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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꽃길사이
따로 또 같이, 느슨한 연대를 실천하다
  • 환경과조경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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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퇴사 후,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을 찾고 있던 이동복 디렉터의 눈에 팟캐스트라는 매체가 들어 왔다. 평소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던 그는 문득 조경 관련 팟캐스트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아직 국내에는 조경을 다루는 팟캐스트가 없었다. 조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경 전공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팟캐스트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고 기획안 작성에 돌입했다.

 

녹음 장소 대여, 대본 작성, 녹음, 편집 등은 혼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 관계가 넓지 않을 뿐더러 첫 회 초대 손님으로 누구를 섭외해야 하는지도 걱정이 됐다. 혼자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재미까지 없을 것 같아 지속해서 함께 할 고정 패널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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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이라는 주제로 한두 시간가량 방송을 이어나가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구성원을 찾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윤호준(이하 윤팀)을 소개 받았다. 윤팀과 첫 만남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조경인들이 경관, 정원, 생태 복원, 환경 계획,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대중은 나무를 심는 분야 정도로만 알고 있어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그렇게 윤팀이 꽃길사이의 일원이 되었다. 

 

인터넷 방송 인기의 절반은 재미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진지한 이야기보다 재미가 있는 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을 잘하고 재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회사에 다닐 때 제이드가든 수목원의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교육 담당자가 노회은 과장(이하 가드노)이었다. 교육 진행도 잘 할 뿐만 아니라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분이라 생각했다. 방송 출연 경험도 있기에 고정 패널 자리의 적임자라 생각했고, 가드노는 평소 팟캐스트에 흥미가 있었고 언젠가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며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가드노는 애드리브 능력이 좋고 방송 중에 웃음이 끊이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팬이 많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관점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초대 손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윤팀이 박혜진 학생(이하 혜진양)을 섭외해주었고, 오랑쥬리의 주례민 대표를 초대한 2회 방송 녹음에 혜진양이 처음 참여했다. 본래 매회 학생 초대 손님을 새로 섭외하려 했지만, 혜진양이 방송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고정 패널로 합류시켰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1호(2018년 5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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