4864ha로 여의도 면적의 약 51배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서 모두베기 벌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산림청 자료에서 확인되고, 국유림에서 적발된 위법행위만도 전체 산림의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유림의 모두베기 면적은 1.4% 감소한 데 비해, 국유림은 107.6%(약 2배) 증가했다. 2016년 국유림 모두베기 면적은 1712ha였지만, 2018년 2929ha, 지난해 3554ha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곳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동부경남을 관할로 하는 남부지방산림청으로 2016년 234ha에서 2020년 615ha로 약 2.6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를 관할하는 북부지방산림청도 2016년 384ha에서 2020년 912ha로 약 2.4배 증가했다. 지난 5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과도한 벌목의 진실이 무엇인가?”라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장을 점검한 결과, 목재수확 및 병해충 방제를 위한 정상적인 임업 경영활동이었고, 사유림이었다”고 답변했다. 산림청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지만, 지난 5년간 모두베기 벌채가 급증한 곳은 오히려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 쪽이었다는 게 산림청 자료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4월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모두베기가 생물의 다양성 훼손, 재해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문제가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산림청은 지난 5월 최근 3년간 5ha 이상 국·공·사유림 포함을 포함한 목재 수확지 2145개소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총 2145개소 중 법령위반 45개소와 관리미흡 469개소(618건) 등 총 514개소에서 663건이 적발됐다. 4곳 중 1곳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중 산림청이 관리하는 국유림에서만 존치구역 무단벌채, 경계위반 및 과벌 등 법령위반 5건, 관리미흡 143건 등 총 148건이 적발돼 전체 적발 건수의 22.3%를 차지했다. 이처럼 산림청의 산림 훼손 실적은 두드러지는 반면, 다른 사업들의 성과는 미진하다는 것이 최 의원에 의해 확인됐다. 특히 성인지 대상 사업인 산림서비스도우미의 여성 고용 실적은 2019년부터 3년간 떨어지고 있고, 2020년과 2021년 8월 기준 실적은 모두 목표치에 미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9년에는 34.8%로 목표치 34.0%보다 높아 목표를 달성했지만, 2020년은 32.4%로 목표치 34.0% 대비 1.6% 미달하더니, 2021년 8월에는 28.5%로 목표치 35.0%에 비해 훨씬 낮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개의 성인지 대상 사업 중 10개 사업의 여성 고용(수혜) 목표를 달성했고, 해양수산부는 7개 중 4개, 농촌진흥청은 9개 중 5개 사업의 목표를 달성해 모두 절반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산림청은 사업이 1개인데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산불재난 대응 인력 처우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채용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의 임금은 5년간 동결되고, 초과근무 수당조차 예산 부족을 근거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신 보상 휴가를 부여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거나 업무가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보상 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해 사실상 공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으로 재난대응 인력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산림청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까지 매년 17개 광역시도 산림업무 담당 공무원들과 해외사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도 확인됐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9년 한해에만 산림청에서 외유성 해외연수 출장비용으로 7억 원이 지출됐다. 코로나 시국인 2020년과 2021년에는 해외출장을 시행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내부 결재를 통해 2021년도 해외출장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예산에 이를 미리 반영해 놓은 상태란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실적 부진 지적을 받는 사업들에 대해 ‘예산 부족’을 근거로 드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산림청 사업 및 정책에서 귀산촌 부문은 5년간 예산을 4배 가까이 늘려줬음에도 마이너스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귀산촌 인구를 늘리기 위해 귀산촌인 창업 및 주택구입자금 융자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예산은 2016년 50억 원에서 2020년 180억 원으로 3.6배가 늘었지만, 귀산촌 인구는 6만9900명(2016년)에서 5만9294명(2020년)으로 약 1만 명이 줄어들었다. 최인호 의원은 “산림청의 성인지 사업이 1개임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률이 저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산림청 일자리 사업에 여성 참여 비율이 지속해서 유지·증진될 수 있도록 향후 성인지 대상 사업의 개수도 늘리고, 양성 평등한 방식의 선발 및 모집공고와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목표 달성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년 최저임금도 오르는데, 정부가 채용하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의 임금이 5년간 동결되고, 초과근무 수당조차 지급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급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최 의원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모두베기가 법과 규정을 어긴 채 무분별하게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산림청의 허술한 벌채 관리는 과거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된 바 있지만,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모두베기 벌채가 재발하지 않도록 벌채 전 사전 점검 절차를 체계적으로 만들고,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과도한 산업 배출량은 허용한 채 탄소흡수원은 대부분 산림 벌채 후 나무를 심는 ‘산림경영’에만 의존하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안에 대한 비판론이 일고 있다. 8일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NDC 상향안을 공개했다. 정부와 탄중위 제안은 IPCC의 1.5도 특별보고서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권고한 50%라는 감축 목표에 못 미치는 40%의 감축(2018년 대비)에 그친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에 따르면 특별보고서는 2010년 대비 45%의 감축을 권고했으며, 이는 2018년 대비로 환산할 경우 50% 이상의 감축을 요구한다. 또한 한국이 세계에 배출해온 탄소의 총량으로 볼 때, 실상 한국은 이보다 더 많은 감축 책임을 부여받기 때문에 탄소중립도, 기후위기를 막기에도 역부족인 수치란 것이 환경연합의 설명이다. 기준연도와 목표시점(2030)의 배출량 기준이 달라 더 많은 감축을 하는 것처럼 기재된 것도 비판받는 지점이다. 환경연합은 “2018년 배출량은 총배출량으로, 2030년 배출량은 흡수·제거량을 뺀 순배출량으로 기재해 더 많은 감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눈속임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NDC 내 불분명한 배출량 기준으로 인해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은 개선되어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배출량 감축 의무를 덜어준 ‘온실가스 흡수 및 제거’ 부문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흡수원 부문에서 제시한 2600만 톤은 산림 벌채 후 나무를 심는 ‘산림경영’을 필두로 거의 대부분이 산림 분야에서 확보한 수치로, 올 한해 엄청난 비판을 받아온 산림청의 ‘30억 그루 나무심기 사업’ 내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탄소흡수원 확보 역할을 산림이 99% 이상 차지하게 된 것과 관련해서 환경부 책임론도 불거졌다. 환경연합은 “탄소흡수원 소관 부처로 역할을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환경부는 이번에도 보호구역 확대 및 유휴부지 등을 통한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제대로 된 흡수원 확충을 위해서는 각 수치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흡수원의 다양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고, 그 전망조차 불투명한 미래기술인 CCUS에 1천만 톤의 감축량을 부여한 것과 3500만 톤을 모두 국외감축에 의존해,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을 타국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환경연합은 “국외감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단이 제시되지 않았으나,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레드플러스)’이 유력한 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까지 선진국은 레드플러스를 이행해 얻은 실적을 직접 NDC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레드플러스는 현장에서 실제로 숲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할뿐더러 현지인들의 권한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연합은 전환 부문에서 44.4%의 감축이 이뤄졌으나, 정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큰 석탄발전은 퇴출이 아닌 ‘축소’에 그친 점에서 정부의 석탄 퇴출 의지가 미약한 수준임을 아수워했다. 국제 기후변화 싱크탱크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 등 과학의 권고에 따르면, 1.5도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2030년 이전에 석탄발전을 퇴출해야 한다. 산업계에 과도한 배출을 허용해주고 있다는 점도 비판받는 지점이다. 산업 부문은 기존 NDC(6.4% 감축)에서도 크게 상향되지 않은, 14.5%의 감축이 예정돼 있다. 이를 두고 환경연합은 “2030년에도 산업계에 2억200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허용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환경연합은 “정부가 기업을 고려하느라 충분한 감축을 하지 못하고, 소위 '산업계 봐주기' 식 감축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지점이다. 또한 공정상 한계가 분명한 연·원료 전환 등으로 2030년에 목표된 감축량을 채울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온라인 토론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탄소중립위원회 전체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0월 중 NDC를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연합은 “현재의 미진한 NDC로는 기후위기 대응은커녕 탄소중립마저 달성하기 어렵다.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는 2018년 대비 50% 이상의 NDC 상향을 재검토하라”며 “이제는 과도한 산업계 봐주기 식의 감축 계획에서 벗어나, 산업 부문의 추가 감축을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녹색연합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절반 이상 감축하지 못하는 목표로는 2050년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 1.5도 목표달성을 위한 탄소예산, 곧 향후 배출하게 될 ‘온실가스 총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절반 이상 반드시 줄이고 2050년까지 꾸준히 줄여나가야 한다”며 2010년 대비 5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목표안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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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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