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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 환경과조경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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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로부터 열 달이 지났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파 속도만큼 변화 또한 신속히 일어났다. 옆자리 동료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나 투명 가림막이 세워진 초등학교의 책상, 마스크 낀 수많은 사람이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풍경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일상을 유지하는 안온한 풍경이 됐다.

팬데믹은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하루아침에 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분야가 있는가 하면, 어쩌면 영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분야도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진단과 분석, 예측이 넘쳐났다. 일부 섣부른 결론과 어설픈 예측, 유행에 편승해 목소리를 높이려는 주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지친 우리에게 피로감을 더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와 같이 일시적 유행병에 그칠까, 아니면 역사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남을까.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지금의 활발한 포스트 코로나 논의가 무색하게 금세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반면 페스트나 콜레라가 의료 기술의 집약적 발전을 가져오고 공중위생과 도시계획의 새로운 토대를 닦은 것처럼, 코로나19 발병이 기술과 공간의 실제적 변화를 촉발하는 지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팬데믹 이후의 도시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19명의 필자는 관찰, 진단, 분석, 예측 등 다채로운 관점으로 도시를 살핀다. 개인의 일상을 탐구하거나, 실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과감한 상상을 펼치는가 하면, 도시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기도 하고, 회의 가득한 눈으로 현 대응책의 한계를 일깨우기도 한다. 더불어 팬데믹에 발 빠르게 대응한 도시공원의 모습과 다양한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함께 실었다. 지면에 실린 이야기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좀 더 담담히 바라보게 하고, 소란 가운데 놓치는 중요한 것들을 알게 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특집은 팬데믹 한가운데 서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안부이기도 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될지 모르는 무형의 바이러스에 그저 최선을 다해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는 개개인에게 특집 속 다양한 생각이 가벼운 소식처럼 닿길 바란다. 이 안부가 월간 환경과조경이 미처 다루지 못한 도시 구석구석, 공간과 사람들 틈으로 뻗어 나가 더 나은 메아리로 되돌아오길 기대한다

 

코로나 일상 탐구

조경가 엄마의 직장 생활 _ 최지수

불안함과 성실함 사이 _ 김진환

코로나19 캠퍼스 일기 _ 정해준

기본을 되짚기, 문제를 잘게 쪼개기 _ 김연금

위드 코로나 시대의 공원 사용법 _ 서울숲컨서번시

보라매공원에 헬리콥터가 떴다 _ 서영애

 

뉴노멀 시티스케이프

별의 안녕을 묻다 _ 박승진

가상의 벽, 블루스케이프 _ 이홍인

호모 언택트 도시 _ 조용준

올인빌딩 _ 엘피스케이프

공원에서 정원으로 _ 오현주

불확실성의 뉴노멀 _ 이해인

도시, 새 출발 _ 홍주석

 

언택트와 온택트, 그래서 빅블러 _ 민성훈

도시의 안녕인가, 도시여 안녕인가 _ 김충호

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시대의 도시 서울 _ 김세훈

코로나와 교통의 미래 _ 황기연

재난 완충 지대, 공원의 가치 _ 신명진

코로나 시대의 생활권 도시 _ 모종린

미래는 이미 과거가 되었다 _ 신명진

 

더 읽을거리, 더 볼거리 _ 편집부

팬데믹, 공원 풍경 _ 유청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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