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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생을 위한 변화의 시작 백남준아트센터, ‘생태감각’ 전
    “TV는 환경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TV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았다. 식물이 물과 공기, 빛,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TV도 전기가 있어야 작동한다는 관점에서다. 이러한 사유는 그의 몇몇 작품에서 또렷하게 드러난다. 수풀 속에 작은 TV를 여러 개 설치해 생태계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한 ‘TV 정원’(1974), 33개의 TV를 4m 높이의 나무 모양으로 쌓아올린 ‘사과나무’(1995)가 그 예다. 그에게 미디어는 곧 생태계고, 생태학은 특정 학문이 아닌 하나의 세계관이었다. 미디어생태학적 관점을 토대로 그는 미디어 기술의 발전이 인류 발전은 물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5일부터 9월 2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생태감각’ 전은 생태학에 대한 백남준의 철학과 비전을 토대로 기획된 전시로, 오늘날 인간의 ‘편향된 감각’에 문제를 제기한다.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은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선호하는 정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편리하지만, 미디어가 제공하는 감각만을 소비한다고도 볼 수 있다. 자본화된 미디어가 우리의 감각을 제한하는 사이 미세 먼지, 쓰레기 산, 플라스틱과 방사능으로 오염된 바다는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전시는 이렇게 편향된 감각을 가진 인간에게 계속 지구의 미래를 맡겨두는 것이 정당한지,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해 인간이 가져야 할 새로운 태도는 무엇인지를 묻는다. 설치물, 사진, 영상 등 열여덟 점의 작품은 자연에 미친 인간의 영향력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지구에 살아가는 다양한 서식자의목소리를 들려준다. 정원에 사는 식물부터 곤충, 깊은 숲 속의 버섯과 미생물, 바다 속 문어, 인간 역사를 함께 한 소와 개, 기술의 오랜 재료인 광물까지, 사람을 제외한 무수한 존재와 감응하며 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8호(2019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 윤정훈hoons920@daum.net
  • [이달의 질문] 당신의 책상에 항상 놓여 있는 물건은?
    항상 각종 세금 관련 고지서와 서류들이 놓여 있다.가끔 내가 경리인지 설계가인지 헷갈릴 정도다.소규모 아틀리에 소장의 고충이다.그러고 보니 곧 부가세 낼 시기가 다가온다.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평범한 책상과 다를 바 없이 전화기, 비상 연락망, 메모지, 볼펜이 항상 놓여 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스케일자, 트레이싱지, 마커, 색연필, 젤리가 있다는 것. 평소에 꾸준히 젤리를 먹는 편이지만 설계 아이디어가 필요한 날엔 특히, 절대적으로 젤리가 필요하다. 설계 대상지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렇게 되면 어떨까, 저렇게 되면 어떨까’ 생각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흥분하는데, 이때 꾸준히 당을 공급해줘야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 당 떨어지면 아무 생각 안 나는 당 의존형이다. 김수린 CA조경 아침에 커피를 습관처럼 마신다. 보온·보냉에 탁월한 검은색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4년째 내책상을 지키는 터줏대감이다. 권솔이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고무판과 커터칼. 설계 모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고무판은 우드록을 자르고 붙일 때 책상에 칼자국이나 풀 자국이 남지 않게 해준다. 모델을 만들고 나서 고무판에 말라붙은 목공 풀을 떼어내는 소소한 재미는 덤이다. 이서연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전공 테니스 대회 트로피다. 테니스는 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열정을 쏟아 부은 취미인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가한 대회에서 받은 상이다. 주변으로부터 받은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은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일상에 소소한 활력을 준다. 송태규 아이앤지종합엔지니어링 소장 첫째는 스탠드다. 방에 형광등이 있지만 충분히 밝지 않아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쓸 때 유용하게 사용한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받은 선물이라 그런지, 스탠드를 켜면 집중이 더 잘 되는 느낌이다. 둘째는 쓰다 남은 노트들이다. 수업 시간에 받은 프린트물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는 게 보기에 편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노트를 몇 권씩 사는 습관이 있어서다. 항상 끝까지는 못 써서 연습장으로 남아 쌓이지만. 임지연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 다이어리와 연필, 한번에 다 읽진 않지만 매일 조금씩 읽는 책, 그리고 가족사진이 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내게 다이어리는 메모하거나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유용하며, 연필은 사각거리는 소리가 좋아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책은 잠시라도 일상을 벗어나고픈 욕망을 충족해주는데, 요즘은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과 『환경과조경』의 ‘공간의 탄생, 1968~2019’ 연재를 재밌게 읽고 있다. 가족사진을 보면 내가 일하고 사는 이유가 떠오른다. 남수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팀장 귀이개가 있다. 업무도 업무지만 일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게 인간관계다. 귀를 자주 파면 귀 건강에 좋지 않다는데, 부모님이 아들 건강을 걱정해서 그런지, 아내가 가계 수입을 걱정해서 그런지, 프로젝트 관계자가 업무에 대한 험담을 늘어놔서 그런지, 자꾸만 귀가 간지러워 귀이개를 찾는다. 문득 마음의 소리부터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김충희 로컬마스터 팀장
  • [편집자의 서재]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종종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할 일을 잘하게 되는 상상을 한다. 50m만 뛰어도 숨이 차는 내가 수십 킬로미터를 질주하며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의 경지에 이르는 상상, 중저음의 노래에서 벗어나 듣는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가슴이 뻥 뚫리는 삼단 고음을시원하게 내지르는 상상, 일찍이 수포자(수학포기자)이자 물포자(물리포기자)임을 깨달았지만 영화 속 천재처럼 넓은 칠판을 수식으로 빼곡하게 채우는 상상.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몇 초 만에 끝나버린다. 천재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겐 어렵기만 한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못해 하루만 뇌를 빌려보고 싶다. 나와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보고 생각할 테니까. 『빌트built,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이하『 빌트』)을 읽고는 저자 로마 아그라왈Roma Agrawal의 머릿속은 어떻게 생겼을지 몹시 궁금해졌다. 그는 주목받는 여성 구조공학자다. 성 역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시대에 굳이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게 촌스러워 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안전모와 형광 안전 재킷을 걸치고 거대한 교량 공사를 진두지휘하거나, 벌거벗은 여자 사진이 도배된 건설 현장 사무소에서 유한 요소 모델링과 토양 강도 프로파일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아그라왈의 모습은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그라왈의 주 종목은 고층 빌딩 설계다. 현재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영국의 더 샤드The Shard를 포함해 세계 각지의 주요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건물 외에도 터널과 다리, 기차역 등 다양한 공간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아그라왈은 공학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 속 숨겨진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데도 남다른 재주가 있다(공학이라면 일단 피하고 보던 내가 이 책을 완독했다는 것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하다). 기둥이나 보 같은 기초적인 구조가 어떻게 중력을 분산하는지를 카드나 당근으로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 건물의 고유 진동수와 지진의 관계를 유리잔을 깨뜨리는 소프라노의 고음에 빗대고, 건물의 움직임이 만든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동조질량감쇠장치)의 원리를 진동하는 포크에 손을 대는 일로 쉽게 이해시킨다. 아그라왈의 이야기를 통해 구조공학자의 역할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일종의 경외심까지 갖게 됐다. 건물을 세우고 무너지지 않게 하는 일은 말만큼 단순치 않다. 수많은 변수를 예측하고 이에 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리를 예로 들면 전체적인 골격뿐만 아니라 구조를 이루는 재료에 열이 가해질 때 얼마나 팽창하고 수축하는지 계산해야 한다. 지역 축제 등으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하중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고도로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은 그간 화려한 건물의 외형에 감춰져 왔다. 사람들은 공학 원리 같은 것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건축가만 주목받는 것이 서운하진 않을까. 그러나 아그라왈은 멕시코시티의 토레 마요르Torre Mayor가 공학적으로 잘 설계된 덕분에 건물 안 사람들이 지진이 일어나는 줄도 몰랐던 사례를 들며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는 엔지니어의 꿈이다. 건물이 안전하게 설계되어 거주자들은 건물이 서 있기 위해 동원된 수많은 복잡한 기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자신의 일을 편안하게 계속하는 것 말이다.”2 이번 달 마감과 함께 『빌트』를 읽었다. 덕분에 잡지에 소개된 파빌리온과 다리가 어떻게 땅을 딛고 서 있는지, 어떤 식으로 결합됐는지 눈여겨봤다. 물론 책을 다 읽은 지 하루도 안 돼 습득한 지식의 9.9할은 휘발되고 말았다. 얕게나마 접한 공학의 세계는 생각 이상으로 흥미롭고, 멋지고, 다 알 수 없어 신비롭다. 아쉽지만 이번 생에 그 멋진 일을 하기에는 영 그른 것 같으니, 상상하는 즐거움으로 만족하기로 한다(다음 생을 기대해 본다). 대신 이렇게 숨은 자리에서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로 남기는 데 집중하기로.
    • 윤정훈hoons920@daum.net
  • [CODA] 길치의 변명
    난 길치의 자질을 타고났다. 방향 감각이 부족하고 길을 걸을 때 주변 지형지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길치다. 일찍이 그 소질을 깨달은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는 버릇을 들였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얼마나 분주했는지 모른다. 현장 학습이라도 가게 되면 전날 밤 몇 번이고 가는 길을 예습하고 약도를 뽑아가는 공을 들였다. 예상 소요 시간에 넉넉히 30분을 더해 미리 출발하면 제시간에 맞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던데, 어미에 ‘치’가 붙는 사람들은 예외인 게 분명하다. 여전히 내게 길은 어렵고, 알 수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 대상이다. 이런 길치가 웨이파인딩wayfinding 프로젝트를 다루게 되다니. 인터뷰를 앞두고는 괜히 가슴이 뛰었다. 길 찾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니 길을 잘 찾는 비결도 알고 있지 않을까, 기대심이 들끓었다. 여느 때처럼 지하철 역사를 빠져나와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내 위치를 알려주는 점에서부터 인터뷰 장소까지 연결된 선에 의지해 열심히 걸었다. 벌써 길 잘 찾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자꾸만 걸음이 빨라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웬걸, 비결은커녕 내가 길치라는 사실만 다시 확인했다. “사람들은 낯선 곳에 방문할 때 지도를 살피며 미리 길을 그려봅니다. 알아보기 쉬운 건물이나 랜드마크 등 거점을 몇 개 선정하고, 이 거점들을 이어 가상의 경로를 그려보는 거죠.” 보통 사람이 길을 찾는 방법이라는데, 그저 낯설기만 한 이야기다. 내게 목적지는 출발지에서 시작된 선이 마무리되는 끝 점이 아니다. 그냥 하나의 독립된 점일 뿐이다.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 속 지도를 확대해 건물 이름을 확인하는 일이 1년에 한두 번은 있을까. 나는 건물이나 길 이름 대신 화면 속 내 위치를 알려주는 점에 절절맨다. 오로지 이 점이 애플리케이션이 제시한 동선에서 벗어나는지, 벗어나지 않는지만 확인하는 것이다. 가끔 위치 인식이 잘못되어 동그란 점이 차도 한복판에 놓이면 그대로 굳어 거리 한가운데에 멈추어 선다. 휴대폰을 이리저리 흔들고, 앞뒤로 왔다 갔다 걸음을 옮겨 점의 위치를 제대로 된 곳으로 옮기고 나서야 마음이 놓인다. 어떻게 길이 어디론가로 이어지는 방향으로 보이는 걸까. 내게 길은 건물과 사람과 가로수와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풍경이다. 그늘이 많은 길, 사람이 많아 어깨를 다른 이들과 자주 부딪치게 되는 길, 가을이면 은행 냄새가 고약한 길. 머릿속에 떠오르는 길의 이미지를 나열하다보니 그제야 문제점이 보인다. 사실 이미 이유를 알고 있었다. 내게 길의 방향은 어렵고, 알 수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 대상이다. 지하철이 멈춰 선 시각, 집으로 향하는 택시에 오를 때면 종종 머리를 아득하게 만드는 질문이 던져진다. “어떻게 갈까요?” 한강의 다리 갯수도 잘 모르는 내가 어떤 다리를 건너, 어떤 도로를 타야 집으로 갈 수 있는지 알 리가 없다. “빠른 길로 가주세요.” 대충 얼버무리고 창밖을 보면 이내 한강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모습이 펼쳐진다. 택시 기사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으면서도, 다리의 이름들이 궁금하지 않다. 알고 싶은 건, 저 멀리 다리를 수놓은 자동차에 탄 사람들이 왜 지금 도로를 달리는지, 그들도 나와 같이 야근에 시달렸는지, 저편에서는 내가 달리고 있는 도로의 풍경이 어떻게 보이는지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길치는 길의 방향보다 길의 풍경과 그 속에 담긴 사연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길치를 구박하거나 불쌍히 여겨서는 안 된다. 길치는 남들보다 조금 바쁘게 일어나 조금 여유롭게 걸으며 길에 펼쳐진 이야기들을 즐기는 사람이다. 방향은 몰라도, 걷기에 좋은 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길을 헤매는 게 일상이라 웬만큼 걸어서는 지치지도 않는다.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동행인으로 나만한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사실 하나를 덧붙이자면, 우리집에서 길을 제일 잘 찾는 사람이 나다.
    • 김모아more-moa@naver.com
  • [COMPANY] 뉴테크우드코리아 마음을 울리는 합성 목재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많은 기업이 옷을 갈아입는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뉴테크우드코리아(이하 뉴테크우드)는 언제나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데 힘쓴다. 단순히 제품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영배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합성 목재뿐만 아니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뉴테크우드의 성장 비결이라 설명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품질의 합성 목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뉴테크우드가 꾸준히 추구해 온 가치다. N서울타워는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난 8월에는 방문자가 무려 160만 명에 달했는데 이곳 건물 복도와 테라스, 광장에 뉴테크우드의 제품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낡거나 부서진 곳이 없어 유지 관리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목재의 따스한 색감이 서울의 경관과도 잘 어우러져 보기에도 편안하다. 한 대표는 “많은 관광객이 편안하게 걷고 쉬는 공간에 우리 제품이 설치되어 자부심을 느낀다. 설치부터 관리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덕분에 시공된 지 몇 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제품의 내구성, 디자인, 색상이 뒷받침되어 가능한 일”이라 설명했다. N서울타워는 한 대표가 합성 목재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한 프로젝트다. 당시 클라이언트는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에 매력을 느껴 뉴테크우드를 선택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뉴테크우드의 제품은 시중의 합성 목재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다. 하지만 변색이 적고, 특히 뉴테크우드의 ‘울트라쉴드’는 긁힘과 충격에도 강하다. 유지 관리에 소요되는 금액을 고려하면 뉴테크우드의 제품이 경쟁력이 높다. 황영미 이사는 “건물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외장재인만큼 완벽하게 시공되어야 한다. 유지 관리 비용이 크게 절감되므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가치를 인정받은 건 아니다. 5년 전, 뉴테크우드의 제품을 한국지사로서 국내에 처음 선보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품질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합성 목재에 대한 인식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한 대표는 사업 관계자를 일일이 찾아가 합성 목재 피복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테스트를 통해 도출한 자료를 제시하며 뉴테크우드 합성 목재의 우수함을 알렸다. 그는 단단히 박힌 고정관념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난관에 부딪쳤을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던 원동력은 제품에 대한 믿음이었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술회했다. 또한 황영미 이사는 “품질이 뛰어나도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며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제품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철저한 사후 관리 역시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핵심 요소다. 직원 누구든 길을 가다가 잘못 시공된 현장이 보이면, 자재만 납품된 곳이라 하더라도 회사 자금을 들여서 수리해 줄 정도로 사후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작은 규모의 공간이라도 정성을 다해 시공하고, 직접 시공을 하지 않고 자재만 납품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달려나가 유지 관리를 했던 것이다. 고객의 불편함을 하루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휴일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윤도현 부장 역시 “뉴테크우드 제품이 설치된 장소 모두가 우리의 얼굴”이라며 제품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강조했다. 조직 문화 깊숙이 뿌리내린 주인 의식은 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제품의 유지 관리에 참여하게 만들고 있다. 한 대표는 고객의 만족도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굳게 믿는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제품을 만들고,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으로 완성된 공간을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WEB. www.newtechwood.co.kr TEL. 02-2236-4516
    • 나창호ch_19@daum.net
  • [PRODUCT] 경관에 휴식과 감성을 더하는 ‘자르디노 코뮌’ 부드러운 곡선과 독특한 패턴이 돋보이는 퍼걸러
    시흥 배곧한울공원에 가면 독특한 형태의 휴게 시설을 만날 수 있다.길게 뻗은 직선형 몸체에 부드러운 곡선과 감각적 패턴이 가미된 예건의‘자르디노 코뮌Giardino Commune’퍼걸러다.퍼걸러는 드넓은 바다와 건너편 송도 신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놓여 공간에 모던한 느낌을 더한다.따뜻한 색감의 목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자연적 감성은 덤이다. ‘자르디노’와‘코뮌’은 각각 정원과 공동체를 의미하는데,꽃 피는 공원에 잘 어울리고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기 좋은 카페형 퍼걸러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앞뒤로 개방된 구조라 시원시원한 경관을 연출하기 좋고, 벤치가 마련된 아늑한 내부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잎맥 패턴을 본떠 만든 스테인드글라스 창과 목재 스탠드를 갖춘 원형 휴게 공간이 앞쪽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퍼걸러 내부에 테이블과 의자를 추가로 배치해 사용할 수 있다. TEL. 031-943-6114 WEB. www.yekun.com
    • / 예건
  • 인류세, 생태 환경에 대한 논의를 넘어 ‘디어 아마존: 인류세 2019’ 전
    인류세anthropocene는 ‘인간이 지배하는 지질 시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파울 요제프 크뤼천Paul Jozef Crutzen이 제시한 이 개념은 지구 온난화나 기후 변화 등 인간의 환경 훼손으로 인한 생태 위기를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된다. 과연 인류세는 단순히생태 환경에만 국한된 이야기일까. 지난 5월 31일 일민미술관에서 개최된 ‘디어 아마존Dear Amazon: 인류세 2019’(이하 디어 아마존 전)는 인류세의 의미를 확장하는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조주현 학예실장(일민미술관)은 “인류세는 아직 정확히 규정되지 않은 거대 담론이다. 인류세에서 이야기하는 생태학은 과학적 생태 환경만을 뜻하지 않는다. 생태 시스템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이웃, 가족, 문화, 정치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환경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의미한다. 인간이 비인간을 다루는 자세 역시 인류세의 단면 중 하나다.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을 전시해 인류세에 대한 논의의 폭을 넓히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수많은 나라 중 브라질의 젊은 예술가들을 전시장으로 초대했는데, “유럽이나 백인 중심으로 전개된 인류세 담론이 다양한 문화와 지역 속에 생성된 비서구권의 수많은 내러티브를 통합시켜버리는 도구로 이용되는 사례가 공공연하다. 아마존은 자본과 개발의 논리에 사로잡힌 인류의 인간성 회복을 시험하는 치열한 현장이며, 브라질리아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의 산물인 모더니티 도시계획(브라질리아 건설)이 실패한 곳이다. 이러한 브라질을 들여다봄으로써 그들이 인류세를 대하는 태도를 살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명의 브라질 예술가들의 작업을 선보이는 ‘디어 아마존’을 중심으로, 국내 아티스트, 디자이너, 문학인, 애니메이션 감독, 환경 운동가, 가드닝 스튜디오 8팀이 진행하는 ‘라운지 프로젝트’, 인류세를 주제로 한 브라질 비디오 작품 아홉 편을 선보이는 ‘비데오브라질 히스토리 컬렉션’으로 구성된다....(중략)... *환경과조경377호(2019년9월호)수록본 일부
    • 김모아more-moa@naver.com
  • 대구도남지구 어린이공원 아이디어 공모 ‘동산, 아이들의 언덕’, ‘무럭무럭 공원’ 당선작으로 선정
    지난 8월 12일 ‘대구도남지구 어린이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LH 도시경관단이 개최한 이번 공모는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의 어린이공원을 여가와 휴식뿐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과 문화를 담는 다변적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시민이 직접 일상 공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생과 시민이 참여하는 아이디어 공모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의 제안서 심사, 8월의 작품 심사를 통해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가작이 선정됐다. 대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김지원의 ‘동산動山, 아이들의 언덕Children’s Hill’, 시민 부문 최우수상은 오지윤의 ‘무럭무럭 공원’이 차지했다. LH는 당선작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내년 12월까지 어린이공원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중략)... * 환경과조경 377호(2019년 9월호) 수록본 일부
    • 김모아more-moa@naver.com
  • 만화로 그린 조경 이야기 ‘조경가 김공일의 하루’ 시리즈의 김공일 작가
    ‘조경가 김공일의 하루’는 만화의 형식을 빌려 조경을 이야기하는 연속 기획물로, 네이버 디자인프레스 포스트1에 작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연재됐다. 이 시리즈는 조경을 잘 모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김공일이라는 친근한 인상의 캐릭터가 등장해 재치 있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조경을 설명한다. 조경의 세부 분야, 세계적 조경가, 설계공모 뒷이야기부터 여의도에는 왜 벚꽃이 많은지와 같은 일상적 궁금증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다. 한 회의 조회수는 평균 약 2,000뷰, 많은 건 4,000뷰가 넘는다. 조경 전문 매체가 아닌 대중적 플랫폼에서 조경을 이야기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작가 김공일(가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경이 도대체 뭔데 김공일은 조경설계사무소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조경가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공공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다 복수 전공으로 조경을 택했다. 졸업 후 조경설계사무소에 취직까지 했지만 학부생 때부터 들어온 숱한 질문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도대체 조경이 뭐냐’는 것이다. 주변에 조경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건축가는 아시죠? 저희는 건물 말고 공원 같은 거 만들어요’라는 식으로 뭉뚱그려 대답하는 게 싫었다.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조경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지내다 출근길에 우연히 본 디자인프레스 온라인 기자단에 지원해 포스트를 올리게 됐다. 먼저 김공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다. 김공일은 공원이라는 단어를 숫자 0(공)와 영어 one(일)으로 보고 생각한 이름이다. “원래는 두 편의 포스트만 올리기로 했는데, 디자인프레스 측이 연재를 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다. 의외였다. 일반인은 크게 관심 가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흥미롭게 봤다는 피드백을 받았다.”...(중략)... * 환경과조경 377호(2019년 9월호) 수록본 일부 1. 네이버 포스트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 창작 플랫폼이다. 디자인프레스는 네이버 디자인 판을 운영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블로그에 약 8만 명, 포스트에 17,0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 윤정훈hoons920@daum.net
  • [이달의 질문] 시공자가 설계자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면?
    질문에 답하기가 조금 조심스럽다. 모든 설계 도면이 내가 봐 온 설계 도면과 같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접했던 몇몇 도면을 떠올려 보았다. 무엇보다 현장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 좁은 공간에 커다란 수목, 넓은 공간에 작은 크기의 수목이 자리한 도면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도면상의 지형 레벨과 실제 현장의 레벨이 다르면 이를 맞추기 쉽지 않다. 게다가 레벨을 상세히 나누지 않고 간략하게 표시한 경우도 많다. 도면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시공자의 일이지만, 이런 경우 불가피하게 설계 변경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장을 조금만 더 고려해 설계를 해 준다면 도면 그대로의 공간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정현 광양시 조경 시공자는 새벽 밥 먹고 별을 벗 삼아 출근하고, 온종일 땡볕에서 일하다 달을 벗 삼아 퇴근합니다. 시공자에게 가장 힘든 일은 설계 변경입니다. 설계자는 시공자만큼 현장 실정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설계 내역서에서 토공 부분이 통째로 빠져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TBM과 CP점이 맞아서 광파 측량 후 레벨을 측정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야간에 사무실에 남아 토공 물량과 변경 내역을 작업해야 했던 점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안기수 공간시공에이원 대표 설계안에 부합하는 시공을 지향하는 시공자로서 설계자에게 전하는 부탁 몇 가지를 적어본다. 첫째, 설계자가 설계한 공간에 대해 시공 전, 중, 후에 한 번씩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의도한 콘셉트가 잘 구현되고 있는지 그때그때 확인하면 시공사와 좀 더 원활하게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둘째, 설계도서를 보면 대부분 개념은 있지만 디테일이 없다. 이 수목을 왜 여기에 심어야 하며, 이 장식벽은 왜 여기 설치되어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 설계 개념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곁들여진 디테일한 실시설계 도면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셋째, 식재 패턴과 시설물 배치가 대상지에 잘 어울리지 않아 시공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기도 한다.세심한 현황 분석을 토대로 한 설계안이 주어지면 좀 더 원만한 시공이 이루어질 것이다. 박창호 현대건설 설계자가 공간에 담고자 하는 의미를 단순히 시설물로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설계 콘셉트가 시설물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에서도 드러나면 어떨까. 공간과 시설물이 하나의 콘셉트로 어우러지면 더 좋은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고, 시공자들도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임세진 디자인파크개발 곡선 말고 직선으로 부탁드립니다. 박창현 우수하다고 소문난 조경 공간을 답사하다 보면 작은 앉음벽부터 공간 전체의 분위기까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그 공간이 조성된 과정과 공간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협력과 부딪힘이 있었을까. 이 지난한 과정은 그 순간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결국 좋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번 ‘이달의 질문’이 설계자와 시공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설계와 시공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장으로 역할하길 바란다. 성문현 현대건설 설계자가 그린 점, 선, 면의 조합인 도면은 현장에서 실제 공간으로 구현됩니다. 설계 내용과 현장 여건이 일치하지 않아 설계가 변경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 감리자나 발주처의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선 하나, 점 하나에도 분석 내용, 경제성, 디자인 철학이 담긴 타당성 있는 설계를 해주길 바랍니다. 서동욱 계룡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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