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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아카이브, 기억과 기록 사이] 지금, 아카이브
  • 서영애 (youngaiseo@gmail.com)
  • 환경과조경 2020년 3월

한국 공원의 역사가 100년을 넘었다. 탑골공원이나 남산공원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변화해온 대표적 근대 공원이다. 선유도공원, 월드컵공원 등 2000년대의 공원도 조성된 지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공원을 만드는 일보다 원래 있던 공원을 재조성하거나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부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 이쯤에서 공원의 변화를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공원의 현황 통계 자료뿐만 아니라 누적된 변화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할 시점이다. 공원에 관한 기록을 공원 아카이브archive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건설 백서나 공원 역사책과는 어떻게 다른가. 공원 아카이브의 특성은 무엇인가. 공원 아카이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카이브 열풍

바야흐로 아카이브 시대다. 아카이브의 사전적 의미는 역사적 자료와 기록물의 컬렉션이며 그러한 자료와 기록의 소장처까지도 포괄한다. 요즘은 더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생활사부터 국가적 기록에 이르기까지 범위와 깊이도 다양하다.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자료실이라는 카테고리 명칭을 아카이브로 바꾼 사례도 눈에 띈다. 종이 자료가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보관이나 활용이 쉬워졌다.

최근 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행사와 전시가 눈에 띄게 많아진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기획됐다. 현대카드, 제주도청, 원오원 아키텍츠가 협업한 가파도 프로젝트’, 문화역서울 284커피사회’, ‘DMZ’, ‘호텔사회를 비롯해서 2018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근대 한국건축과 김수근도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전시다. 지난 110일에는 디자인 아카이브 포럼디지털 아카이빙, 기록과 연결세미나가 같은 시기에 각각 열렸다.

2019년에는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으로는 최초로 서울기록원이 개원했다.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에 국립도시건축박물관과 국립디자인박물관이 계획되면서 디자인계와 건축계는 2010년부터 이에 대비한 아카이브 기초 연구를 시작했다. 2019년 세종로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개관한 것을 계기로 건축 관련 자료 보관, 전시, 포럼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략)

 

환경과조경 383(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서영애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영화에 나타난 도시경관의 의미해석으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역사도시경관으로서 서울 남산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으로 일하며,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근대 공간, 리질리언스, 금강산전기철도, 아카이브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는 설계 작업과 상호보완적(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존경하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협업은 상상할 수 없는 시너지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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