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풍경 감각] 풍경의 주인
  • 조현진 (jo_hnjn@naver.com)
  • 환경과조경 2021년 2월
lak394_조현진.jpg
©조현진

 

차들이 빼곡한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자동차를 찾는 친구의 모습이 꽤나 능숙해 보였다. 대학 시절 학교에 차를 몰고 다니는 동갑내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믿기 어려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꽤 많은 친구들이 차를 소유하고 있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친구 뒤를 쫓으며 나란히 세워진 차들을 살핀다. ‘큰 건 버스(혹은 트럭), 작은 건 승용차인 나 같은 까막눈은 혼란스럽다. 룰을 모른 채 무작정 바둑판을 보는 느낌이랄까.

문득 자동차도 표정이 있다고 했던 후배가 떠오른다. 헤드라이트는 눈과 눈썹, 그 사이를 코, 아래 긴 부분을 입이라 생각하면 표정이 보인다나. 그래서 어떤 차는 화가 나거나, 놀라거나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 했다. (중략)

 

환경과조경 394(2021년 2월호수록본 일부


조현진은 조경학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다. 2017년과 2018년 서울정원박람회국립수목원 연구 간행물 고택과 어우러진 삶이 담긴 정원정동극장 공연 :장녹수전’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고식물학 그림책 식물문답을 출판했다홍릉 근처 작은 방에서 식물을 키우고 그림을 그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