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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면으로 말하기, 디테일로 짓기] 조형물
    미술 장식품과 같은 조형물은 조경 공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지만 선정 과정에 조경가의 의지를 반영하기는 어렵다. 미술 장식품이 시공 이후에나 공간 설계와 어울리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하는 시점에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광명역 자이타워에 설치한 조형물은 설계자의 의도에 부합하게 배치해 예측 불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조형물을 조경 설계의 중요 요소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현상설계 당시에는 미술 장식품을 제안하는 정도의 계획안을 작성했지만, 미술 장식품의 선정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경 시설물을 직접 설계하기로 했다. 커다란 수전 형태의 장식품을 수경 시설과 결합한다는 기존의 의도를 충족하고자 했다. 먼저 현장에서 제작하기 어려운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했다. 매끄러운 표면과 내구성을 고려해 배관용 스테인리스 강관에 분체 도장을 하는 안을 채택했으며, 강관의 곡선 가공 시 주름이 잡히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 곡면 가공 반경을 설정했다. 작은 수전을 크게 확대한 형태로 구현하는 조형물인 만큼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해야 했다. 핸들의 움푹 팬 부분을 묘사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강관을 이중으로 설치하는 등 진짜로 작동하는 수전은 아니지만 실제와 근접한 형태로 제작했는데, 이를 위한 디테일을 도면에 충분히 표현해 현장에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강관의 특성상 마감 면이 없는 양측 면에 스테인리스 강판을 추가해 마감 처리를 했다. 이를 도면에 지시선을 이용해 표현함으로써 현장에서 시공이 누락되지 않도록 했다. 이 조형물의 또 다른 용도는 물을 담는 수경 시설로, 그릇 형태의 수반이 필요했다. 수전과 어울리는 개수대 형태의 수반을 만들기로 했다. 조형물과의 일관성을 위해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수반을 제작했다. 크게 제작된 수전과의 비례를 고려해 두께 1cm의 강판을 사용했으며, 두께감을 표현하기 위해 강판 측면부에 평면과는 다른 색상의 도장을 적용했다. 조형물과의 완결성을 위해 자칫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수경 설비들을 별도의 피트pit(일종의 구덩이) 공간으로 분리했다. 시설물의 파손 위험을 줄이고 녹지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형물 후면의 보도 포장 구간을 펌프 피트 위치로 활용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82호(2020년2월호)수록본 일부 김창한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기술사사무소 렛(LET)을거쳐 조경그룹 이작에서 실시설계 내역실을 이끌고 있다. 작은 교량하부 공간부터 도시 기반 시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현재는 실시설계 디테일 제작과 내역 실무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작업으로는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제비어울림공원, 충북혁신도시,의정부고산지구, 진주 영천강 천변 특화설계 등이 있다.
    • 김창한gro13rich@nate.com
  •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 빅 브라더와 오토데스크의 미래
    조경의 자기 정의 그래서 도대체 2020년의 우리는 1858년의 센트럴 파크에서 얼마나 멀리 왔지? 조지 오웰이 1948년에 빅 브라더의 미래를 예측한 1984년도 벌써 한참이나 지났는데. 아니면 이제는 2009년의 하이라인이 픽처레스크를 우월하게 대체하는 새로운 도시 자연의 몽타주가 되었나? 아이러니하지만 대중 매체에서 자본주의의 위험을 가장 많이 경고했던 때는 그야말로 돈이 넘쳐흐르던 거품 경제 시대였다. 조경학과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왠지 ‘조경은 나무 심는 것이 아니다’라는 자기 정의를 반복한다. 1990년대의 많은 작가 역시 조경의 인문학적 가치를 대변하기 위해 ‘조경은 도시의 무엇이다’라는 철학적 정의들을 반복하고 소모했다. 정말이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 자연 플랫폼의 구축 하물며 내게도 조경에 대한 자기 정의가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다.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다루는 연재 전반에 걸친 사상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위키피디아에 디자인 프로그램들에 관한 서술을 나열하는 것 같은 지루한 연재가 될 것이다. 참으로 주관적이고 단순한 정의일 테지만 왠지 충분히 따분할 정도로 길게 서술해야만 할 것 같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대개 7만 년 전의 인지혁명, 1만2천 년 전의 농업혁명, 그리고 5백 년 전의 과학 혁명을 인류의 근대 문명을 만든 3대 혁명이라고 말한다. 요약하면, 인류가 곡물을 먹는 정주 생활을 시작한 뒤 코페르니쿠스나 뉴턴 같은 사람들이 역사의 스타로 등장하고 나서야 비로소 도시다운 도시가 완성됐다는 의미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바로 그 때문에 도시 자연urban landscape이 다시 필요하게 됐다. 자연 선택과 먹이 사슬의 순리를 거부하고 많은 종에게 고통과 멸종을 선사한 뒤 인공적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을 너무나 배제했기 때문에. 하지만 아무리 도시가 더 나은 안락과 안전을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오랜 유전자는 여전히 자연을 삶의 터전으로 원하고 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인위적 자연fake nature을 다시 만들 수밖에 없는 거다. 하지만 어떻게? 처음에는 별 요량이 없으니 그저 있는 그대로를 모방한 픽처레스크 스타일로 만들었겠지. 그렇게 영웅 센트럴 파크가 탄생했다. 여기서 멈췄다면 조금 시시해도 모두에게 행복한 결론으로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돈이 될 만한 것들을 학문이나 예술로 포장해서 상품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현대 조경은 바로 이 가짜 자연fake nature을 도시에 만들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주관적이지만 간단하지 않나?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landscape architecture라는 복합 명사를 그럭저럭 잘 해석하고 있지 않나? 그리고 그 플랫폼을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하며 새로운 스타가 될 기회를 남몰래 노리고 있는 거다(그림 1, 2). 하이라인이 조경의 플랫폼을 흙에서 산업 유산으로 옮겨왔던 것처럼. 하버드 GSD가 학생들에게 해수면 상승을 막는 탄력적인 플랫폼(그림 3)을 만들라며 그래스호퍼Grasshopper로 괴롭히는 것처럼 말이지. 결론적으로 그래서 정말이지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배치도layout가 아니라 건축architecture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거다. ...(중략)... *환경과조경382호(2020년2월호)수록본 일부 나성진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GSD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한국의 디자인 엘, 뉴욕의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West 8의 로테르담과 서울 지사를 오가며 용산공원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파트너들과 함께 얼라이브어스(ALIVEUS)라는 대안적 그룹을 열었다.
    • 나성진bradla7@gmail.com
  • [이미지 스케이프] 빛 자국
    299,792,458m/sec(=299,792.458km/sec)어떻게 측정했는지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저 복잡해 보이는 숫자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빛의 속도입니다.과학자들이 말하는 숫자는 너무 크거나 반대로 너무 작아서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지요.지구의 적도 둘레가 약4만km라고 하니까 저 속도면1초 동안에 빛이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셈입니다.이것도 실감이 안 나죠?서울부터 부산까지 직선거리가 약325km이니까1초에460번쯤 왕복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이렇게 해도 실감이 나지 않긴 마찬가지군요.그래도 사진에서 보이는 쭉 뻗은 붉은 빛은 정말 서울과 부산을1초에 한460번쯤 왔다갔다 할 기세죠?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군사분계선과 불과 4~5km 남짓, 그리고 DMZ와는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접경 지역의 밤은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습니다. 이번 사진은 이런 짙게 드리운 어둠을 뚫고 지나가는 자동차 후미등의 궤적입니다. ‘물경’ 2초 동안 열린 셔터 막 사이로 들어온 빛을 한 화면에 담은 결과지요. 사진은 움직이는 대상을 한 장면으로 포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셔터 막이 열리는 순간 들어온 빛을 화면으로 기록하니까요. ...(중략)... *환경과조경382호(2020년2월호)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토문엔지니어링,가원조경,도시건축 소도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했고,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조경 계획과 경관 계획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 주신하sinhajoo@gmail.com
  • [북 스케이프] 교과서의 교과서, 마리 루이제 고트하인의 『정원 예술사』
    방학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다음 학기 서양조경사 강의계획서를 올리라는 연락이 왔다. 작년 파일을 열어 날짜를 수정하고, 교재와 참고 문헌에 업데이트할 사항을 확인한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주 교재를 고르는 일이 항상 고민이다. ‘교과서’ 한 권으로 게으른 수업을 하면 편하련만, 성에 차는 한국어 책이 없기 때문이다.1 영문 교재를 쓰자니 학생들 반응이 신경 쓰인다. 강의 평가 점수에 다음 학기 강의 개설 여부가 달린 시간 강사가 택할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가뜩이나 학습량 많다는 원망을 듣는 마당에. 영미권에서 출판되고 주요 도서관에 소장된 책들을 출판 연도순으로 참고 문헌 목록에 넣는다. 제프리 젤리코Geoffrey Jellicoe와 수잔 젤리코Susan Jellicoe의 『경관 변천사The Landscape of Man』(1964)2와 노먼 뉴턴Norman Newton의 『디자인 온 더 랜드Design on the Land』(1971)가 상단에 있다. 이 두 책 사이에 이안 맥하그Ian McHarg의 『디자인 위드 네이처Design with Nature』(1969)가 있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이어 몇십 년의 공백기가 있고 1990년 즈음부터 조경사, 엄밀하게는 정원의 역사를 다룬 책들이 연이어 나온다. 1980년대 말의 이른바 ‘정원의 부활’을 체감하는 순간이다. 조경 이론서의 계보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체계적인 논의와 방법론을 기준으로 보면 정원 이론서는 17세기~18세기 초 프랑스에서 등장했다. 이어 정원의 역사를 비중 있게 다루거나 정원의 역사만을 다룬 이론서가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유럽에서 나왔고, 오늘날 대부분의 서양조경사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를 바탕으로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2호(2020년2월호)수록본 일부 1. 한국어로 된 대표적인 서양조경사 교재로는 다음이 있다. 정영선, 『서양조경사』, 누리에,1979(절판); 한국조경학회, 『서양조경사』, 문운당, 2005. 40년이 넘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두책의 구성과 (1950년대까지 다룬) 시간적 범위는 유사하다. 후자의 경우 여러 번 개정했음에도20세기 후반 조경의 다양한 양상 및 동시대 현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복수의 저자가 다루는내용의 양과 깊이가 천차만별이라는 점, 외래어 표기 오류가 다수 있다는 게 아쉽다. 2. 번역서로는 나상기의 번역본(기문당, 1982)과 누리에 편집부의 번역본(누리에, 1996)이 있으나모두 절판됐다. 황주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미술사학과에서 풍경화와 정원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전공에서 19세기 후반 도시 공원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쳤다. 미술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사적 관점에서 정원과 공원, 도시를 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강의와 집필, 번역을 한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책을 사거나 빌렸고, 그중 아주 일부를 읽었다.
    • 황주영juyounghwang@gmail.com
  • [에디토리얼] 한국 조경의 다음 50년을 설계한다
    다시,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 이들에게서 새해 메시지가 날아듭니다. 뭔가 목표를 세우고 실천의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틀에 박힌 의무감이 고개를 듭니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의 일상은 언제나 새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새해맞이만큼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사회 환경의 변화와 기술 발전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숨 가빴던 21세기의 첫 10년이 막을 내렸기 때문일까요. SF 영화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2020년대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일까요. 불과 2년 뒤 2022년이 오면『 환경과조경』은 창간 40주년을 맞습니다. 한국의 제도권 조경은 쉰 살이 됩니다. “한국 조경의 다음 50년을 설계한다.” 새 노트를 펼쳐 진하게 눌러쓴 2020년의 편집 좌표입니다. 한국 조경의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기획하는 지면,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며 정성껏, 꼼꼼히 만들어가겠습니다. 2020년대의 문을 여는 이번 1월호는 ‘제2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인 박경탁 소장(동심원) 특집호이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일과 만드는 일은 분리될 수 없다”는 작업 철학을 바탕으로 경관 제작 방식의 확장을 실험해온 그의 다각적 면모를 에세이, 작품,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의 지면에 담았습니다. 조경사 연구자 황주영 박사가 이어갈 새 연재 꼭지 ‘북 스케이프’의 막을 올립니다. 활자보다 사진이나 영상 같은 이미지 언어에 더 익숙한 시대라 하더라도, 여전히 독서는 낯선 무언가를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미술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사적 관점에서 정원과 공원, 도시를 읽는 작업에 주력해온 황주영 박사는, 넓지는 않지만 깊고 촘촘한 ‘북 스케이프’ 지면을 통해 도시와 경관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때로는 도시와 경관을 책처럼 독해하고 또 때로는 그런 책을 수집하는 여정을 담아낼 것입니다. 이번 호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연재는 나성진 소장(얼라이브어스)의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입니다. 이 연재에서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호출하는 것은 이제야 비로소 코딩과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변이 구축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컴퓨테이션 덕후 나성진 소장은, 1년간 이어질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 지면을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오픈 소스 알고리즘 적용 등을 기반으로 진화해온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의 주요 프로그램과 상호 연계 네트워크를 폭넓게 다룰 예정입니다. 도시공간 연구자이자 커뮤니티 디자이너인 서준원 소장(공간잇기)은 오는 3월호부터 ‘공간잇기’ 지면을 엽니다. “공간은 시간으로 인해 생명력을 갖고, 사람들로 인해 이야기와 추억을 머금고 이어져간다.” 계동, 용산, 철원 등 여러 동네와 마을의 공간과 삶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해온 서준원 소장의 신념입니다. 이번 연재 꼭지에서 그는 빠르게 사라져가는 도시 공간과 삶의 흔적을 재발견하고 그것이 경관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작업해온 그간의 과정을 펼쳐낼 것입니다. 참, 그의 전시회 ‘스토리스케이프Storyscape’가 지금 우란문화재단의 ‘우란1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동시대 소시민들의 삶과 그들이 만든 도시 풍경의 기억을 소환한 연구형 전시, 1월 11일까지입니다. 리뉴얼 2기 편집위원회의 활동이 지난 12월호로 마무리됐습니다. 2017년 1월호부터 3년간『 환경과조경』의 혁신을 위해 애써주신 강연주, 민성훈, 박승진, 이호영, 정귀원, 최이규 편집위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호부터 편집 방향을 함께 고민할 3기 편집위원은 김충호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박승진 소장(디자인 스튜디오 loci), 박희성 교수(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오현주 소장(안마당더랩), 최영준 소장(Lab D+H), 최혜영 교수(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입니다.『 환경과조경』의 새 ‘절친’이 된 편집위원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2020년대의 문을 엽니다.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 배정한jhannpae@snu.ac.kr
  • [이미지 스케이프] 크레셴도
    2020년입니다. 또 해가 바뀌었네요. 해가 바뀔 때쯤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보려고 지난 ‘이미지 스케이프’를 찾아봤습니다. 작년엔 야구공 사진(언제나 예상은 빗나간다), 2018년(해가 지다)과 2017년(태양의 퇴근)에는 공교롭게 (어쩌면 의도한 대로) 해가 지는 사진이었네요. 아마도 지난 일을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잘 맞이하자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2020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여기저기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주위 사람들이 “참 많이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전공 특성상 현장을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에 비해 엄청 많이 돌아다니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를 굳이 찾자면 방문하는 곳 주변에서 한두 곳 정도를 더 둘러보는 습관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가 볼 만한 곳을 지도에 표시해 두곤 하는데, 일을 다 마치고 나면 잠깐 짬을 내서 주변에 표시된 곳을 더 구경하곤 합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1호(2020년 1월호) 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가원조경, 도시건축 소도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경 계획과 경관 계획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 주신하sinhajoo@gmail.com
  • [도면으로 말하기, 디테일로 짓기] 셸터
    조경 공간을 구성하는 시설 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일까? 퍼걸러와 같은 셸터형 휴게 시설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국가 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인 경우, 조달청에 등록된 제품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발주 금액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조달청이 주도해서 업체를 선정한다. 이로 인해 설계자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도시 기반 시설 같은 대규모 공간의 휴게 시설에 설계자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디자인이 제각각인 휴게 시설들이 온 도시에 망라되어 마치 시설물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휴게 시설에 설계자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도시적 규모의 종합 디자인과 내구성을 고려한 설계 사례를 소개한다. 군포송정지구의 셸터형 휴게 시설이다. 이 부지에 설치된 셸터형 휴게 시설은 총 네 개로, 모두 같은 디자인 언어를 사용해 제작했다. 3차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물의 입체적 디자인을 결정하고, 자재 회사와 건축 구조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부재의 크기, 단독 기초의 크기, 구조체의 형태 등을 결정해 도면화했다. 현장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최초 디자인 의도에 근접한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1호(2020년 1월호) 수록본 일부 김창한은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기술사사무소 렛(LET)을 거쳐 조경그룹 이작에서 실시설계 내역실을 이끌고 있다. 작은 교량 하부 공간부터 도시 기반 시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실시설계 디테일 제작과 내역 실무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제비어울림공원, 충북혁신도시, 의정부고산지구, 진주 영천강 천변 특화설계 등이 있다.
    • 김창한gro13rich@nate.com
  • [비트로 상상하기, 픽셀로 그리기] 호밀밭의 파수꾼과 라이노 생태계
    연재를 시작하며 조경가로서 컴퓨테이셔널computational 디자인에 관한 연재를 시작한다. 아무래도 일년 내내 시시콜콜한 단어들을 등판시켜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지겨운 이야기를 하다보면 3월호쯤에는 이미 거짓말을 잔뜩 하고 있을 거다. 홀필드(J. 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가 거짓과 가식과 싸우라고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나는 2020년이 되자마자 거짓의 달에 착륙하고 말았다. 모두가 컴퓨터를 열두 개쯤 가지고 있지 않은가? 크리스마스에 단지 우울한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 산 아이패드 같은 것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로리 올린Laurie Olin 같은 전통적인 조경가가 도면이란 손으로 그려야 한다고 핀잔을 주는 시대는 조금 저물어가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이란 주제로 잔뜩 뭔가를 늘어놓는 그런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이 연재는 어쩔 수 없이 따분한 자서전 같은 형식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며, 열두 달이 지나면 새롭다는 말을 144번쯤 반복한 한 앵무새의 이야기로 끝나 있을지도 모른다. 지면을 낭비하며 건전한 얘기만 늘어놓는 그런 상급 학교의 젊은이 같은 사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그저 그뿐이다. 자서전의 서막은 뉴욕에서 시작된다.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에서 지낼 때다.『 위대한 개츠비』나『 호밀밭의 파수꾼』과 비슷한 시작이니 기분은 썩 괜찮다. 이제 서막의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새벽 여섯 시에 던킨도너츠에서 초콜릿 묻은 도넛을 몇 개 사서 사무실에 가서는 가장 큰 컵에 아이스커피를 가득 채우고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그래스호퍼Grasshopper를 독학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딱히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다는 핑계로 또 사무실로 가서 냉장고에 남아 있는 맥주를 몇 병 훔쳐 마시며 파이선Python이니 뭐니 하는 시답잖은 프로그램들을 연습하다 정말로 미쳐버리기 전에 도망 나오곤 했다. West 8에서 일할 때는 로테르담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하던 날부터 회사 서버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궁금해했던 프로젝트들의 파일을 잔뜩 열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놀랄 만한 발견을 했는데, 바로 그곳에 컴퓨터 벌레들이 살고 있었다는 점이다. 스케줄에 따라 일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도 해고당하지 않고! 아이맥iMac(애플 데스크톱 컴퓨터)에 몇 시간씩 렌더링을 걸어 놓고는 언제 출근해서 언제 퇴근하는지도 알 수 없는 그런 종족들 말이다. 나는 그야말로 이때다 싶어 그들의 작업 파일들을 닥치는 대로 해치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또 3ds맥스3dsMax니 포레스트팩Forest Pack이니 패널링툴Paneling Tools 같은 것들을 목적도 없이 잔뜩 배우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사실은 여기서부터가 진짜 영웅담이지만 가장 재미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생략하겠다. 나는 꽤 오랫동안 그런 생활을 지속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그런 경험을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나는 대체 뭘 하고 싶었을까? 지금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희소의 경험은 희소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거짓의 달에 착륙하게 된 거다. 2020년을 맞아. ...(중략)... * 환경과조경 381호(2020년 1월호) 수록본 일부 나성진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GSD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한국의 디자인 엘, 뉴욕의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와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스(JCFO)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West 8의 로테르담과 서울 지사를 오가며 용산공원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한국, 미국, 유럽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파트너들과 함께 얼라이브어스(ALIVEUS)라는 대안적 그룹을 열었다. 자료출처 그림 1. https://parametricmonkey.com/2016/06/20/bim-ecosystem
    • 나성진bradla7@gmail.com
  • [북 스케이프] 에밀 졸라의 『쟁탈전』과 새로운 파리
    어느 도시의 모습, 그것도 과거의 모습을 보려면 우선 역사책을 뒤적인다. 정설로 인정받은 사건들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외전이 더 흥미롭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문학 작품을 본다면? 허구라는 한계가 있지만,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삶의 면면을 그려볼 수 있다. 특히나 사건은 강렬하되 문체는 건조한 19세기 프랑스 소설은 당대 사회 연구의 훌륭한 자료다. 가령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가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에서 자주 언급한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의 『인간희극La Comedie humaine』이 1830년 7월혁명부터 1848년 2월혁명까지의 시기를 다룬다면,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감정교육L’Education Sentimentale』은 2월혁명부터 제2제정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이어 에밀 졸라Emile Zola의 『루공-마카르 총서Les Rougon-Macquart』는 제2제정 시기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샅샅이 훑고, 마르셀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A La Recherche Du Temps Perdu』는 벨 에포크 시기를 추억한다. 이 중 조경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에밀 졸라의 『쟁탈전La Curee』1을 소개한다. 루공-마카르 총서는 이부형제에서 파생된 루공 집안과 마카르 집안 후손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제2제정기 프랑스 사회를 묘사한 에밀 졸라의 소설 모음집이다. 총서의 두 번째 작품인 『쟁탈전』은 루공 집안의 셋째 아들 아리스티드 사카르와 그의 가족을 다룬다. 오스만의 파리 재개발이 막 시작되던 무렵 아리스티드 루공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상경한다. 일찌감치 정계에 발을 들인 형 외젠은 그를 파리 시청의 도로 담당 보좌관 자리에 앉히고, 성도 바꿔 형제임을 숨기게 한다. 사카르로 개명한 아리스티드는 한직에 불만을 품지만, 그 자리에서 도시 재개발과 관련된 고급 정보를 꿰찰 수 있음을 깨닫는다. 사카르가 투자 자본이 없어 전전긍긍하니, 가문도 좋고 지참금도 충분한데다가 젊고 아름답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급히 혼처를 찾는 르네가 나타난다. 때마침 부인도 병사한다. 사카르는 르네의 지참금과 상속 부동산을 바탕으로 투기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일련의 토지 수용 보상을 통해 파리에서 손꼽히는 거부가 된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시골에 맡겨둔 아들 막심을 파리로 불러들여 사카르와 르네, 막심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1호(2020년 1월호) 수록본 일부 1. 에밀 졸라, 조성애 역, 『쟁탈전』, 지만지, 2012. 2010년 지만지에서 출간된 축약본과 1996년 고려원에서 출간된 번역본은 절판되었다. 원서 정보는 다음과 같다. Emile Zola, La Curee, Livre de Poche, 1984. 황주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미술사학과에서 풍경화와 정원에 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전공에서 19세기 후반 도시 공원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파리 라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쳤다. 미술과 조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사적 관점에서 정원과 공원, 도시를 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강의와 집필, 번역을 한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책을 사거나 빌렸고, 그중 아주 일부를 읽었다.
    • 황주영juyounghwang@gmail.com
  • [에디토리얼] 2019년을 마감하며
    빛의 속도로, 또 한 해가 흘렀다. 과월호 열한 권을 다시 들추며 잠깐의 여유를 부려본다. 올해는 5년 만에 편집 디자인을 바꿨다. 표지의 바탕과 제호의 크기를 조정하고 본문 텍스트의 가독성을 높인 게 변신의 핵심이었다. 텍스트의 메시지와 이미지의 효과를 하나로 움직이게 하자는 의도가 독자 여러분과의 교감으로 이어졌는지 궁금하다. 1월호와 2월호는 ‘제1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인 김호윤(조경설계 호원 소장)과 이호영·이해인(HLD 소장) 특집호로 꾸렸다. 한국 조경의 내일을 열고 있는 그들의 작업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3월호는 사업 당위성과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뒤로한 채 강행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의 결과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토론의 밑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다섯 편의 비평을 함께 실었다. 왜, 누구를 위해, 지금 고쳐야 하는가. 지면 곳곳에 담긴 우려의 목소리에 서울시는 다시 한 번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LA+』가 주최한 ‘센트럴파크 우상 타파 설계공모’를 담은 4월호에 이어, 5월호에는 묵직한 두 편의 기획을 올렸다. 특집 ‘미지의 도시 평양, 눈으로 걷기’는 북한 도시에 대한 편견과 환상을 바로 잡고 이해의 폭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획이었다. 김아연(서울시립대 교수)의 근작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맘껏광장, 숲 갤러리를 묶은 기획도 많은 독자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생태학적 상상력과 풍경의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형태에서 관계로, 구성에서 구조로 초점을 옮겨가고 있는 그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다. 6월호 특집으로는 한국, 중국, 미국을 가로지르며 조경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문화적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랩디에이치Lab D+H의 근작들을 실었다. 최영준, 중후이청, 리중웨이, 세 파트너가 이끄는 랩디에이치는 공원과 주거 단지부터 도시재생에 이르는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들며 동아시아 조경의 혁신을 펼치고 있다. 2014년 7월호부터 만 5년, 60회를 이어온 서영애 소장(이수)의 연재 ‘시네마 스케이프’가 아쉽게도 2019년 6월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7월호에는 ‘2019 대한민국 조경설계사무소 리포트’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기획 의도는 단순 명료했다. 지금 이 땅에서 조경설계 일을 하고 있는 사무소들의 현황 데이터를 모아보자는 것. 88개 회사가 참여한 이 특집은 적어도 제도권 조경의 현재를 드러내는 생생한 단면도 역할은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8월호에는 뢰번 가톨릭 대학, 런던 대학, 글래스고 대학, 텍사스 대학 등 최근의 대학 캠퍼스 프로젝트를 모았다. 9월호는 배곧한울공원(그룹한), 방학사계광장(이수), 윤동주 문학동산(KnL), 더글라스 정원(CA), e편한세상 주택전시관(자연감각) 등 국내 조경설계사무소들의 근작으로 지면을 구성했다. 10월호의 프로젝트로는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MoMA PS1 영 아키텍츠 수상작, 탈린 건축 비엔날레 파빌리온,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등 실험적 공간 설치 작품들을 올렸고, 길 찾기 좋은 도시 환경을 고민해온 이음파트너스의 웨이파인딩 작업들에도 적지 않은 지면을 배치했다. 11월호에는 중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조경 무대를 이끌고 있는 유쿵졘Yu Kongjian과 그의 설계사무소 투런스케이프Turenscape의 근작들로 특집을 꾸렸다. 표피적 장식으로 가득 찬 도시 미학의 대안으로 유쿵졘이 제시한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생산의 환경 미학이 전권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12월호를 끝으로 김충호와 이명준의 1년간의 연재가 막을 내린다. 김충호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는 ‘공간의 탄생, 1968~2018’을 통해 한국 도시의 공간을 탄생시키고 변화시킨 거대한 힘과 물리적 세계의 단절적 전환,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생태적 영향을 리질리언스resilience의 렌즈로 탐사했다. 이명준 박사의 ‘그리는, 조경’은 조경 설계에 사용되어 온 다양한 드로잉 유형, 매체, 기법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드로잉의 도구성과 상상성이 작동하는 양상을 조회했다. 설계 정보와 해법을 공유하는 꼭지로 기획된 ‘도면으로 말하기, 디테일로 짓기’에는 조경가 나성진(얼라이브어스), 조용준(CA), 김기천(그룹한), 이홍인(Hassell)이 참여했으며, 이 꼭지는 내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연재 필자들의 노고에 마음속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2020년에도『 환경과조경』은 조경과 도시·환경·문화 담론을 가로지르는 건강한 소통의 장으로 여러분 곁에 다가갈 것이다. 이렇게 2019년을 마감한다.
    • 배정한jhannpae@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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