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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덤 광장 Freedom Square
    프리덤 광장 리뉴얼 설계공모 2016년 파네베지스(Panevėžys) 시의회는 도심의 핵심 광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목표는 시민들이 야외 활동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열린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 광장의 여건은 21세기 유럽 도시의 역동적 비전을 수행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 발티카(Baltica) 철도로의 접근성이 높은 광장은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강력한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지닌 곳이었다. 시의회는 파네베지스 프리덤 광장 리뉴얼 설계공모를준비하며 연구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은 광장을 그냥 지나쳐가거나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만 머무르다 떠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광장의 중심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광장 주변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는 것을 더 선호했다. 많은 응답자가 기존 광장도 만족스럽지만 몇몇 종류의 인프라를 개선하면 훨씬 더 좋은 광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 목표 연구와 조사 결과를 통해 설계 목표를 도출했다. 광장의 형태를 과도하게 변화시키지 않는 섬세한 재설계를 통해 넓은 공공 공간, 오래된 나무들, 기능적인 보행자 동선 등 장점과 잠재력을 극대화해 주민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작은 섬 역사가 깊고 기능에 충실한 광장의 형태를 변경하지않고 현대적이고 발랄한 디자인, 조명, 천연 소재를 통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광장은 주변부에 상업 기능이 밀집되어 있었고, 중심부는 이벤트 공간, 도시공원 구역, 공공 주차장―현재는 시의회 행사 장소로 사용 중―으로 나뉘었다. 그중 넓은 중심부를 작은 섬으로 분할하고, 섬마다 각기 다른 구체적인 기능을 부여해 공간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어린이 놀이터, 차분한 분위기에서 휴식할 수 있는 식물 섬, 섬과 섬 사이에 마련한 개인적인 공간이 그 예다. *환경과조경417호(2023년 1월호)수록본 일부 글 501 architects Lead Architect 501 architects(Martynas Norvila, KęstutisKasperavičius, Mindaugas Karanevskis, Laura Gaižutytė, Austėja Balčiūnaitė) Project Management Mutuus Landscape Design Consultant AOE Lozuraitis Lighting Design Consultant Korgas Civil Engineering Via Projecta Structural Engineering Projektuok.lt Manufacturer iGuzzini Location Panevėžys, Lithuania Area 8ha Completion 2021 Photograph Norbert Tukaj 501 아키텍츠(501 architects)는 맥락에 입각한 설계를 하는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로 구성된 그룹이다. 파네베지스 프리덤 광장 리뉴얼 설계공모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공 공간 설계에 적극 참여하며 조경, 주거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링과 시공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 501 architects
  • 나투르크라프트 Naturkraft
    새로운 자연을 담은 감각적 멀티버스 덴마크 서해안에 위치한 작은 도시 링쾨빙(Ringkøbing)에들어선 나투르크라프트(Naturkraft)는 새로운 형식의 탐험관이자 자연 체험 공간이다. 50에이커 규모의 새로운 자연과 건물에서 사람들은 자연이 지닌 물리적이고 미학적인 힘을 경험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를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지 살필 수 있다. 핵심 공간은 새로운 자연이다. 이곳에서 신체 놀이, 학습 활동,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는 공간을 통해 자연의 힘을 깨달을 수 있다. 지역 고유의 지질 다양성, 자연, 문화사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바탕으로 서부 유틀란트(Jutland)의 기존 자연 경관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17km 길이의 ‘단면’을 조성했다. 이 단면을 토대로 사구, 황야, 습지, 탄소 숲 등 여덟 가지의 자연 유형을 인간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생태계와 결합했다. 그 결과 다양한 유형의 자연이 집약적이고 초감각적으로 병치되는 풍경이 완성됐다. 이는 자연이 우리 생활과 사회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연 기반 도시와 미래 사회를 위한 모델 생명과 삶의 기반으로서의 자연은 나투르크라프트를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한 기본 원리다. 자연의 물리적 현상과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정서적, 인지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설계를 진행했다. 인간이 경험하고 사용하며 느끼는 가시적인 자연의 힘뿐 아니라 자연의 미학적 가치를 자연현상을 통해 일깨워주고자 했다. 궁극적으로는 자연적인 과정을 활용하는 것이 미래 도시와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줌으로써,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배우고 함께 살아가야 함을 깨닫기를 바랐다. *환경과조경417호(2023년 1월호)수록본 일부 글 SLA Lead Landscape Architect(New Nature) SLA Architect(Building, Arena and Experiences) Thøgersen&Stouby Architect Hune & Elkjær Engineers NIRAS, Fuldendt Contractor Hansen & Larsen Client Naturkraft Foundation Supported Financially by A.P. Møller Foundation, Ringkøbing-Skjern Municipality, Realdania, Augustinus Foundation, Vestas, Villum Foundation, Færch Foundation, Tryg Foundation, Velux Foundation, ErhvervsVækst Ringkøbing, Beckett-Foundation, Krogager Foundation, Hedeselskabet. Location Ringkøbing, Denmark Area Site: 50ac Nature Area: 5ac Completion 2020. 6. Photograph Naturkraft, SLA, Thøgersen&Stouby, Torben Petersen SLA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조경, 지속가능한 도시 디자인, 도시계획을 진행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되어 지난 30년간 여러 공공 공간과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공원과 광장에서부터 도시 전역에 걸친 마스터플랜, 국가 단위의 생물다양성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다룬다.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SLA
  • 언더라인 The Underline
    브릭켈 백야드(Brickell Backyard)는 마이애미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고가 철로 하부 공간을 활용한 선형 공원이다. 언더라인(The Underline)의 첫 번째 설계 구간인 브릭켈 백야드는 자생 식물 정원,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 공공 예술 공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언더라인이 어떤 분위기의 공간으로 변해갈지 예고한다. 지역 사회의 참여 초기 프레임워크 계획의 일환으로, JCFO(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와 언더라인 친구들(Friends of The Underline)은 마이애미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목표를 도출했다. 토론, 커뮤니티 게시판, 설문조사, 지도 그리기 등을 통해 언더라인의 테마, 용도, 비전을 모색했다.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역동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징적인 구역을 만들어 지역 사회의 필요에 부응하고자 했다. 이 같은 참여 과정을 거쳐 리버(River) 방, 체육 공간, 산책로, 오얼라이트(Oolite) 방 등 일련의 ‘방’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휴식, 커뮤니티, 피트니스, 공연, 예술, 통근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자 했다. 브릭켈 백야드의 방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공공 공간으로 설계된 언더라인은 휴식과 레크리에이션 사이의 균형을 꾀하며,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활기찬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버스 및 트롤리(Trolley) 정류장과 통근자를 위한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 산책로는 커뮤니티 중심 장소로 설계됐다. 무대, 광장, 운동 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언더라인 친구들이 주최하는 요가 수업, 뮤지컬, 댄스 공연, 가족 참여 프로그램 등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산책로 북쪽에는 야외 피트니스 수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체육 공간이 있다. 농구장이나 축구장이 아닌 다기능 운동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언더라인 친구들은 이 공간에서 일 년 내내 건강과 웰빙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북쪽에 자리한 리버 방은 마이애미 강을 조망하고 오얼라이트 산호석에 앉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주민과 애완동물을 위한 장소다. 오얼라이트 방에는 정원이 줄지어 있고 기존 오얼라이트 지형 내부에 보행 및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토양과 기후에 부합하는 식재 전략을 세웠다. 가뭄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고 나비에게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는 플로리다 남부 지방의 토종 및 자생 식물 식재에 초점을 두었다. 플로리다 소철, 플로리다 블러드베리 등 브릭켈 백야드에 식재된 식물들의 번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남부 플로리다 고유종인 아탈라(Atala) 나비를 비롯한 다양한 나비들이 목격되고 있다. 마이애미의 열대 기후에 맞춰 세부 요소를 세심하게 설계했다. 모든 하드스케이프(hardscape)에 밝은 색상의 자재를 사용했는데, 특히 자전거도로를 포장한 아스팔트를 밝은 색상의 마감재로 코팅해 열 흡수를 감소시켰다. 큰 규모의 식재 공간과 고가 철로로 만들어진 그늘 덕에 더운 날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효과적인 우수 관리를 위해 지표수가 식재 구역으로 흐를 수 있도록 정밀하게 지형의 높낮이를 조절했다. 안전하고 복합적인 통로 조성 대상지는 미국 전역에서 자전거 타기와 걸어 다니기에 위험한 지역 중 하나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신호등, 횡단보도가 갖춰진 안전한 교차로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용 통로를 마련하고 다양한 이동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 수립을 병행해야 한다. 별도의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갖춰야 하는 만큼 다양한 교통수단 간의충돌이 최소화되도록 설계했다. 철로 기둥 사이에 자전거도로를 배치해 공원에 있는 버스 및 트롤리 정류장과 자전거가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통로의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교차로와 수직으로 만나도록 했다. 언더라인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교통 시스템과 연결되는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를 통해 마이애미 도심지와 인접 지역을 연결한다. 항상 자동차 중심이었던 도시에서 이런 변화는 새로운 전환을 의미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적 사례인 이 프로젝트는 마이애미 전역으로 이동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네트워크를 확산시킬 기반이 되었다. 영향 2021년 2월에 개장한 언더라인은 대체 교통수단과 지역의 주요 시민 활동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를 육성하고 연결성을 향상시켜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북돋는 공간으로 발전했다. 2021년에는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언더라인을 방문했고, 50건 이상의 무료 행사가 진행됐다. 적극적인 자원 봉사와 홍보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의 지원을 받은 언더라인은 번영과 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마이애미 시내 여러 지역에 공공 보건, 레크리에이션, 도시 숲 조성 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번역 안호균 진행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글 JCFO Project Lead, Landscape Architecture, Urban Design, MasterPlanning JCFO Civil & Traffic Engineering Kimley-Horn Lighting Design HLB Lighting Identity & Wayfinding Order Horticultural Soils James Urban Structural Engineering Optimus Structural Design, LLC Electrical Engineering H. Vidal & Associates Cost Estimating CMS, Inc. Horticultural Advisor Fairchild Tropical Botanic Garden Miami-Dade County Contractor Central Pedrail Location Miami, Florida, United States Area 16.9km Completion 2021 Photograph JCFO, Robin Hill, S am O berter, G esi S chilling for MONOCLE, Miami-Dade County, Here And Now Agency, Friends of The Underline, the Miami Heat, Miami-Dade County JCFO(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는 뉴욕에 기반을 둔 도시 및 조경 설계 전문 디자인 오피스다. 대규모 도시설계나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프로젝트부터 작지만 섬세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디자인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사람과 자연의 생태를 연구하고,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공공 영역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급속한 도시화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자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 JCFO
  • 원 그린 마일 One Green Mile
    MVRDV는 스튜디오POD의 건축가들과 협업해 세나파티 바팟 마르흐(Senapati Bapat Marg) 고가도로 아래 버려진 공간을 새롭게 변모시켜 원 그린 마일(One Green Mile)을 완성했다. 콘크리트 기반 시설을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편의 시설과 녹지 공간을 추가하고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창출해냈다. 원 그린 마일은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접근 방식과 고밀도의 대도시 내 활용도가 낮은 공공 공간을 이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가도로의 변신 세나파티 바팟 마르흐 고가도로는 뭄바이 중심부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다. 길이가 11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상당한 소음과 공해를 유발하고 인접 지역 간의 교류를 방해하는 장벽이다. 뉴클리어스 오피스 파크(Nucleus Office Parks)는 세나파티 바팟 마르흐를 따라 흐르는 1.8km의 거리 경관과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했다. 대상지인 뭄바이에 기반을 둔 스튜디오POD가 도시 설계와 마스터플랜을 맡았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파럴 바우흐(Parel Baug) 고가도로 아래 200m의 공간이다. 스튜디오POD는 이곳의 부족한 녹지와 체육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고가도로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MVRDV에게 협업을 요청했다. 스튜디오POD는 초기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이후 MVRDV는 구불구불한 파란색 줄무늬를 이용해 공간 내 모든 요소를 활용하면서 이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설계안을 완성했다. 이로써 즐거우면서도 포괄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원 그린 마일의 기본 개념을 정립했다. *환경과조경417호(2023년 1월호)수록본 일부 글 MVRDV Architect MVRDV Founding Partner in Charge Jacob van Rijs Partner Stefan de Koning Design Team Ronald Hoogeveen, Valentina Chiappa Nuñez, JoseManuel Garcia Garcia, Prajakta Gawde Strategy and Development Sruti Thakrar Copyright MVRDV (Winy Maas, Jacob van Rijs, Nathalie de Vries) Partners Masterplan & Urban Design: StudioPOD Co-architect: StudioPOD Lighting Design: Lighting Concepts Public Art: St+Art Landscape Design: Enviroscape, AMS consultants MEP: Arkk Consulting Client Nucleus Office Park Location Mumbai, India Area 1.8km Completion 2022 Photograph Suleiman Merchant MVRDV는 1993년 비니 마스(Winy Maas), 야코프 판레이스(Jacob vanRijs), 나탈리 더프리스(Nathalie de Vries)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립한회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작업을 통해 도시, 건축, 인테리어, 조경관련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로테르담, 파리, 상하이에 지사를두고 이해관계자,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주로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 기념관, 암스테르담의 플래그십 매장 크리스탈 하우스와 로이드 호텔, 상하이의 홍차오 오피스 캠퍼스, 로테르담의 디든 빌리지(Didden Village) 옥상 증축, 스페이케니서(Spijkenisse)의 북마운틴 공공 도서관, 서울 강남구의 청하빌딩 등이 있다.
    • MVRDV
  • 캇하레이너 운하 Catharijne Singel
    반세기만에 위트레흐트(Utrecht)의 역사적 중심지는 다시 한번 물과 초목으로 완전히 둘러싸이게 됐다. 위트레흐트 구시가지 주변의 운하 복원은 기차역 지역 마스터플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50년 전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메웠던 운하를 다시 파내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수변을 복원하였다. 대상지는 생태, (수상)레크리에이션, 교통이 정교하게 통합된 녹지와 경사면이다. 자연 친화적인 수변 공간 덕분에 동식물을 위한 더 넓은 장소가 마련되었고, 도시의 녹지가 되살아났다. 역사적 배경 위트레흐트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도시다. 수세기 동안 도시는 방어용 성벽과 캇하레이너 운하(Catharijne Singel)로 둘러싸여 있었다. 방어벽은 점차 허물어졌고, 황폐한 상태가 됐다. 조허르J. D. Zocher(1791~1870)가 설계한 공원은 과거의 방어 시설 지역에 대부분 자리를 잡았다. 1958년 캇하레이너 운하는 새로운 순환 도로의 건설로 인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봉착했다. 수년 간의 논의 끝에 1969년 주요 간선 교통망을 만들기 위해 운하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었지만, 현대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970년대의 다른 도시 개발과 마찬가지로 이 결정은 위트레흐트 도심의 공공 공간에 재앙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 자동차 교통이 활발해지면서 차량을 통한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지역 주민들은 방문객과 자동차 교통에만 일방적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보며 소외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운하 복원을 위한 많은 캠페인이 생겨나는 등 친수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이 계속됐다. 1980년대 후반 위트레흐트의 기차역 인근 지역 개선을 위한 첫 번째 계획이 수립되었다. 2002년 실시된 국민 투표에서 위트레흐트 주민들은 캇하레이너 운하 복원에 대한 찬성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시정부, 주민과 함께 운하 복원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공동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개입의 목표 위트레흐트 중앙역(Utrecht Central Station) 지역 재개발은 네덜란드에서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역사적인 도시와 기차역을 더 강력하게 연결하여 도심의 차량 통행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 공공 공간의 거주성과 보행성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캇하레이너 운하의 마지막 구역 복원이 이뤄졌는데, 이 프로젝트 대상지의 1,100m 정도가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약 40,000m3의 물이 운하로 되돌아왔고, 그 전체 길이는 약 6km에 이른다. 디자인 원칙 캇하레이너 운하의 위치와 인근 조허르(Zocher) 공원의 확장을 고려해 교통의 흐름과 관련된 선택지들을 신중하게 마련했다.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 보행자 동선을 최우선순위에 두었다. 운하를 따라 펼쳐진 광범위한 산책로는 여가와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다. 이용자들은 산책로를 거닐며 장소의 역사, 예술 작품 등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수많은 좌석 공간에 앉아서 쉴 수 있고, 각기 다른 종류의 초목으로 이루어진 녹지, 그리고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도시의 다양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조허르 공원의 평면도와 조망을 기반으로 조허르의 디자인 요소 중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핵심 요소인 수경 시설이 공간에 개방감을 더하고 수면에 비친 경관을 제공한다는 점, 높낮이를 달리하는 여러 식물 군락이 존재한다는 점, 공원에 대칭적 형태의 보행 경로가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상록수부터 연중 개화가 풍성하게 이뤄지는 수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종을 식재에 활용했다. 탁 트인 수공간과 거친 초원, 그리고 식물 군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조허르의 스타일에서 수변의 선은 공원의 형체가 의도적으로 반사되어 드러나는 세련된 선이다. 기존에 있던 키 큰 식물과 나무가 물에 반사된 모습은 운하와 공원 사이의 시각적 통일성을 만들어 낸다. 포플러, 플라타너스, 자두나무, 느릅나무 등 다양한 수목은 새로운 공원과 기존의 조허르 공원을 연결한다. 나무를 선택할 때 생물학적 다양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예를 들어 꿀벌과 땅벌을 유인할 수 있도록 단일 수종의 꽃나무를 선정했다. 구운 클링커(옛 라인강 벽돌)와 자갈 같은 재료를 사용해 위트레흐트의 역사적인 도심 내부와의 시각적 연결을 도모했다. 둑 주변에 목재 데크를 설치해 좌석, 무대 등으로 활용하게 했다. 기존의 목재 데크에 하부 구조를 추가하여 레저용 보트뿐 아니라 카누와 노 젓는 배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과조경415호(2022년 11월호)수록본 일부 글 OKRA Landscape Architect OKRA Engineering Witteveen+Bos Contractor D. Van Der Steen BV Client City of Utrecht Location Catharijne Singel, Utrecht, The Netherlands Area 4.2ha Design 2017 Completion 2021 Photograph OKRA, Stijn Poelstra OKRA는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설계사무소로 조경과 도시, 지역 계획을 주로 하고 있다. 긴장감 있는 디테일과 예술적 감흥이 짙은 콘셉트를 통해, 역사와 문화의 결이 두텁고 인구 밀도가 높은 유럽 도시에서 강렬한 어바니즘을 제시해왔다. 도시에 현존하는 맥락과 미학을 존중하며, 다양한 시간적 리듬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도시의 장소를 디자인한다.
    • OKRA
  • 타이난 스프링 Tainan Spring
    도심의 호수 타이난 스프링은 타이난 도심의 주요 상업 공간이었던 차이나타운 몰과 그 일대에 조성된 녹음이 짙은 공원과 호수다. 주변 공간을 둘러싼 어린 식물들이 가까운 미래에 울창한 정글이 되도록 조성했고, 궁극적으로 기존의 쇼핑몰을 자연과 수공간을 연결하는 도심의 호수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타이난 시정부의 요청으로 타이난 수로 동쪽의 T자형 축을 부활시켜 기존 차이나타운 몰 부지와 1km에 달하는 하이안로Haian Road를 연결하는 새로운 경관 전략을 세웠다. 전략에 따라 자생 식물을 심었으며, 광장과 공공 물놀이장을 새로 조성했다. 또한 공공 보행로를 개선해 교통 체증을 완화했다. 차이나타운 몰 타이난의 수로는 17세기부터 해양업과 어업의 기반 시설이었으나, 1980년대에 들어서 도시는 이러한 역사적 도시 구성 방식과 궤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1983년 차이나타운 몰은 타이난 운하 옆 옛 항구 위에 세워졌다. 시간이 지나 대규모의 상업 공간이 더 이상 그 목적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타이난 도심의 활력에 지장이 됐다. 타이난 스프링은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쇼핑이 대체하고 있는 현시대에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쇼핑몰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철거 자재를 세심하게 재활용한 덕분에 순환형 경제의 혁신적인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쇼핑몰의 지하 주차장은 도심 물놀이장과 우거진 자생종 식물이 어우러지고 그늘진 아케이드로 둘러싸인 선큰 광장으로 탈바꿈됐다. 물놀이장은 사계절 내내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만들었다. 수면 높이는 우기와 건기에 맞춰 조절되며, 더운 날씨에는 안개를 분사하여 지역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방문객을 환영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름날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놀이터, 만남의 공간, 공연을 위한 무대 등이 복합적으로 모여 있으며 해체된 건물의 콘크리트 틀을 조형적으로 아름답게 보존해 이후 상점과 안내데스크 등 어메니티 공간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는 폴리(folly)들을 남겼다. 현대판 포로 로마노 지하 2층의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유리 바닥재를 깔아 사람들에게 장소가 지닌 역사와 기존 쇼핑몰이 타이난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알게 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새로운 방식은 부지를 완전히 정리하고 재생시키는 타불라 라사(Tabula Rasa)와 같은 접근 방법이 아니다. 쇼핑몰 건물을 지탱하던 기둥을 그대로 활용해 현대판 포로 로마노(Roman Forum)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이는 옛 항구를 폐쇄하고 쇼핑몰을 짓게된 역사를 보여주는 일종의 시각적 지표다. 도시의 녹지 설계의 중요한 열쇠는 도시에 녹지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공공 광장과 하이안로에 대규모 식재가 진행됐다. 교목, 관목과 그라스류 등 여러 켜의 초목이 펼쳐진 타이난 동쪽 자연 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자생종을 복합적으로 활용했다. 식물 군집의 밀도는 도로 인근 매장의 주변 환경과 필요에 따라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거나 더 많은 식물을 심는 식으로 조절했다. 어린 식물들이 자라 우거진 정원을 형성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쇼핑몰의 흔적 위에 자란 식물들 사이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과거의 폐허 사이에서 수영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한다. MVRDV의 비니 마스Winy Maas는 “도시의 역사와 함께 기존의 정글과 수공간이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타이난은 회색이 많은 도시다. 가능한 한 모든 장소에 정글을 다시 등장시킴으로써 도시는 주변 경관과 재통합된다. 이러한 녹지의 재도입은 마스터플랜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하이안로의 식재 설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안로 리노베이션 이 프로젝트는 하이안로 리노베이션의 일환으로서 진행되어, 타이난의 가장 활력 넘치는 도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교통 체증이 줄어들어 자동차는 이제 단지 양쪽으로 한 차선만을 사용하게 됐다. 지난 수년간 계획 없이 다양한 형태로 포장되어 누더기가 된 도로를 통일된 콘크리트 타일로 포장하고, 식재 전략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울창한 경관을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지하에서 공공 공간으로 튀어나와 미관을 해치는 대형 환기구는 사회 기반 시설이라 제거는 불가능했다. 대신 시각적 존재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변과 어우러지는 색으로 통일했다. 이후 타이난 시에서 여러 지역 예술가를 초청해 이 구조물을 아름답게 꾸몄다. Architect MVRDV Principal in Charge Winy Maas Partner Wenchian Shi, Jeroen Zuidgeest Project Coordinator Hui-Hsin Liao Design Team Hui-Hsin Liao, Angel Sanchez Navarro, Stephan Boon, Xiaoting Chen, Andrea Anselmo, Yi Chien Liao, Zuliandi Azli, Olivier Sobels, Dong Min Lee, Chi Yi Liao Visualization Antonio Luca Coco, Costanza Cuccato, Davide Calabro, Paolo Mossa Idra Copyright Winy Maas, Jacob van Rijs, Nathalie de Vries Partners Local Architects: LLJ Architects Sustainability/Landscape and Urban Designers: The Urbanists Collaborative Structural Engineers Consultant: Evergreat Associates, S.E. Transport Planners: THI Consultants Lighting Designer: LHLD Lighting Design MEP Engineers: Frontier Tech Institute General Contractor: Yong-Ji Construction Client Tainan City Government Location Tainan, Taiwan Area 54,600m2 Completion 2020 Photograph Daria Scagliola MVRDV는 1993년 비니 마스(Winy Maas), 야코프 판레이스(Jacob van Rijs), 나탈리 더프리스(Nathalie de Vries)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립한 회사다. 전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작업을 통해 도시, 건축, 인테리어, 조경 관련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로테르담, 파리,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이해관계자,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 기념관, 암스테르담의 플래그십 매장 크리스탈 하우스와 로이드 호텔, 상하이의 홍차오 오피스 캠퍼스, 로테르담의 디든 빌리지(Didden Village) 옥상 증축, 스페이 케니서(Spijkenisse)의 북마운틴 공공 도서관, 서울 강남구의 청하빌딩 등이 있다.
    • MVRDV
  • 페이즈 시프트 공원 Phase Shifts Park
    페이지 시프트 공원(Phase Shifts Park)은 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을 일으킨다. 공원 시설은 주민들의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인지시키고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그 가치를 향유하게 한다. 이곳에 적용한 디자인 언어는 다양한 차원에서 일상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보편적 접근 방식을 만들어낸다. 공원에는 공항을 도시 경관으로 변화시킨 지리학적 차원, 거대한 공공 지형에 고유의 문화 시설을 통합시킨 도시적 차원,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여러 도시 간의 투과성을 만든 도시 내부적 차원 등이 공존한다. 이 다양한 차원의 연계는 독특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공원의 다양한 지형 공원을 통해 거대하고 굽이치는 땅을 가로지르는 물, 바람, 사람과 사람이 아닌 모든 것을 탈바꿈하고자 했다. 언덕은 드넓은 지평선의 시각적 틀을 구축하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진다. 그 앞에 서면 친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북쪽 라운지, 동쪽 나선형 도로, 중앙 잔디밭, 동쪽 스카이돔, 중앙 마당은 비바람을 피하고 문화 행사와 공연을 열기에 적당하다. 다양한 지형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조금 멀어져 끊임없이 바뀌는 살아있는 환경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3km의 구불구불한 길은 차량과 보행자를 보호하고 사람과 동물이 오갈 수 있는 생태 통로 역할을 한다. 녹색 허파 지표면의 주름은 일상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투과성의 변화에 따른 파라미터(parameter)를 드러내는 기술적 도구이기도 하다. 바닥의 투수성은 집수 능력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생태계를 진작시킨다. 바닥의 작은 구멍은 물을 흡수하고, 이 물은 산소와 함께 씨앗을 발아시키며, 발아된 식물은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지표수의 층위는 형성된 식물층과 연관되며 빗물 유출수와 공기질에 대한 장기적 지표를 제공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공원 곳곳에 배치된 간이 시설에서 분석되어 지역 활동에 따른 환경의 변화를 보여준다. 공원을 수놓은 식재는 대만의 식물 군계가 지닌 다양성을 활용해 가장 덜 더운 지역부터 가장 덜 오염된 지역, 가장 습도가 낮은 지역을 보여준다. 식재 유형과 시설은 공원 내 정원을 구분한다. 공원은 도시에 거대한 ‘녹색 허파’를 제공해주고, 공원의 주요 흐름을 간간히 끊는 ‘만남의 구역’은 사람들이 길을 걷다 멈춰서 공공 공간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해변, 정원 등 여러 공간에는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감각 원리에 기초한 12가지(언어 감각, 미각, 청각, 평행 감각, 사고, 시각, 움직임, 자아, 촉각, 따뜻함, 후각, 삶) 요소를 놓아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환경과조경414호(2022년 10월호)수록본 일부 Design Team mosbach paysagistes(team head), Philippe Rahm architectes, Ricky Liu & Associates Architects and Planners Commissions By New Construction Office, Taichung City Government Location Taichung, Taiwan Area 67.4ha Design 2011~2013 Construction 2014~2020 Photograph Catherine Mosbach, Victor Chohao Wu 캐서린 모스바흐(Catherine Mosbach)가 이끄는 모스바흐 페이자지스트(mosbach paysagistes)는 역사·환경적 가치가 높은 도시 경관 설계, 대규모 프로젝트 등 과학, 역사, 문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 보르도 식물원(Botanical Garden of Bordeaux), 솔뤼트르 고고학 공원(Solutre Archaeological Park), 루브르 렌즈 박물관 공원(Louvre Lens Museum Park)이 있다.
    • mosbach paysagistes
  • 더 링 The Ring
    온라인 쇼핑 문화의 확산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최근몇 년간 소매업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에 홍콩 랜드(Hongkong Land)는 새로운 경험으로 기반으로 한 쇼핑몰더 링(The Ring)을 선보였다. 홍콩 충칭(Chongqing)의 중심에 위치한 이 쇼핑몰은 거래에 맞춰진 상업 공간의 패러다임을 사회적 교류, 자연과의 연결에 초점을 맞춘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접근성 높은 공공 공간, 다채로운 시설, 독특한 실내외 경험을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이 즐길 수 있도록 맞춤식으로 구성했다. 이러한과정을 통해 완성된 쇼핑몰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환상적 경험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더 링은 전통적 상업 환경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 충칭처럼 밀집도가 높고 거대한 도심에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상상력 넘치는 해결책이 필요했다.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내러티브를 더 링에 녹여냈고 덕분에 방문객들은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다차원적 모험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이 모험의여정은 해류의 물결을 형상화한 진입 공원에서 시작된다. 해양의 특성과 해류의 움직임을 나타내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수급한 재료를 사용했다. 지역 커뮤니티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공간의 형태와 시설물, 전망대,경험, 좌석 겸 플랜터의 묶음으로 충칭 해안에서 볼 수있는 ‘열대산 큰가오리(manta rays)’의 모습을 은유하기도했다. 테라스와 계단의 높이, 색조의 변화를 통해 빛이바다 속 심연으로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는데,이를 통해 부지 내의 레벨차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있었다. 이외에도 예술 활동, 전시회, 커뮤니티 모임, 그늘 속 휴식, 활발한 물놀이를 위한 공간이 곳곳에 마련됐다. 광장의 북쪽 가장자리에는 테라스 밖으로 뻗어나와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피난처 역할을 하는 수목을 자세히 탐구할 수 있다. 진입 공원을 통과한 방문객들은 커뮤니티 광장에 들어서게 된다. 다양한 이벤트와 모임이 일어나는 광장은전망대와 예술 조각품, 테라스 좌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조개껍데기를 닮은 조각은 방문객이 동굴 같은 공간을 가로질러 낮은 층에 도달해 20m 높이의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가 연출하는 유쾌한 경관을 감상하도록이끈다. 여정의 끝에 자리한 공원은 5만 명이 넘는 지역 커뮤니티가 휴일과 축제를 위한 행사를 열 수 있는공간이다. *환경과조경413호(2022년 9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ASPECT Studios Principle Landscape Architect Stephen Buckle ASPECT Design Team Xu Sam, Lei Cherry, Ren Jenny, Chase Qiu,Chen Chiachi, Qian Eric, Yang Jay Hongkong Land Team Qian Ashley, Liu Qiuqi, Zheng Yu Architect PHA Client Hongkong Land Location Intersection of Hu Cai Road and Jin Zhou Avenue, YubeiDistrict, Chongqing, China Site Area 62,863m2 Landscape Area 50,000m2 Commencement 2017 Completion 2021 Photograph Wang Wenjie, xf Photography, Stephen Buckle,Hongkong Land ASPECT 스튜디오(ASPECT Studios)는 조경가, 도시 디자이너, 전략가,도시계획가로 구성된 팀으로, 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공 공간을 창조해왔다. 사람들이 공공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공간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공공 공간의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호주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호치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스튜디오를 두고 있다.
    • ASPECT Studios / ASPECT Studios
  • 차오양 백주년 공원 Caoyang Centennial Park
    콘셉트와 목표 대상지는 전루(Zhenru) 화물 철도가 지나던 곳이다. 철도가 사라진 뒤 차오양 파머스 마켓(Caoyang Farmers’Market)이 들어섰지만, 2019년 그 시장마저 문을 닫았다. 20여 년간 철도와 시장으로 역할해온 선형 부지는거대 도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잉여 공간이다. 도시 재개발이 이루어질 때 이러한 유휴 부지를 어떻게 재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오랜 시간 방치됐던 너비 10~15m, 길이 1km 규모의부지는 새롭고 다층적이며 복합적인 용도의 차오양 백주년 공원(Caoyang Centennial Park)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걷기 좋으며 커뮤니티 중심적인 이 선형 공원은 2021SUSAS(Shanghai Urban Space Art Season, 상하이도시공간예술시즌)의 주제에 따라 커뮤니티 생활과 예술을 하나로 잇는 것을 목표로 계획됐다. 이를 위해 대상지의 맥락을새롭게 읽어내고 경관을 재구성했다. 덩굴을 닮은 보행 벨트를 설계해 북쪽과 남쪽을 잇고, 거리의 초지 시스템을 다시 구성해 차오양 커뮤니티의 유기적 재생을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 대상지의 역사와 잠재력 차오양 신춘(Caoyang Xincun)은 중국 정부가 최초로 계획한 노동자 커뮤니티다. 이곳에는 시대상이 반영된 집단적 기억과 역사가 녹아 있다. 노동자 거주지 근처에는 버려진 철도를 따라 지어진 시장 가옥들이 있었다.차오양의 생활 수준과 공간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지방 정부와 구청은 이곳을 미래의 여가, 문화, 일상생활을 품을 수 있는 도시공원으로 변모시키기로 결정했다. 디자인 전략과 시나리오 복층화 전략을 통해 좁은 부지의 규모를 세 배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인근 거주지의 주민과 학교와 사무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반지하층의 경우, 지하 터널 기반 시설과 주변건축물과의 거리를 고려해 1m 깊이로 굴착했다. 이곳에 전시회, 커뮤니티 활동, 마켓 등의 프로그램을 담는사회적 컨테이너를 놓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층은1.4m 높이까지 돋웠다. 또한 공원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주변 주거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고가의 높이를3.8m로 제한했다. 남북으로 나뉜 선형 공원을 위한 10개의 시나리오를구상해 모임, 활동, 여가, 스포츠 등의 공공 기능을 제공하고자 했다. 중앙에서 북단과 남단을 향해 뻗어나가는 코리더(corridor)는 사회적 에너지를 하나로 연결하고, 분리되어 있지만 밀접하게 연계되는 복층 공간을형성한다. 주 출입구는 북쪽에 배치했다. 인근의 롄웅빌딩(Lianong Building)과 중차오 타워(Zhongqiao Tower)의 벽면 디자인을 통합해 1층과 고가도로가 함께 출입구를규정하게 했다. 이곳에서 방문자들은 산책이나 주변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중앙 지점에서 란시 로드(Lanxi Road) 위를 가로지르는 2차선 고속도로는 공원의 보행 경험을 하나로 통합하고, 걷는 주민과 달리는 자동차가 공유하는 거리의 일상을 경관의 일부로 자리 잡게 한다. 원형 회랑은 남쪽지역의 고가 두 개를 연결하고, 구조물 사이의 빈 공간에는 팽나무가 자란다. 방문자들은 고가도로를 거닐며하늘을 향해 뻗은 팽나무의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직접만져볼 수 있다. 공원에 최대한 많은 녹지를 두고자 했다. 몇 그루의 나무, 약간의 초화를 심음으로써 이 고가도로를 강철의 담쟁이덩굴로 변모시키려 했다. 공간의 성격은 다르지만 쑤저우 강(Suzhou Creek) 연안의아이터 강변 공원(Aite Riverfront Park), 푸둥 민성(PudongMinsheng) 부두 연결 프로젝트, 양푸(Yangpu) 강변 연결등 선형 공공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설계에큰 도움이 되었다. 푸둥 민성 부두 연결 프로젝트와 양푸 강변 연결 프로젝트는 2017년과 2019년 SUSAS의전시장으로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환경과조경413호(2022년 9월호)수록본 일부 Architect Atelier Liu Yuyang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 Shanghai Landscape-Architecture Designand Research Institute Contractor Municipal Environmental Construction of CREC Client Caoyang Xincun Sub-district Office of Putuo DistrictMunicipal Government Location 875 Caoyang Road, Caoyang Xincun Sub-district, PutuoDistrict, Shanghai, China Site Area 10,165m2 Building Area 2,892m2 Design 2020 Completion 2021 Photograph Runzi Zhu 아뜰리에 류 위양 아키텍츠(Atelier Liu Yuyang Architects)는 상하이에 설립한 건축사무소다. 사회적 혁신과 공동체적 행동주의를 바탕으로 포용적인 주거 환경 건설을 추구하고, 공유 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어바니즘을 구축해왔다. 대표작으로 상하이 현대미술관, 베이징 츠디 메모아이타운, 상하이 민성 부두 조경 및 재연결, 상하이 양푸 워터프런트 조경등이 있다.
    • Atelier Liu Yuyang Architects / Atelier Liu Yuyang Architects
  • 셰르토르프스 센트룸 Kärrtorps Centrum
    셰르토르프스 센트룸(Kärrtorps Centrum)은 중앙 광장과 이어진 통로, 계단과 연결된 버스 광장 등을 리모델링한 광장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셰르토르프스(Kärrtorps)의 중심부에 활기찬 중앙 광장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공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광장의 성격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광장의 고유한 특성과 공공 공간 및 사회적 허브로서 광장이 가진 여러 성격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 지하철은 고가 다리를 건너 광장을 가로지르며 대상지 특유의 교외 느낌을 자아낸다. 분수와 화강암 벽 등 역사적 요소들을 보존하고 증폭시킴으로써 1950년대 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환경과조경413호(2022년 9월호)수록본 일부 Project Leader Bengt Isling Office Team Emma Jonasson, Madelaine From Björk, Hannes Kuortti, Lisa Berglind, Andreu Taberner(Visualization), Britta Kjellgren, Daniel Ericsson, Ellen Landén, Olle Lenngren, Hanne Nilsson, Elin Samuelsson, Andreas Säfwenberg, Amanda Vestberg Product and Material Furniture: Nola Collaboration Constructor: Looström Street Constructor: Tyréns Light Fixture: Bjerking Client City of Stockholm Location Kärrtorp Centrum, Stockholm, Sweden Design 2005 Completion 2021 Photograph Åke E:son Lindman 뉘렌스 아르키텍트콘토르(Nyréns Arkitektkontor)는 1948년 카를 뉘렌이 설립한 스웨덴 건축사무소로, 클라이언트의 경제성과 기능에 관한 요구, 이용자 요구 간의 균형을 잡는 것에 관심을 둔다. 대상지의 잠재력과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결합해 인본주의적 가치를 지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경가, 마스터플래너와 건축 보존 전문가가 함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통합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 Nyréns Arkitektkontor / Nyréns Arkitektkon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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