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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주 제 정원에 삽니다 부주제 나만의 정원 위 치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국가정원1호길 47), 순천만습지(순천만길 513-25), 도심권역 일 시 2023. 4. 1. ~ 10. 31. 주 최 산림청, 전라남도, 순천시 주 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규 모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도심권역: 193ha / 경관정원: 355ha 2023년 4월 1일,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됐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순천만박람회)가 열린 지 10년만의 일이다. 한국 최초의 국제정원박람회인 2013 순천만박람회는 순천만의 생태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풍부한 자연 갈대 군락과 다양한 갯벌 생물이 살아가는 온전한 갯벌 생태계를 갖춘 곳이다. 2000년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매년 순천만을 찾는 방문객의 수가 늘어나던 때였다. 연간 방문자가 300만명으로 늘어나자 좀 더 긴 관점에서 순천만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순천만에서 불과 5km여 떨어진 순천 도심이 개발되고 점차 확장된다면 순천만의 자연 생태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었다.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순천만박람회였다. 정원으로 가득한 박람회장이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자리 잡게 되면 일종의 에코벨트가 형성되고, 순천 시민에게는 시민공원이라는 형태의 복지를 제공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해법이었다. 2008년 1월,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을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선포하며 순천만 습지 보존을 위해 순천만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2009년 4월 17일 정부부처인 산림청의 심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사업 승인을 얻었다. 4월 24일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의 실사단이 순천시를 방문해 실사를 했고, 9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제61차 AIPH 정기총회에서 2013 순천만박람회 개최가 확정됐다. 2009년 12월에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의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10개의 참가작 중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당시 명칭)+성호엔지니어링+동호+김아연의 ‘웰컴 투 정원골’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순천만의 지역적 독특한 특성을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2013 순천만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 천만’을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렸다. 111만 2,000m2에 달하는 녹지에 세계정원, 참여정원, 테마정원, 23개국의 83개 정원을 조성하고, 순천만의 생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를 마련했다. 강익중의 꿈의 다리와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은 2013 순천만박람회의 상징적 풍경이 되었다. 박람회의 의의는 개최 기간이 끝난 후 더욱 커졌다. 보기 좋은 꽃과 나무, 정원 관련 용품 및 시설을 전시하는 일반 산업 박람회와 달리, 행사가 끝난 후에도 조성한 정원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해 숲과 정원으로 관리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꾀했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2014년 순천만정원을 영구 개장했고, 순천만정원은 한국에는 없던 정원이라는 개념을 법률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 정원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국가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국가정원’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2014년 2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고, 2015년 9월 5일 순천만국가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선포됐다. 국가가 지정·관리하는 자연 유산의 범위가 정원으로까지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2023 순천만박람회는 2021년 7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의 도움을 받아 개최됐다. 덕분에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고, 도심 곳곳을 박람회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13 순천만박람회가 생태계의 보존에 집중했다면, 2023 순천만박람회는 분절된 섬처럼 느껴질 수 있는 박람회장을 도심 속 녹지, 즉 하나의 녹색 인프라로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휴식과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박람회장을 도심권역으로 확장했다. 여러 콘텐츠와 볼거리로 북적이는 국가정원 및 순천만 습지 권역과 달리 도심권역은 탁 트인 녹지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한적한 일상을 보여준다. 차량 대신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오가고, 오천그린광장의 잔디밭에서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달리기를 즐긴다. 두 개의 언덕 뒤에는 1.2km 길이의 마로니에길이 조성됐는데, 칠엽수의 그늘 아래 피크닉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도심권역에서 시작되는 국가정원 뱃길, 그린아일랜드, 어싱길은 각각의 콘텐츠인 동시에 도시와 박람회장을 자연스럽게 잇는 선형의 자연이기도 하다. 특히 그린아일랜드는 본래 도심정원과 국가정원을 단절시켜온 아스팔트 도로에 잔디를 입혀 연결로로 바꾼 상징적인 공간이다. 기획 단계에서 차량 정체를 걱정한 주민의 반발이 있었지만, 순천시가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버스 노선을 추가 확보해 완성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너른 잔디밭을 걸으며 그대로 남아 있는 도로의 신호등, 가로등, 도로 안내 표지판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일고 있어 박람회 이후 순천시는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그린아일랜드의 존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 프로그램과 더불어 국가정원에 새롭게 조성된 노을정원, 키즈가든, 개울길광장은 정원을 눈요기하며 바삐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긴 시간 머물며 날씨, 시간, 계절에 따른 변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걸 깨닫게 하고, 박람회장을 하나의 연속된 녹지로 체험하도록 돕는다. 이번 호에는 2023 순천만박람회를 다양한 주제의 정원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이미 박람회장을 다녀온 독자는 정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만나고, 방문을 앞두고 있는 독자에겐 각자의 방식으로 정원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사진 유청오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다시 돌아온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순천만박람회)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3 순천만박람회는 2019년 9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71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순천시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의사를 밝히는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첫 단추를 끼웠다. 이듬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IPH 총회에서 박람회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7월 기획재정부 국제 행사 심의를 통과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람회 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진행됐으며, 2021년 1월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정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의 닻을 올렸다. 2021년 7월 박람회 지원 시설의 범위, 정부지원실무위원회의 설치 등 박람회 준비부터 사후 활용까지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박람회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2022년 11월에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정원작품 경연대회’를 통해서 다채로운 모습의 정원을 선보일 국내외 참여 작가를 모집했다. 올해 4월 1일에 개막한 2023 순천만박람회는 산림청, 전라남도, 순천시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하며 순천만국가정원(이하 국가정원), 도심권, 순천만습지 등 3개 권역에서 7개월 간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도심에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을 조성하고, 회복하는 자연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 모델을 만들고 생태와 정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순환 경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순천시는 박람회를 통해 도심 전역을 생태 정원으로 만들고, 정원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순천형 정원도시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한민국에 정원 문화의 싹을 틔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10년 만에 획기적인 도시계획으로 사람이 자연과 하나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세 개의 권역 2013 순천만박람회가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에코벨트 개념의 박람회였다면, 2023 순천만박람회는 정원을 도심까지 확장해 시민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삶 속의 정원을 만들고, 웰니스, 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미래형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맞이해 새롭게 제안하는 10가지 시도인 빅 체인지 10을 통해 새로운 공간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순천을 지향하며 크게 순천만습지, 국가정원, 도심권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순천만습지 권역은 공존하는 자연을 지향하는 권역으로 순천만습지 일대를 연결한다. 관람차 스카이큐브 활성화와 순천만습지 연결을 위해 문학관정원에서 순천만습지까지 이어지는 관람차 도로와 보행로를 정비하고, 습지를 둘러보며 맨발로 걷을 수 있는 세 가지 코스의 순천만 어싱길을 조성했다. 국가정원 권역은 순천만습지 보전을 위한 전이 공간으로 순천만습지를 보호하고 도심 팽창을 완화한다. 크게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며, 강익중 작가가 기획한 인도교 꿈의 다리가 동원과 서원을 연결한다. 각 나라별 정원의 특징을 살린 세계정원, 새로운 형태의 정원을 제시하는 테마정원, 기업과 지자체 등이 참가한 참여정원을 이 권역에서 감상할 수 있다. 기존의 정원을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정원을 조성해 10년 전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박람회장 확대로 새롭게 조성된 도심권은 함께하는 자연을 지향하는 권역이다. 정원 문화 확산을 꿈꾸며 도심을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의 공간을 마련했다. 저류지에서 광장으로 변신한 오천그린광장 등 도시 발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순천만박람회의 핵심 콘텐츠를 선사한다. 빅 체인지 10 2023 순천만박람회는 10년 전과 달라진 10가지 시도 를 나타내는 빅 체인지 10을 선보인다. 빅 체인지 10은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가든스테이 등 시민의 관 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매개체로서 주요 프로그램은 다 음과 같다. 박람회장 확대: 가장 큰 변화는 확대된 박람회장 규모다. 기존의 순천만습지 권역과 국가정원 권역에 도심권 을 더해 규모를 확대했다. 규모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정원들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대표 저류지 모델, 오천그린광장: 오천그린광 장은 재해예방시설로 사용되는 저류지를 잔디광장으 로 탈바꿈시켜 새로운 저류지 이용 모델을 제안한다. 최초의 시도, 그린아일랜드: 그린아일랜드는 기존 아스팔트 도로를 선형의 녹지로 바꿔서 도심 속 오픈스페 이스를 만들었다. 역사성을 구현한 국가정원뱃길: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 가 담긴 뱃길을 복원한 국가정원뱃길은 오천그린광장 과 그린아일랜드 등이 위치한 도심권과 국가정원 권역 사이를 잇는다. 정원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룻밤, 가든스테이: 비오톱 습지 인근에 조성된 숙박 시설 가든스테이 순천 ‘쉴랑 게’는 정원의 감성을 느끼며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지구와의 접촉, 어싱길: 어싱길은 맨발로 걷는 행위를 뜻하는 어싱(earthing)을 할 수 있는 길로서 지구와의 접 촉을 통해 자연 치유와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산책로 다. 미래의 정원,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 국가정원 식물원은 원형의 온실로 순천의 산수를 표현한 식물원으로 식물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가정원식물원과 스카이데크로 이어진 시크릿가든은 햇빛정원 등 미래정원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농경지의 새로운 변화, 경관정원: 박람회장 주변의 농 경지에 초화류를 식재한 드넓은 경관정원은 사계절 내 내 형형색색의 꽃들로 색다른 경관을 연출한다. 물위의 정원: 플로팅 공법을 통해 동천 위에 뜨는 정원 을 조성했다. 한국 최초의 테마 수상정원으로, 정원의 미래를 공동체 정원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담아냈다. 화려한 빛의 정원: 국가정원, 동천, 오천그린광장 일대에 저강도 레이저, 미디어아트 등을 통해 화려한 야간 경관을 연출했다. 이로써 어두운 밤을 비추는 빛의 정 원을 선보인다. 세계정원 12개의 세계정원은 2013 순천만박람회 때 조성된 공간으로 국가정원 권역에 위치한다. 1700년대 미국 버 지니아 자연주의 정원을 모티브로 한 미국정원부터 궁 궐, 민가 등 다양한 주거 양식에 사용된 한국정원 특유 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정원까지 동서양을 막론 한 12개국 정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올해 박 람회를 맞이해 각 정원이 가진 특색을 살리되 이용자 의 편의성 등을 고려한 리뉴얼을 진행했다. 스페인정원 의 경우, 아치형 회랑을 새로 설치해 걸음을 옮길 때마 다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중 몇몇 정 원을 선정해 ‘세계정원’ 꼭지에 소개했다. 테마정원 국가정원 권역에 위치한 테마정원은 새로운 형태의 정 원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일부 공간이 새롭게 조성됐 다. 특히 꿈의 다리에서 국가정원 권역 동문 입구로 가 는 길 인근의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은 새롭게 조성된 대표적 공간이다. 노을정원과 키즈가든 일대는 어린이 부터 황혼에 이르는 인생의 여정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학교 실내정원 모델을 감상할 수 있는 학교정원, 순천 만의 대표 생물인 갯지렁이를 형상화한 꿈틀터널을 중심으로 한 자연형 모험 놀이터인 꿈틀놀이터 등 다양 한 유형의 정원을 선보였다 참여정원 참여정원은 국가, 지자체, 기업, 작가가 참여해 만든 정원으로 국가정원 권역에 위치한다. 2013 순천만박람회 당시 조성된 정원을 리뉴얼했으며, 서울디자인재단 정원, LH정원, 파루정원 등이 새로 조성됐다. 국가정원 권역 동원에 위치한 시크릿가든을 지나 가든스테이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며, 태양광 기업, 은행, 지자체, 공 공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만큼 정원을 향한 다 채로운 시선과 디자인을 선보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작품 경연대회 지난해 9월 조직위원회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 회 정원작품 경연대회’를 통해 국내외 참여 작가를 모 집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지속가능한 정원 모델을 제시 하고, 일상 속 정원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연대회의 주제는 ‘정원에 삽니다’, ‘나만의 정원’으로 심사를 거쳐 실내정원 40 개, 실외정원 10개를 최종 선정했다. 해당 작품들은 국가정원 권역 동원 일대에 조성됐다. 선정된 실외정원 10개소는 150m2 규모로 4월부터 10 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실내정원은 플랜테리어 공간 으로 4×3m 개별 독립부스에 조성됐고 시즌 1(홈카페 가든) 20개소, 시즌 2(가정용 팜가든) 20개소가 선정됐다. 홈카페 가든은 4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시를 진행 하며, 가정용 팜가든은 7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시를 선보인다. 실외정원 부문에서는 이호우 작가의 ‘웰컴가든(Welcome Garden)’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금상은 임다섭 작가의 ‘채마: 나의 추억, 일상의 틈’이, 은상은 박정아 작가의 ‘조우(遭遇)’가 차지했고, 동상은 기술사사무소 아침의 ‘보 이드 가든’과 하주령 작가의 ‘해무늬원’이 선정됐다. 실내정원 부문은 제문도 작가의 ‘교실이데아’가 최우수 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박미옥 작가의 ‘샐리가든’이, 은 상은 플레르마망 작가의 ‘라페트(La fete)’가 받았다. 동상 은 루 원쥐안(Lu Wenjuan) 작가의 ‘한여름 밤 꿈의 정원(Garden of A Midsummer Night’s Dream)’과 이야기현상소의 ‘다시, 나를 만나는 홈카페정원, 상사루(相思樓)’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도심정원
    오천그린광장 오천그린광장은 본래 집중 호우, 홍수로부터 도심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저류지였다. 이 저류지를 쉼과 사색, 커뮤니티, 문화가 있는 광장으로 탈바꿈했다. 1979년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 때 만들어진 라이나우에 공원(Rhenaue Park)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라이나우에 공원은 저류지 공원으로 우기에는 홍수를 조절하고, 평상시에는 시민들의 휴식과 레저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오천그린광장은 오천언덕, 야간 경관, 바닥분수, 어싱길, 1.2km의 마로니에길로 구성된다. 나선형의 두 오천언덕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형상화했다. 두 언덕을 품은 오천그린광장은 광활한 잔디밭 안에서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며 각종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마당이자 정원과 사람,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이다. 그린아일랜드 저류지 옆 강변도로에 잔디를 심어 단절된 저류지와 동천을 연결한 선형 녹지로 차량보다 자연과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이곳은 2022년 10월까지 자동차가 달리던 왕복 4차선 도로였다. 도로 위에 모래와 자갈, 흙 등을 깔고, 켄터키블루그라스로 옷을 입혔다. 이로써 검은색 아스팔트 도로(black way)가 초록(green) 공간으로 변하고 동천과 저류지, 국가정원에 둘러싸인 하나의 섬(island)이 됐다. 도심에서 국가정원까지 이어지는 1km의 산책길이 된 그린아일랜드를 따라 동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순천만국가정원(이하 국가정원) 꿈의 남문까지 걸어 갈 수 있다. 국가정원뱃길 국가정원뱃길은 국가정원 호수정원에서 동천 테라스로 이어지는 선로로 과거 뱃길인 해룡창海龍倉을 기억하며 복원했다. 해룡창은 순천과 보성, 곡성, 구례를 연결하는 섬진강 수계 주요 거점 중 한 곳으로 고려 초 호족인 박영규가 해룡산성 군사 시설 보강과 해상권 장악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정원뱃길을 오가는 정원드림호는 동천 풍덕 스윙교 인근 선착장에서 팔마대교 아래를 통과해 출렁다리, 수상정원, 동천교, 신산교, 꿈의 다리를 지나 국가정원 호수정원 선착장까지 2.5km 구간을 달린다. 수생 생태계의 영향을 고려해 배의 속도를 5노트(10km/h) 수준으로 제한해 운항한다. 물결 발생을 억제하고, 수생 생물 보호를 위해 동천 중간 20m 부근만 뱃길로 사용 중이다. 경관정원 경관정원 도심과 순천만습지의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대규모 정 원이다. 풍덕지구, 연향·해룡뜰, 홍내·학동·대대뜰, 도 심 내 공휴지 등에 조성했으며, 경관 연출, 경관 농업, 논 아트, 초화류 식재 등으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했다.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잇는 홍내·학동뜰에는 ‘흑 두루미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유색벼를 이용한 모자 이크 기법을 활용해 흑두루미가 국가정원을 지나 순천 만습지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맞은편에 위치한 풍덕지구는 100년 전 동천의 곡류와 순천만 갯골을 형상화했다. 봄에는 튤 립, 유채 등을 심고 여름과 가을에는 칸나, 코스모스 등을 식재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을 전망대와 산책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어싱길 어싱(earthing)은 지구와 우리 몸의 연결을 통해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어싱길은 지 면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감상하면서 치유하는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다. 전체 길이는 12km에 달 하며 세 구역에 조성됐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잇는 첫 번째 어싱길은 길이가 2.5km에 달하며 순천 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국가정원 안에 조성된 두 번째 어싱길은 5.1km로 주 관람로를 따라 걷는 국가정원 어싱길을 비롯해 여섯 개 코스로 조성 됐다. 순천만습지에 위치한 세 번째 어싱길은 4.5km 로 세 개의 코스가 있으며, 햇빛에 반짝이는 갈대 꽃 군락과 갯벌 위로 낙조 경관을 볼 수 있다.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테마정원
    국가정원식물원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세 개의 산과 두 개의 물길을 정원과 폭포 등으로 형상화한 식물원이다. 2층으로 구성된 식물원은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과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20m의 높이 제한과 온실 내부의 다양한 단차를 활용한 스카이데크와 수직 폭포 등을 조성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안개 분수를 통해서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했다. 시크릿가든 국가정원식물원과 나선형 스카이데크로 이어지는 시크릿가든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스카이데크에서 입구로 이어지는 지점에 조성한 수공간이 방문객을 환영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태양광 집광기로 햇빛을 공급해 식물을 지하에서 키우는 햇빛정원, 기후 변화로 인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빙하정원, 미디어 아트 등의 전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노을정원 일명 ‘애기 궁뎅이’로 불리는 두 봉우리 사이에서 뻗어져 나오는 물길은 세 개의 지류가 합쳐진 생명의 강 동천과 생태의 보고 순천만을 상징한다. 이는 순천과 순천만의 연결을 의미하며, 수공간은 갯벌을 디자인적으로 재구성했다. 노을정원의 잔디언덕은 찰스 젱스(Charles Jencks)의 우주적 사색의 정원(The Garden of Cosmic Speculation)을 모티브로 했다. 키즈가든에서 노을정원으로 이어지는 일대는 성장부터 황혼에 이르는 인생의 여정을 형상화했다. 노을정원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인생을 반추하고 사색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세계정원
    한국정원 정원 일대의 지형적 특징을 활용해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편백림과 숲길 등을 자연스럽게 이어 한국 지형의 특성과 정원의 모습을 담아냈다.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서민의 정원을 한데 모아 소망의 정원으로 조성했다. 궁궐의 정원은 조선시대 궁궐 후원을 모티브로 삼았다. 창덕궁 부용지와 부용정,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 화계, 길상 문양의 전통 꽃담으로 구성했다. 어수문, 만월문과 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불로문을 통해 궁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군자의 정원은 소쇄원에 있는 광풍각과 제월당을 재현했다. 서민의 정원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군자의 정원을 지나 궁궐의 정원까지 흐르며 정원들을 서로 이어준다. 일본정원 일본정원은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발현된 곳이다. 두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가현 정원은 사가현의 세후리 산과 아리아케 연못을 형상화해 일본 전통 정원을 재현했다. 고치현 정원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이나 모래 등으로 산수를 표현하는 가레산스이(かれさんすい) 양식을 사용했다. 바위로 험준한 산과 해안을, 자갈로 검푸른색의 태평양을 그려냈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정원의 뒤편은 순천뿐 아니라 일본 고치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산의 경치로, 두 지역이 같은 풍토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정원 신선 세계를 지향하며 산림의 경계를 묘사하고, 자연의 풍광을 정원과 조화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원림園林을 재현했다. 중국 전통 조경 기법을 드러내고 숨기며 구릉과 물, 다리, 돌, 나무를 적절히 배치했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원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도록 설계된 중국 원림의 특징을 녹여냈다. 중국정원에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은 애틋한 두 사람을 떠올리게 하며, 나비가 되어 사랑을 지켜냈다는 이야기는 정원 바닥에 나비 문양으로 표현했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여정원 및 실외정원
    서울디자인재단정원 서울디자인재단정원은 서울의 열정과 디자인을 정원에 담았다. 전체적 정원의 형상은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특유의 건축선과 한강의 물결, 순천만의 물길을 드러낸다. 사계절 내내 붉은색을 띠는 홍단풍으로 서울의 식지 않는 열정을 표현했으며, 세계적 디자인 명소인 DDP를 형상화한 조형물은 서울 디자인의 정수를 상징한다. DDP를 상징하는 구조물 안을 거닐며 정원 안과 바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을 산책하며 순천만에서 불어오는바람과 디자인 도시 서울의 역동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부산정원 부산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조성한 정원이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처럼, 때로는 변화무쌍하고 격동적인 파도처럼, 역동적으로 변해가는 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양쪽에 펼쳐진 단차가 있는 계단의 경계부가 만들어 내는 곡선은 파도의 물결을 상징한다. 계단은 플랜터로 기능하는 동시에 파도를 담은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며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 역할도 한다. 파도를 형상화한 구조물 아래에도 벤치를 배치했으며, 주위에 미스트를 분사해 마치 파도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 판교 아이스퀘어 C1, C2블록 Pangyo I-Square C1, C2 BL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이야기와 디자인 판교 북쪽에 자리 잡은 대상지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판교 아이스퀘어(I-Square) 외부 공간에 북쪽(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영화 ‘겨울왕국’의 동화적 스토리를 담은 프로즌 레이크, 트롤 벤치, 오로라 힐, 피오르드 등 대중에게 친근한 요소를 외부 공간의 소재와 명칭으로 써서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궁극적으로 노르딕 가든 그로브(Nordic Garden Grove)라는 설계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상적 경관을 보여주고자 했다. 프로즌 레이크(Frozen Lake)는 중정을 가득 채우는 미러폰드로 하늘과 공간을 투영한다. 반사 효과를 통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수공간의 바닥면은 검정 쇄석 자갈로 채우고 색상의 대비를 꾀하고자 백색 화강석을 물위에 띄우듯이 배치했다. 화강석 플로팅 스톤은 녹은 빙하들이 물 위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지구 환경에 대한 조경가의 생각이 담긴 공간은 이용자에게 공감각적인 체험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체 공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경관은 핵심 공간의 기능을 하며, 넓은 수공간은 1차적으로 빗물을 담수하기 위한 수조의 역할을 한다. 인공 지반 위에 대규모 수공간을 설계대로 구현하는 일은 설계자, 시공사, 관리자 모두에게 쉽지 않았다. 특히 하자 문제를 염려한 시공사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과 집요한 기술적 논의 과정을 거쳐 원안을 지켜낼 수 있었고, 시공 후 공간이 만들어 내는 실재의 경관이 더욱 가치를 갖게 됐다. 물과 빛이 어우러진 경관 물이라는 무형의 요소는 매력적인 재료지만 사용하기에 조심스럽고 어려운 요소다. 물은 가만히 담아 두면 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주변의 자연과 경관을 담는 거울이 된다. 빗방울은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동심원을 만들며, 바람이 불 때 생기는 너울과 파동은 대지를 마치 살아 움직이는 캔버스처럼 보이게 한다. 물론 여름철 녹조 발생과 동절기 유지 관리로 인한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일조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수공간의 위치 선정과 유지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설계하고 관리자의 노력이 조금 더해진다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추억을 주는 매력적인 경관이 될 것이다. 밤이 되면 수공간은 주변의 빛과 빛을 머금은 물체 를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수공간과 경관 조명을 계 획할 때는 빛과 물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시뮬레이션 을 통해 각 요소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디자인 패턴의 시작 두 개의 단지는 가운데 5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분리된다. 도로 위 보행 브리지는 두 건물의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두 개의 브리지로 다시 연결된다. 두 개 건축물 의 골격이 되는 주축열을 연장하고 교차해 만든 사선 의 바닥 패턴과 북반구의 상징적 요소인 눈과 얼음을 형상화한 마름모 형태의 크고 작은 입체적 공간 구성 요소는 강력한 조형적 형태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외부 공간과 조화 통일되고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 물과 외부 공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여러 가지의 이유로 조경과 건축적 요소들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DA, 저층부 건축 외벽 형태와 마감이 외부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과 조경이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진행했다. 지형에 순응하는 입체적 경관 급경사 지형이 가진 대상지의 문제점을 상징적 경관을 조성하는 기회로 만들었다. 지형에 순응해 만든 굽어 진 계단과 스텝가든, 캐스케이드, 분수, 스탠드 등 여러 기능을 가진 요소로 다양한 눈높이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통일된 모듈과 재료 를 사용해 하나의 경관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빛으로 만든 새로운 경관 어둠이 내리고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 빛의 밝기와 색 의 변화, 그림자로 인해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이 펼쳐 진다.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자작나무 수피를 비추는 수목 투사등과 하부의 초화를 비추는 정원등, 백색에 가까운 밝은 회색 위주의 구조물들의 입면과 건축물을 비추는 경관 조명,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야간 경관을 선사한다. 화이트 그로브 흰색 수피를 가진 자작자무와 상록수인 백송을 식재해 설계 콘셉트인 노르딕 가든 그로브에 부합하는 공간 으로 계획했다. 과도한 구조물 설치를 지양하고 패브릭 셰이드 등 가변적인 시설물을 설치하고 경량형 벤치와 테이블, 아웃도어 소파를 배치해 이국적이고 밝은 분 위기를 연출했다. 글 이상국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조경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서미경, 이상국, 김은지) 건축 설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윤세한, 박민진, 정만철, 구양회, 장선희, 최정호, 윤서진, 강현승, 민대홍, 김대현, 이새암, 양재민, 김도훈, 구남구, 김정래) 발주 이지스아이스퀘어 피에프브이 시공 한화건설 협력 아이맥스트럭처, 이레구조내진기술, 대교컨설턴트, 대웅지오텍, 이엔지 에너지연구소, 한백에프앤씨, 청연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 18(C1), 17(C2) 대지 면적 C1: 13,802m2 C2: 18,498m2 조경 면적 C1: 2,092m2 C2: 2,802m2 완공 2021. 4. 사진 한화건설, 이남선, 해안건축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은 건축 환경, 그린 인프라, 공공 공간, 특화 공간 등을 설계한다. 환경과 삶의 공간에서 자연과의 공생을 고민하여 상호 호응하는 공간 창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경을 통해 어우러지는 환경이 견고해지는 동시에 유동적으로 재구조화되어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공공의 가치를 바르게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조경설계실
  •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Hillstate Prugio Juan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인천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환경과 가로가 열악한 단지다. 주변 도시와 연결하기보다는 대단지임을 고려해 내부 자연 요소와 프로그램을 통해 주변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했다. 트리플 그라운드 주안동이 가진 도시의 풍경과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 장방형의 길고 큰 단지에 변화하는 섬, 구릉, 산, 세가지 자연 풍경을 담아 트리플 그라운드(Triple Ground)라는 콘셉트로 걸음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만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단지를 계획했다. 장방형의 긴 축을 따라 왕벚나무를 식재해 주요 흐름을 유도하고 그 사이사이에 테마 식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을 유도했다. 블루밍 아일랜드 단지 중심 공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담고자 넓은 잔디광장, 수경 시설, 휴게 공간을 조성했다. 풍부한 녹음과 수종을 자연스럽게 녹여내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들의 시너지가 모여 단지의 상징적이면서 거대한 복합 광장을 이룬다. 윈드 라운지: 넓은 잔디광장이 있는 공간으로 티하우스에서 광장을 바라볼 수 있다. 팽나무 녹음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배롱나무의 수형과 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다. 가든 라운지: 자연과 대비되는 인공 소재의 구조물로 목가적 공간을 만들었다. 섬을 형상화한 곡선의 플랜터로 입체적 공간을 꾸몄다. 이곳에는 단풍이 매력적인 서어나무를 식재하고 서어나무 아래 화산석과 초화를 배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블루 라운지: 수경 시설의 청량함과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수정원이다. 석가산은 장방형의 긴 축이 가진 열린 경관을 저해시키지 않는 동시에 공간의 위압감을 해소시킨다. 선큰 라운지: 지나가는 위요된 공간이 아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밝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교목은 배제하고 다양한 관목과 초화류를 식재했다. 자연 친화적 시설과 포장을 적용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환경과조경422호(2023년 6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 대우건설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1425-2번지 일원 조경 식재 장원조경 조경 시설 조경사엔앤씨 놀이 시설 플레이잼 규모 2,958세대 대지 면적 105,997.70m2 조경 면적 45,389.50m2 준공 2023. 6.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과 조각의 조합을 뜻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Bucheon Illumistate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여러 아파트 브랜드가 함께 만든 단지다. 보편적 단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가장 빛나는 곳에서 머물다’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콘셉트를 바탕으로 네 개 블록을 대표하는 세 가지 빛의 보석을 통해 세련되고 여유로운 리조트의 분위기를 담고자 했다. 단지를 하나로 묶는 통일감 있는 경관 대상지는 단차로 인해 생긴 벽면으로 조망이 제한되고, 대규모 단지지만 도로로 인해 공간이 분절된다. 이를 고려한 외부 공간과 중정 형태의 구조로 분리된 공간을 연결하는 계획이 필요했다. 현대적인 풍경의 ‘현대’, 조명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두산’,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코오롱’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절히 살리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지고 일관성이 있는 디자인을 담고자 했다. 1블록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소규모 단지인 2, 3블록은 통합해 정원으로, 4블록은 숲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숲 공간으로 특화해 조성했다. 사파이어 힐 - 1블록 사파이어 힐은 하늘빛 언덕길을 따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복합 여가형 블록이다. 세 개의 단을 하나로 잇는 블루로드, 소규모 공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한 아웃도어 그라운드를 계획했다. 복합문화공간인 아웃도어 그라운드는 세 종류다. 사파이어 그라운드는 소나무와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석가산으로 연출한 입체적 공간이다. 원형 티하우스에 앉아서 석가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청량함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수형이 아름다운 팽나무를 식재해 숲 경관을 연출했다. 어린이집 근처에는 놀이터 역할을 겸하는 스카이 그라운드를 조성했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실제 규모보다 두 배 넓은 공간을 쓰는 효과를 내고, 놀이형 셸터를 설치해 어린이 놀이터와 유아 놀이터가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액티브 그라운드는 순환형 트레이닝 공간과 휴게 시설을 접목한 복합형 운동 공간이다. 운동 시설 주변에 부족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대형 수목을 식재했다. *환경과조경421호(2023년 5월호)수록본 일부 글 라모디자인그룹 사진 유청오 조경 특화설계 라모디자인그룹 시공 현대건설(정한조경/조경사N&C/디자인파크), 두산건설(에코밸리),코오롱글로벌(그린에이드) 발주 계수범박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진성) 위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계수·범박동 일원 규모 4,254세대 대지 면적 148,604m2 조경 면적 64,750m2 준공 2023. 2. 라모디자인그룹의 ‘라모’는 랜드스케이프와 모자이크의 합성어(landscape+ mosaics)로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는 많은 경관의 조각의 조합을 의미한다. 2003년에 설립되어 마스터플랜부터 조경 및 도시계획, 주거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지가 들려주는 소소한 속삭임, 사회적 요구, 변화하는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 라모디자인그룹
  • 하늘목장
    2011년 초록이 지천이던 여름,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면서 오대산에서 병풍처럼 펼쳐졌다가 동쪽으로 휘어져 선자령과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다시 서쪽으로 갈려 나온 완만한 능선을 따라 초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 골짜기의 중턱에 우사와 방목한 소들이 있었다. 건너편 능선에는 목구조와 블록으로 지어진 오래된 우사가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 안에는 소들이 있었다. 구름이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하늘 아래 바다처럼 너울지는 초지와 소 울음소리, 풍력발전기의 두툼한 굉음이 들리는 낯선 풍경의 역사는 1970년대 중반 목장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졌고, 지난 40여 년간 공식적으로 외부에 개방된 적은 없었다. 이 300만 평의 목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로 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의 목장은 송천이 만든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단지로 나뉘어져 있다. 설계가 진행되는 동안 1단지에 신축 우사가 지어지면서 2단지의 우사는 폐쇄되었지만 초지에서는 여전히 일 년에 두 번 이상 수확한다. 목장 내에 있는 연수원은 제한적으로만 이용되고, 목우원이라 이름 붙은 정원은 조심스럽게 손질되어 왔지만 이용한 지 오래되어 쇠락해버렸다. 초지와 초지를 잇던 촘촘한 작업로는 목장일이 기계화되면서 주요 동선을 제외하고는 이용되지 않았다. 흔적만 남은 길 위에는 온갖 풀이 우거져 발길을 놓을 수 없었고, 목장 여기저기에 오래된 살림살이가 버려진 듯 적재되어 있었다. 목장에는 생산지로서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풍경의 호방함과, 목축과 목초 재배를 위해 필요한 시설과 숙소 이외에는 군더더기가 없는 목장은 시간의 켜가 쌓이고 지켜진 또 다른 자연이었다. 개방에 따른 공간의 재구성에는 목장의 고유한 기능인 목축과 꼴牧草의 생산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관람객을 맞이할 것인가, 목장이 가진 압도적인 풍광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어떻게 온전히 느끼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제는 쇠락해버린 정원을 어떻게 다시 살려낼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 과제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개방을 할 것인지, 거기에 따른 개발의 수위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 필요했다. 기존 목장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계획하는 일은 목장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고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이다. 이를 위해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리하여, 목축을 위한 기존 공간에 체험 목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이 충돌하지 않고 엮일 수 있도록 재구성하고 시설을 집중하였다. 여기에 작업로를 매개로 공간을 엮었다. 또 기존 시설과 지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기능의 공간으로 바꾸고, 쓰임의 가변성을 위해 비우거나 내버려두기도 했다. 이렇게 무심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그 자체가 되거나 풍경을 마주한 자리에 ‘작은’―물론 ‘작다’는 것은 상대적 의미지만― 표식만 놓아 고개 들어 바라보게 하였다. 목장의 축척과 사람의 축척을 이어주는 매개로서 시설물을 놓고, 이것들이 이 낯선 풍광에 어울리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트랜지스터(transistor)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리고 단계별 개발을 위해 실행의 우선순위에 따라 실시설계와 공사가 진행됐다. 글 이수학 사진 유청오 설계 및 감리 아뜰리에나무(이수학) 1·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서은진, 조정원 1단지 실시설계: 윤중열, 신상의, 서은진, 송현정 1단지 산책로 실시설계: 윤중열, 송현정, 박윤하 감리: 윤중열 시공 한일개발 발주 한일산업, 우덕축산 위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면적 1 ·2단지 마스터플랜계획: 11,032,700m2 1단지 실시설계: 5,889,700m2 중 초지마당, 놀이정원, 목우원, 우사구역, 산책로 준공 2014. 08. 아뜰리에나무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국부은하단 속 오리온팔 끝에 있는 태양계 중심별의 세 번째 행성에 뿌리를 내린 나무, 이 우주의 극소미립자로, 우주 시간의 찰나(刹那)로 지내면서 정원, 마당, 공원, 광장, 거리, 마을, 도시의 하부 구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당신의 마음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 마음의 뜰과 숲을 만드는 일, 그리고 그 풍경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일. 불시착한 2002년부터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www.ateliernamoo.com
    • 아뜰리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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