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이미지 스케이프] 전지적 작가 시점
  • 환경과조경 2018년 12월


10이미지.jpg
전지적 작가 시점 @성구미포구 당진시, 2018 DJI FC300S, focal length 20mm, 1/800s, f/2.0, ISO 100

 

전지적 작가 시점이란 말 그대로 작가가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로서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와 감정, 생각 따위를 꿰뚫고 있으며, 캐릭터의 등장과 출입, 상황의 파악 따위가 비교적 용이하다.”


요즘 당진시를 매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경관 자원 조사 일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당진시가 경관 계획에 앞서 경관 자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평소 경관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저로서는 매우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관 계획을 여러 차례 진행해 보았습니다만 이번에는 자원 조사만 진행하다 보니 이전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각 자원에 대한 조사 양식을 새로 만들어 현장에서 조사원들과 함께 경관 자원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새로운 기술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PS 좌표를 사진에 기록한다거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드론 촬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드론 촬영입니다. 제가 아직 초보거든요. 처음엔 드론 촬영 경험이 있는 분과 같이 했는데, 조사할 대상이 많아지다 보니 제가 직접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큰 드론으로는 연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장난감 같은 초보용을 추천받아 집에서 날려 봤습니다. 두 개의 스틱으로 드론을 조정하는 게 쉬운 듯 어려운 듯. 초보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입니다. 벽에 부딪히고 날개 잃어버리기를 수차례. 첫 드론을 어항에 빠뜨리고 다시 구입한 후에야 겨우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실전 투입. 이게 현재 제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즘 현장에서는 잔뜩 긴장하면서 조심스레 드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고 있자니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하늘에서 본 땅의 모습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문자 그대로 다른 시각을 보여주거든요. ...(중략)...

 

* 환경과조경 368(201812월호) 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가원조경, 도시건축 소도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경 계획과 경관 계획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