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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갤러리 Forest Gallery
  • 김아연
  • 환경과조경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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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오

 

숲은 사진 속 풍경처럼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다. 숲은 각자 고유한 시간을 지닌 무수한 생명체가 성장하고 경쟁하며 소멸하는 장소다. 밖에서 볼 때와 그 안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숲의 밀도는 다르다. 숲의 구조와 밀도는 끊임없이 변한다.

숲 갤러리는 오랜 기간 벌채와 식재, 도시의 오염으로 퇴행적 천이를 겪고 있는 남산 소나무숲의 밀도와 시간, 그 안의 관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소나무숲에는 때죽나무, 신갈나무, 팥배나무, 단풍나무, 산벚나무처럼 소나무와 다투거나 화해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이 있다. 계절이 바뀌고 식물이 성장하며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숲의 변화를 압축된 시간과 빛의 변화로 재현한다. 변화하는 유기체로 숲을 이해하는 것에서 자연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연과 관계 맺기로서의 예술적 실천과 경험

자연에 대한 보편적인 선호나 편안함을 유전자에 내재된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라고 설명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개념이 있지만, 자연을 감상하며 즐거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일은 근대의 산물이다. 자연을 소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미적 대상으로 인지한 것은 자연 과학과 기술의 발달에 의해 자연을 통제 가능하며 과학 원칙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과 공포감이 제거된 자연은 비로소 관조의 대상이 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3(20195월호) 수록본 일부

 

작가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팀 고미진, 송민원, 심지수

디자인 지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설계연구실(이현승, 윤승렬김규성, 박희진, 최윤경)

제작 및 설치 총 관리 초록선(배용은)

조명 유엘피(이연소, 이부영)

금속 대성(이원길)

유리 제일유리(고영석)

목재 유명목재(지명환)

전기 태흥, 지원전기(유흥준)

포장 로얄아키텍처(조두연, 양상준)

도장 윤세남

등기구 셀라이팅(엄세범, 조항수)

시트지 금석커뮤니케이션스(남성남, 김면관)

자문 김광수, 김지석, 유석연, 조민정, 한봉호, 황경주

큐레이터 이재준

전시 기획 및 실행 티팟(조주연, 정동헌, 김혜진)

규모4,000(L)×420~310(H)×550(W)mm

완공2019. 3.

 

김아연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대학원 및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를 넘나드는 중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정원, 놀이터, 공원, 캠퍼스, 주거 단지 등 도시 속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으며 동시에 자연과 문화의 접합 방식과 자연의 변화가 드러내는 시학을 표현하는 설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조경 설계라고 믿고, 이를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일을 중요시한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스튜디오 테라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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