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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ock Alameda Creek
Resilient by Design
  • Public Sediment
  • 환경과조경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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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만의 지형은 해수면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인프라스트럭처(living infrastructure)’다. 하지만 만을 형성하는 퇴적물은 골칫거리로만 인식되어 왔다. 퍼블릭 세디먼트(Public Sediment)는 퇴적물을 공공의 자산으로 전환시켰다. 이 팀은 연안 지대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강가에만 주목하지 않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고자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베이 에어리어(Bay Area)에서 발생하는 퇴적물 부족 현상에 주목, 상류의 퇴적물을 끌어와 갯벌과 습지를 복원하는 전략을 제안한 것이다. 일대의 가장 큰 분수령이었던 앨러미더 하천(Alameda Creek)을 다시 개방해 퇴적물을 축적하고, 물고기 떼를 산란지로 연결하며, 하천 주변으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이로써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해안가를 보호하고 지역 주민에게 하천을 되돌려주어,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왜 퇴적물을 공급해야 하는가

과거 앨러미더 하천 일대는 여러 지류가 모여 퇴적물이 충분히 쌓여 있던 거대한 선상지였으나, 농업 혁명과 도시화로 현재 4개 도시가 들어선, 50만 명이 사는 주거지가 되었다. 한때 갯벌에 퇴적물을 공급하던 앨러미더 하천은 인근 도시를 침수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로 수로가 변경되고 상류에는 댐이 건설됐다. 이로 인 해 물의 흐름이 지연되고 퇴적물이 댐과 수로에 쌓이게 되었다. 만의 습지와 갯벌은 서식지를 제공하고 폭풍과 큰 조수 간만의 차로부터 연안을 보호하지만, 지반 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습지와 갯벌의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 2100년까지 해수면이 1m가량 상승할 경우, 현재의 퇴적물 공급량으로는 지금의 생태계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앨러미더 하천 주변 도시인 프리몬트(Fremont), 유니언 시티(Union City), 뉴어크(Newark)의 경계는 해수면 상승에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다. 퇴적물이 없으면 이곳은 더 큰 침수를 겪게 될 것이며, 생태계뿐만 아니라 여가 공간, 식수 공급, 에너지 및 운송 시스템에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퍼블릭 세디먼트(Public Sediment)는 퇴적물을 샌프란시스코 만 복원의 핵심으로 여기는 종합 설계 팀이다. 스케이프 조경설 계사무소(SCAPE Landscape Architecture), 아카디스 디자인 컨설팅(Arcadis), 준설 공동 연구소(the Dredge Research Collaborative), 티에스 스튜디오(TS Studio), UC 데이비스 캠퍼스 인간 생태·디자인학과, 예술가 사이 키너(Cy Keener), 건축 생태 연구소(Architectural Ecologies Lab)가 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앨러미더 카운티(Alameda County) 홍수 조절 및 수자원 보존 구역, 사우스 베이(South Bay) 염습지 복원 프로젝트, 앨러미더 하천 연합, 이스트 베이(East Bay) 지역 공원 지구 등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양한 단체와 활발한 협업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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