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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도시 평양, 눈으로 걷기] 더 읽을거리, 더 볼거리
  • 편집부
  • 환경과조경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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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화 이후의 도시』 임동우, 스리체어스, 2018.

대부분의 도시가 성장을 끝낸 탈산업시대, 우리는 앞으로 어떤 도시를 지향해야 할까. 임동우는 경제 성장과 효율의 논리로만 도시를 바라보는 한국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미래 도시에 대한 힌트를 평양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공동체 중심의 삶을 꾸리는 사회주의 도시에 우리가 배울 가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도시를 편견 없이, 더 나은 삶의 여건을 보장하는 유기적 도시 공간으로 살피다보면 그가 제안한 생산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 북한 도시 읽기』 임동우·라파엘 루나 엮음, 담디, 2014.

도시와 건축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포괄적이고 현실적으로 살필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 책은 북한의 27개 도시와 8개의 주요 도시, 70여 개의 건축물을 분석해 상세한 다이어그램과 도면으로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과 소련의 접경 지역, 비무장 지대의 자연환경, 북한 도시 네트워크 등 국내외 전문가와 학자가 구축한 객관적 자료를 통해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북한 도시의 미래에 대한 시나리오를 써 내려 간 미래도시 제안파트에서는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도시, 건축 전문가들의 발칙한 상상력을 맛볼 수 있다.

 

3. 북한, 도시로 읽다』 전상인,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5.

프랑스 역사학자인 페르낭 브로델은 도시는 변압기와 같다고 이야기했다. 역사적으로 도시가 사회 변동의 온상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상인은 북한의 도시를 이해함으로써 북한 체제의 특성과 변화를 파악하고자 했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 북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함흥, 역사 도시이자 남북 경제 협력의 무대인 개성, 평양 주변의 신흥 위성 도시인 평성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살핀다. 또한 도시화 가속 현상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다루며 북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이 책은 북한의 실상을 좀 더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마련된 통일교육원의 주제가 있는 통일강좌’ 46번째 시리즈로 발간되었으며, 통일부 홈페이지 북한자료센터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https://unibook.unikorea.go.kr/).

 

4. 서울 평양 스마트시티』 민경태, 미래의창, 2018.

서울 평양 스마트시티는 남북 동반 경제 성장을 위해 한반도 8대 광역경제권을 만들자는 도발적 구상을 제안한다. 구상안에는 최첨단 도시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를 기반으로 북한을 한반도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로 만드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인천공항과 해주, 김포, 강화, 파주, 서울을 포함한 해주-개성-인천 벨트는 경제특구가 되고, 다양한 자연 경관을 지닌 지역을 연계한 원산-금강산-양양 벨트는 관광 도시로 거듭난다. 개성공단 모델에서 벗어난 새로운 남북 경제의 패러다임이 궁금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5.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전병근 역, 비아북, 2017.

우리는 핵, 미사일 등의 정치적 문제에 가려진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간과해왔다. 하지만 북한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정치적, 기계적 이미지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에 집중해야 한다. 이 책은 여전히 견고한 3대 세습 체제와 국가의 통제 속에서도 자본주의로 인해 변화한 북한 주민의 생활 양식에 주목한다. 다양한 정보원을 토대로 한 폭넓은 취재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북한 사회의 면면을 만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373(20195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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