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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보기, 다시 읽기] 주차장 = 정원?
  • 환경과조경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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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고 반듯하게 제작된 철제 경계에지다. 1cm 이상의(1/2인치) 두꺼운 내후성강weatherproof steel을 마치 얇은 종이를 접듯 예각을 살려 제작했다. 두꺼운 종이를 접을 때도 그렇듯이, 철판을 구부리거나 접으면 그 모서리가 둥글게 휘어 날카로운 디테일을 만들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의 사례는 디자인한 평면과 높이에 맞추어 거푸집을 짜고, 금속을 주조한 후, 모서리와 접힌 안쪽 면을 매끄럽게 다듬은 후가공의 결과물이다. 예각의 모서리나 다른 철판과 T자로 만나는 부위 어디에도 이음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세심하게 가공된, 공예품 수준의 솜씨 좋은 경계에지 디테일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정도 디테일을 적용한 장소가 일반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주차장의 연석이라는 점이다. ...(중략)...

 

안동혁은 뉴욕에 위치한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등록 미국 공인 조경가(RLA)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현재 회사에 8년째 근무하면서 Philadelphia Race Street Pier, 부산시민공원, London Queen Elizabeth Olympic Park, Hong Kong Tsim Sha Tsui Waterfront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354호(2017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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