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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가려진 세계
'건축에 반하여', 6월 8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혁신파크 SeMA 창고에서 개최
  • 환경과조경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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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의 '탑'은 공중에 멈추려는 욕망과 죽음을 부르는 아름다운 고층 구조를 다룬다.(사진=김모아)


사전적으로 집이나 다리 등의 구조물을 목적에 따라 설계해 쌓아 만드는 일을 의미하는 건축은 단순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사고관을 반영한다. 도시, 가족, 경제, 성장, 정치, 권력, 역사, 제도, 문명 등은 건축으로부터 구축되는 또 다른 이름들이다. 지난 68일부터 624일까지 개최된 건축에 반하여(Against Architecture)’는 이러한 건축을 하나의 은유로 파악하여, ‘오늘날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가?’라는 물음에 접근하는 전시다. 국내외 작가 8개 팀이 신체, 도시, 무의식, 페미니즘, 가상, 죽음 등을 주제로 오늘날 건축과 관련한 문제를 건축 주변에서부터 검토했다.

 

환경과조경떠도는 시선들, 큐레이터 뷰”(20161월 호~20171월호)를 연재한 바 있는 전시 기획자 심소미 큐레이터는 결론적으로 이 전시에 건축은 없다고 설명 한다. “대신 건축으로부터 주변화된 존재와 파생된 사태를 또 다른 구축적 조건으로 제시하여, 견고한 건축에 가려진 세계의 허와 실에 다가가고”, “이를 통해 건축의 위기를 초래하는 인간의 의지를 되묻고, 오늘날 건축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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